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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특한 신앙체계와 세계관을 담은 ’한국민속신앙사전 영문판’발간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관념세계에 대한 식견 확장에 도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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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3호 왕진오⁄ 2013.11.18 11:39:23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2010년 ‘한국세시풍속사전’ 영문판을 발간한 이후, 한국의 독특한 신앙체계와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한국민속신앙사전 영문판(Encyclopedia of Korean Folk Beliefs)’을 발간했다. 박물관에서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무속신앙’,‘마을신앙’그리고 ‘가정신앙’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한국의 민속신앙을 1,350개의 표제어로 제작한 ‘한국민속신앙사전’ 국문판(총 6권)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발간한 영문사전은 국문판 사전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관념세계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표제어를 251개 항목으로 줄여 한 권에 담고, 내용도 새롭게 요약·집필한 뒤 번역 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민속 ‘신앙’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그간 국립민속박물관 조사연구의 결과로 축적된 방대한 자료들을 활용하여 523점의사진을 수록, 관습과 의례과정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영문사전은 기존의 세 층위에서 다룬 한국 민속신앙을 다섯 가지 범주로 세분 했다.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가장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다고 여겨지는 무속신앙, 사람과 자연,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조화와 상생을 구현하는 마을신앙,그리고 개인과 가족성원의 무탈과 안녕을 기원하는 가정신앙에 나타나는 공통요소인 ‘제의와 주제자’,‘신격과 신체’,‘제의장소’,‘제구’, ‘제물’로 나누어 다룬 것이다. 그러나 우리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이므로, 각각의 표제어들만을 읽을 때에 느낄 수도 있을 이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도록 첫 부분에 ‘개념’ 장을 만들어 일종의 ‘개념 지도화’를 시도하여 외국인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표제어의 경우 의미번역 병기(倂記)는 물론, 로마자표기법에 따른 한글 표제어의 발 음표기를 이용하여 외국인들이 한국 민속신앙의 용어와 고유한 발음에 익숙해지고, 이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친숙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일러두기와, 표제어 표기, 색인, 사진목록 등을 보완하여 찾아보기 기능을 강화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이 사전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내면세계에 대해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며,인간이 대면하는 불가항력의 자연적 조건과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독특한 해석과 태도, 그리고 보다 풍요롭고 평안한 삶을 기원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염원이 동시에 담겨져 있는 우리의 민속 신앙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통찰력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문판 사전은 국립민속박물관 영문 웹사전인‘Encyclopedia of Korean Seasonal Customs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nfm.go.kr) '발간자료 원문검색’에서 볼 수 있으며 이번 발간된 ’한국민속신앙사전 영문판‘ 역시 각각의 코너에서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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