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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의 내 집 장만 이야기 1] 내손으로 한 인테리어,우리집 변신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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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1호 왕진오⁄ 2013.08.26 13:21:15

필자도 필자의 명의로 집을 지을 때는 당연히 건축자금이 딸리기 마련이다. 몇 년 전 다른 소유자 명의의 양평에 소재한 전원주택 2동을 건축해주면서 동시에 필자 명의의 은평구에 소재한 다세대주택을 신축할 때에 건축자금이 모자라서 거주하던 주택을 팔고 전셋집을 얻어 들어 갔던 경험이 있다. 그 당시 아내가 전셋집을 구하다가 시세보다 아주 저렴한 상가주택 4층 주택을 보고 왔다. 필자 역시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술집이나 식당, 그리고 노래방 등이 있어 상가주택 건물자체가 시끄럽고 지저분하리라 생각하며 이 주택으로 이사를 반대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자금문제도 있었고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고 아내가 필자를 설득하여 전세를 얻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찾아간 주택은 그 당시 지은 지 15년이 경과한 주택이었는데 아무리 지난 일이라지만 정말로 말이 안 나올 만큼 몹쓸 정도의 전셋집이었다. 일단 주택의 면적은 100㎡정도이며 16자가 넘는 안방에 2평이 넘는 화장실 2개, 그리고 거실이 매우 커서 맘에는 들었지만 손을 대야 할 곳이 너무 많았다. 일단 이 주택은 집주인이 원래부터 3대가 같이 거주할 목적으로 15년전에 신축한 건물이어서, 4층의 현관문은 나무이고 작은 창이 조각조각 들어가 있는 목문이었다. 이미 필자가 입주하기 전부터 5층도 다른 세입자가 거주를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현관문이 나무문이라 방범 등 보안문제에 취약하며, 사생활보호문제도 있고 또한, 화재시 화염이나 연기에도 방재역할을 하여서 방화문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필자의 딸이 워낙에 분홍색을 좋아해서 방의 분위기를 핑크방으로 꾸며주기로 하였고 핑크빛으로 도배지를 선택하고 화장대, 책상과 선반 등을 모두 분홍과 화이트톤으로 페인트를 칠하고 가구의 각종 고리도 핑크색이나 크리스털 모양으로 바꾸어 주었다. 주방에서는 싱크대의 상판이 너무 낡아서 주방가구업체에게 상판을 교체하였고 현관에 들어서면 거실을 보기에 너무 허전하여 액자몰딩을 이용하여 테두리를 돌리고 몰딩안의 내용물은 실사출력 시트지로 주문해서 붙이어서 아트윌을 꾸며보았다.

그리고 안방을 포함한 각방의 방문과 문틀, 그리고 화장실문과 문틀, 천정몰딩, 창문과 창문들이 모두 청녹색이어서 전체적인 하얀 도배지와도 색깔과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아 모두 하얀색 페인팅 작업을 했다. 장판역시 너무 낡아서 모노륨장판으로 교체했다. 게다가 등갓이 있는 방의 전등들을 모두 노출된 십자형 전등으로 교체하였다. 갓이 있는 전등은 노출전등보다 밝지도 않을뿐더러 갓 안으로 날파리 등 벌레와 먼지도 많이 쌓이게 되어 여간 신경이 많이 쓰인다.

보통 전셋집을 얻는 세입자들은 내 집이 아니기 때문에 도배나 장판만 교체하고 별도의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를 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비록 전셋집이라 할 찌라도 가족이 모여 휴식과 거주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집이 아닌가 말하고 싶다. 필자의 경험처럼 내 손으로 직접 해보는 인테리어로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 전셋집에 이사를 가거나 월세집에 이사를 가는 세입자라고 해도 임대차기간인 2년 그리고 2년 이상의 기간 동안에 즐겁고 행복할 우리 집을 만들어 보는 것도 과연 나쁘진 않을 것이다. ▶이호영 대표(2hoyoung@naver.com) 공인중개사/(현)미호건설 대표이사/(현)우리부동산 컨설팅 대표. 글:이호영(정리=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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