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타는 우연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골퍼의 노력과 피나는 연습, 그리고 연구에 의해 탄생되는 것이다. 필자는 20세 괴물 타자와 라운드를 하며 드라이브를 한 공이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창공을 날아가 파4홀 335야드의 그린을 오버시키는 장타의 비결을 알아냈다. 여주 신세계 골프장이 운영하는 트리니티 골프장 전장은 7373야드다. 토너먼트 요건을 갖춘 이 골프장에서 정영화 군의 부친인 정용호(골프칼럼니스트 겸 골프용품 발명가, 아마 골프가이드 골프 레슨서 저술) 씨와 함께 라운드를 하게 됐다. 미국 아틀랜타 베리 칼리지(Berry College) 골프팀에 재학 중인 정영화 군은 키가 175cm로 다부진 체격이다. “장타의 비결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첫 번째는 어드레스 때 50대50으로 균등하게 체중을 분배하고, 두 번째로는 백스윙 시 톱은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뤄야하며, 세 번째는 몸을 최대한 비틀어 다운스윙 시까지 리듬 있는 동작으로 채를 끌어당겨 정확한 임팩트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네 번째로는 피니시 자세 시 왼발로 체중이 완벽하게 이동해야하고 배꼽은 목표를 향해야 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는 드라이버 헤드가 왼쪽 등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타 조건으로는 단단한 하체를 만들어야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매일 집중적으로 강화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리듬 있는 스윙을 하기 위해서 드라이버 마스터 스윙기로 하루 1000번씩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몸의 유연성이기 때문에 매일 체조를 하면서 근육을 풀어준다고 정 군은 설명했다. 큰 키는 아니지만 온 몸을 100% 활용해 만드는 그의 파워풀한 스윙에 공은 340야드를 날아간다. 이러한 스윙을 만들기까지 대학의 전문코치와 과학적인 분석, 수정을 통해 이러한 장타력이 나오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타고난 유전적인 요소를 갖고 태어났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요즘 남자, 여자 세계 골프계는 장타가 아니면 대성할 수 없을 정도로 긴 드라이브 거리는 스코어 메이킹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정영화 군의 미래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