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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화 골프 세상만사]청마(靑馬) 해 한국 희망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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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1호 김재화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장⁄ 2014.01.13 14:50:38

“다시 겨울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추위가 길어 골퍼들은 야외스포츠인 골프의 즐거움을 누릴 기회를 못 갖고, 골프업계는 극심한 영업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엔 골프계의 괴로운 신음소리가 컸습니다만, 어쩝니까?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겠죠. 희망을 가집시다.

골프강국의 골프는 이렇게 잔뜩 위축되어 있지만, 해외에서는 골프가 그 어느 스포츠보다도 더욱 활발한 아이로니컬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최고수입을 올린 운동선수는 역시나 골프에서 나왔고 PGA, LPGA 등 세계무대에서는 상금과 대회 수가 늘어나고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LPGA에서 대위업을 달성한 박인비 등은 우리를 한껏 위로를 주었습니다. 2016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골프에서 우리 선수들이 전 부문을 휩쓸어 선수들 개인의 영광도 얻고, 국가적으로 골프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중·하략-”

(사)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에서는 해마다 연말이면 그해에 활동이 뛰어난 선수, 모범적으로 운영을 한 골프장, 성실하게 일한 캐디 등에게 상을 준다. 지난해 그 시상식에서 필자가 이사장 자격으로 했었던 인사말을 조금 옮겨본 것이다.  

꿈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또 그 꿈을 왜 이루고 싶지 않을까? 해가 바뀌고 날이 더 흘렀으니 꿈도 구체적 현실로 새록새록 익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게 꼭 그렇게 쉽지는 않다. 인생은 마음 따로, 몸 따로 되기가 일쑤 아니던가.

연초에 야무진 계획을 잡고 부푼 꿈에 젖는 건 골프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골프업계는 최근 몇 해 동안 지독한 불경기를 보냈고 덩달아 골퍼들도 우울했는데, 또 그러랴 하는 단순 긍정적 기대와 이만한 학습이면 더 이상 우리도 시행착오에 빠질 수는 없다는 다부진 각오가 그것이었다.

이미 PGA, LPGA 등이 2014 시즌경기를 시작했는데, 한국선수들의 선전조짐이 확연하고 곧 승전보가 연일 터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골프장은 어떤가. 기존의 골프장들은 새봄에 웅비하려는 다짐을 하고 있고, 새로운 곳들은 꽃단장 후 속속들이 문을 열게 된다. 올해 개장 예정 골프장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지 않은 12개소(회원제 2개소, 대중 10개소)에다가, 증설하는 곳도 3개소에 이르니까. 

그야말로 이제 우리나라도 골프장수 500개를 넘기는 것이 올해 중에 제대로 달성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골퍼 대비 골프장 적정 수로 400~450개를 추정하는데, 제발 그 계산이 틀려서 이 정도, 아니 더 늘어나도 문제없이 골프 애호가도 증가하고 일반인들의 골프관심도 덩달아 팍팍 상승했으면 좋겠다. 특히나 문턱 낮은 대중골프장이 일시에 많이 생기는 현상을 보이니 그리 될 수도 있겠다 싶다.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것 보다 더 좋은 게 또 어디 있으랴!

골프 산업계 전반이 나아지는 것에 배 아파할 쪽은 전 국민 중 단 한 명도 없을 것.(아니, 특별한 사건으로 골프와 3대째 원수로 지내는 아주 소수도 있긴 할 것이다.) 어쨌든 정부는 그 활황에 세수가 증대되니 입이 쩍 벌어질 것이고, 골퍼들은 이용이 쉬워지고 구입가가 싸지면서 서비스도 나아질 테니 쌍수 들어 환영한다. 그러나 저절로 되는 일이 어디 있는가.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 손으로 만들자...’고 했듯, 정부나 업계나 골퍼들 모두 각자 노력하고 서로 협력해야 성과가 있을 것이다.

이제는 무엇보다 너나없이 인식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에서 골프는 정신과 육체를 좋게 해주는 운동이라는 것과 특수계층의 전유물로 사치성 유흥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극과 극의 의식이 있는데, 그걸 깨자. 골퍼나 골프업계는 골프만이 지상 최고의 스포츠라는 우쭐대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혹 세상에 골프가 있어서 살기가 불편한 사람이 있는지도 살피도록 하자. 

한국 골프의 미래는 무척 밝다고 볼 수 있다(정말로 그걸 보고 싶다). 올해는 우리에게 미래다. 한국 골프가 다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해 세계를 호령하고 이 강산에서 골프 붐이 달리는 말처럼 힘차게 일 것이다. 아자! 아자! 한국 골프 고고 고우~! 

김재화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장(언론학박사) (정리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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