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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의 염원 도교적 신선사상으로 일깨우다

도교 관련 종합 특별전 '한국의 도교문화-행복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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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3.12.10 08:57:24

도교는 여러 얼굴의 종교이다. 도교 속에 포함된 종교사상적 요소도 매우 다양하지만, 그 종교 생활의 형태도 외관적 이중적인 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수련과정을 요구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온갖 신들에게 제사를 올리며 갖가지 세속적인 복을 비는 것도 도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유교·불교와 함께 삼교(三敎)로 일컬어질 만큼 우리 문화의 근간을 이루었고, 지금까지도 세시풍속과 신앙, 예술, 대중문화, 그리고 건강 수련 등 우리 생활 각 분야에 그 맥이 이어지고 있는 도교 문화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한국의 도교문화-행복으로 가는 길'전을 12월 10일부터 2014년 3월 2일까지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도교문화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핀 대규모 전시로 국보 6건 7점, 보물 3건 4점을 포함해 고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회화와 공예품, 전적류, 민속품, 그리고 각종 고고발굴품 등 300여 건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유물들이 망라됐다. 특히 부여에 가서야 볼 수 있었던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상 최장 기간 전시되어,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백제문화의 정수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우리나라 신선도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 제139호 김홍도필 군선도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아울러 최초고 공개되는 유물 중에는 당대 최고를 자랑할 만한 것들이 공개된다. 일월오봉도와 함께 앞뒤 양면을 이루고 있는 해반도도는, 곤륜산에 산다는 도교 최고의 여신 서왕모의 과수원에서 3000년에 한 번 열린다는 반도(蟠桃)를 형상화한 것으로, 불로장생을 축원하고 상징하는 그림으로 애용됐다. 이 그림은 궁중 화원이 그린 공필진채화로서, 왕의 불로장생을 축원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일월이나 학이 등장하지 않는 해반도로 장르로서는 유일한 작품이다. 또한 초조갑인자본 '주역참동계'는 1441년에 간행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주역참동계'로서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어서 서지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번 전시는 불로장생과 재물 획득, 질병치료와 같은 현세적 행복의 성취를 향한 한국인들의 여정에서 도교가 종교로서가 아닌 문화로서 어떻게 취사선택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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