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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우리는 이상한 마을에 산다

댄 핸콕스 지음·윤길순 옮김 / 1만5000원 / 위즈덤하우스 펴냄 /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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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4호 이성호 기자⁄ 2014.04.14 13:12:26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인구 2700명의 작은 소도시 마리날레다. 이곳 사람들은 국가와 대지주의 수탈에 맞서 12년간 한여름에 매일 16킬로미터를 행진하고 단식 투쟁을 통해 땅을 얻어 내는가 하면, 스페인을 강타한 경제 위기에 저항하기 위해 대형 마트에서 식료품을 턴다.

자본의 힘이 개인과 사회의 존재 방식을 폭력적으로 강압하는 오늘날, 이 이상한 마을은 연대와 우정의 가치로 그 강압에 저항하고 원하는 것을 내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페인의 근현대사를 통해 끊임없이 수탈되고 빈곤한 상태에 있었던 안달루시아 지방의 이 작은 도시는 수십 년간 여러 실험을 통해 자족적 공동체로 변모했고, 유럽과 스페인 경제 위기 이후에는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을의 중요한 사안은 총회에서 주민의 참여로 이뤄지며 이 마을에서 벌이는 떠들썩한 축제에는 스페인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 이상한 마을을 두고 극단적 평가(유토피아 또는 공산주의 테마파크, 독재 체제)가 엇갈리고 있다. 이 책은 영국의 저널리스트 댄 핸콕스가 이곳을 여러 차례 방문해 시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공동체를 심층 취재하고, 이 마을의 지지자와 반대자를 두루 인터뷰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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