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골프연습장은 드라이버로 공을 때리는 굉음으로 시끄럽다. 모두다 거리를 내려고 온통 1번 우드로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줄에서 연습하는 30명 중 짧은 거리의 핏칭웨지나 샌드웨지로 50야드 이내의 짧은 거리를 연습하는 골퍼는 찾아볼 수가 없다. 넓은 퍼팅 연습장이 있지만 퍼트를 연습하는 골퍼는 한둘에 불과하다.
겨울철 동계 해외 골프패키지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괌, 하와이 등지에서 프로골퍼를 목표로 연습을 하는 젊은 골퍼들이 많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휴가차 그룹을 지어서 하루에 36홀씩 라운드 하는 골퍼를 자주 접하게 된다. 모든 골퍼들이 드라이버와 아이언 중심으로 연습을 한다.
이왕 해외에 나갔으면 한국 같이 골퍼들이 붐비지 않으니 뒤 팀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짧은 거리의 어프로우치나 칩샷이나 퍼팅연습을 많이 할 것을 권유한다. 그린의 컨디션도 좋고 잔디 상태도 좋기 때문에 연습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골프스코어 메이킹은 그린에서 65%이고 어프로우치가 20%, 벙커에서 10%를 차지하고 드라이브는 겨우 5%를 차지할 뿐이다.
세계적인 투어프로 골퍼들은 마지막 대결이 그린에서 승패가 갈리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4시간 이상을 퍼팅연습에 할애를 한다. 퍼팅의 감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여행 갈 때는 퍼터를 옆에다 두고 그립을 만지면서 간다. 아주 지독한 골퍼는 퍼터를 끌어안고 잘 정도로 퍼터를 사랑하고 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