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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식 골프 세상만사]골프가 스트레스 대상? 그냥 홀에 넣고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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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2호 박현준⁄ 2013.09.02 14:33:30

흔히 ‘골프는 인생과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여러 면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직장에 출근할 때의 설렘이 마치 골프장에서 첫 티샷을 하기 전의 두근거림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 사회생활에서의 한걸음 한걸음은 골프에서의 한 샷 한 샷에 해당하는 감정변화와도 비유할만하다. 아울러 한 홀 한 홀 끝난 뒤의 실망, 좌절, 흥분과 감동 역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인생이 골프와 비슷하다고 하는 이유는 희로애락이 공존하기에 그렇다는 것일 게다. 골프는 때때로 한 홀이 끝난 뒤의 결과가 너무도 참담해서 좌절을 안겨 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샷 때문에 감동과 희열을 맛보기도 한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앞 홀의 결과가 자신에게 깊은 상처로 다가와 심적 타격을 받게 되면, 연이어 오는 홀에서의 결과는 더욱 참담해지기도 한다. 반면 환상적인 버디는 동반자들의 축하와 함께 희열과 성취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골프는 너무나 인간적인 측면도 있어서 이때의 흥분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다음 홀에서의 결과는 좌절한 때의 그것과 비슷할 수 있다. 속된말로 버디 값을 치르게 되어있는 것이다. 결과가 나쁘거나 좋아도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게 골프다. 진정으로 인생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골프든 인생사든 평상심이 중요한 것이다. 최근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세상은 뒤숭숭하고 사회 전반이 모두 불경기다. 정말로 산다는 게 힘들고 고역인 때가 많다. 이러한 사회생활의 압박으로 우리의 등에 쌓인 짐이 스트레스로 한 가득 쌓여있다. 이것을 벗어던지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같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스포츠라는데 이견이 별로 없다. 골프 역시 스포츠다. 따라서 골프를 통해 이런 압박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골프가 짐이 되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물론 골프가 직업인 프로선수들이야 스코어에 목을 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골프를 치면서 그들과는 다른 ‘힐링’이 필요하다. 골프가 인생이라면 차라리 즐기도록 하자. 하지만 사람들은 인생살이가 힘든 것처럼 골프도 어렵다고 한다. 그건 골프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우리는 골프를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라면 골프의 목표는 볼을 홀에 넣는 것이다. 그저 홀에 넣고 즐기자. 어려운건 인생만으로도 벅차다. 만약 골프의 목표가 남을 이겨야 되고, 언더파를 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는 무척 피곤해지는 일이다. 골프는 사실상 그린 홀 위의 구멍에 넣는 게임이다. 몇 번만에 넣을지에 대해 고민하지 말자. 그냥 넣으면 끝나는 게임이다. 과정은 중요치 않다. 버디를 한 사람도, 보기를 한 사람도 그저 홀에 볼을 넣었다면 그 홀을 끝낸 것이다. 그러고 나서 동반자들과 함께 즐기고 칭찬하는 시간을 갖자.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골프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된다. 그 과정이야 어떻든 간에 홀에 넣으면 골프에서 성공한 골퍼로 인정하고 동반자 모두 축하해주자. 사회가 전반적으로 힘든 요즘에 골프는 힐링의 스포츠가 되어야한다. 모처럼 시간 내고 적지 않은 돈 들여서 하는 골프가 짐이 되거나 스트레스가 된다면…. 글쎄! 골프를 할 이유가 있을까? 혹여 누군가가 ‘나의 동반자들은 싸움닭인데요’라고 할 수 있다. 참 한심한 말이다. 동반자란 말은 말 그대로 동반자일 뿐이다. 인생의 동반자가 당신에게 짐이거나 스트레스를 주던가? 그렇다면 당신에게 딱 맞는 동반자를 구하는 건 결국 당신 몫이다. 골프,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그냥 홀에 넣자! 그러면 끝이다. 성공이다. 그리고 동반자들과 함께 즐기자! 인생이든 골프든 같이 즐기지 않는 동반자는 진정한 동반자가 아닌 것이다. - 강명식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푸른요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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