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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하와이 카네오헤 클리퍼 골프클럽 절경에 취해 스코어는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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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1호 김맹녕⁄ 2014.03.24 13:26:15

호놀룰루 해병대골프장인 카네오헤 클리퍼 골프클럽(Kaneohe Klipper Golf Club)의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은 아름답기로 유명해 공항도착 후 피로를 무릅쓰고 바로 골프장으로 달려갔다.

이 골프장은 절경인데다 보안이 완벽해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자주 이용하는 코스다. 지난 1월 2일에는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존케이 뉴질랜드수상과 라운드를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12번 파4홀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가 13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서서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의 망망대해를 바라다보니 가슴이 탁 트인다. 이것도 잠시, 홀의 레이아웃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가슴이 조마조마해지고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착시현상으로 페어웨이는 좁아 보이고 오른쪽은 바다요, 왼쪽은 모래언덕의 OB지역이다. 여기에 바닷바람이 강하게 수시로 방향을 바꿔 골퍼들을 공포에 떨게한다.

이 곳 명홀인 13번 홀에서 호놀룰루에 거주하는 교포 사업가 장순용(핸디캡6) 사장의 홀 공략요령을 참고해 드라이브샷을 날렸다. 바람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심하게 부니 태평양바다를 향해 오조준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골프다. 페어웨이 중앙을 향해 날아가던 공은 이내 왼쪽 숲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다시 태평양바다를 향해 티샷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너무 오른쪽을 겨냥해서 그런지 공은 바다 속으로 빠져 버렸다. 이어진 드라이브샷은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 토핑이 나고 말았다.

▲태평양을 배경으로 스윙 중인 하와이 골프 챔피언 장순용 사장. 사진 = 김의나


드라이버의 연속 두 OB(오비)를 생각하면 분통이 터지지만 페어웨이를 걸으며 아름다운 절경과 경치를 감상하면서 마음을 달랬다.

그린은 태평양 바닷가에 바로 인접한 곳이라 출렁이는 바다가 흰 포말을 일으키며 그린을 강타한다. 백색 해변 저 멀리 코발트색 하늘에는 흰 구름이 둥둥 떠다니고 요동치는 바다 위에서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힘찬 율동을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오늘의 스코어는 100에 가까워 실망적이었지만 상쾌한 바람을 쏘이며 이런 아름다운 명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는 것으로 보상을 받았으니 큰 축복이다.

-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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