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 칼럼]겨울 해외골프 현명하게 다녀오는 법
골프 마니아들은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본격적인 겨울철이 되면 따듯한 남쪽나라를 동경한다. 겨울 골프에 적합한 따듯한 남쪽나라는 어디가 제일 좋을까?
가까운 곳은 2시간에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일본의 오키나와, 괌, 사이판 그리고 중국의 해남도, 대만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4시간에서 9시간 거리에 있는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을 택할 수도 있다. 여행기간과 경비에 따라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으나, 각 나라마다 기온차가 있는 만큼 출발하기 전에 목적지의 날씨를 점검하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여행사들의 골프 패키지 상품을 보고 해외 골프여행을 떠난다. 다양한 상품과 가격이 신문지상을 수놓는데, 반드시 뒤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 사항을 검토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한 곳에는 대부분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에 도착해 골프장까지의 거리, 골프장의 수준, 머무는 호텔의 등급,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식사의 질에서부터 그곳의 치안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
일부 여행사들은 골퍼들을 목적지로 유인하기위해 저가상품을 앞에 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단 고객이 도착하고 나면 그때부터 교묘하게 고객을 요리하기 시작하는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옵션으로 발마사지부터, 귀국선물 쇼핑, 심지어 밤문화 투어에 이르기까지 골퍼들을 유혹해 호주머니를 터는 것이다.
▲괌 망길라오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즐기고 있는 한 골퍼. 사진 = 김의나
해외골프를 가게 되면 캐디피는 상품에 포함돼 있어 캐디피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동남아지역에서 생각하는 캐디피는 캐디의 봉사료 즉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할 때마다 정해진 캐디에게 의당 지급되는 돈인데, 대부분 골프장에서 주지 않고 수입으로 가로채는 경우가 허다하다.
캐디들은 캐디팁을 홀인원, 이글, 버디 혹은 기타의 이유로 캐디에게 지급하는 캐디피 이외의 돈을 의미한다고는 하나 우리가 한국에서 캐디에게 지급하는 캐디피가 이곳에서는 캐디팁이다. 이런 동남아 여행사들의 상술에 한국골퍼들은 분노하지만 캐디들이 안쓰럽다보니 캐디팁을 지불하지 않을 수가 없게 돼 있다.
어떻든 해외골프상품은 하나부터 열까지 확인에 확인을 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는 것을 염두 해두고 상품을 고르고 결정할 것을 적극 권유한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