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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골프장 봄은 우아한 새색시 화사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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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6호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2014.04.28 14:00:13

골프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연변에 파릇파릇 연두색 봄옷으로 갈아입은 산천초목은 봄의 눈부신 햇살과 어울려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겨우내 움츠려든 몸을 기지개를 펴니 봄의 골프장으로 골퍼들을 유혹한다. 봄 향기를 맡으로 나온 골퍼들의 마음은 벌써 흰 백구를 따라 그린으로 나와 있다.

녹색그린과 코발트색 하늘을 배경으로 철쭉과 연산홍이 만발한 그린 주변의 아름다움은 색동저고리를 보는 듯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라일락 향기가 진동하고 시냇물 소리가 맴돌며, 각종 꽃으로 수놓은 골프코스의 소로는 골퍼들을 행복의 순간으로 안내한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T.S. 엘리엇이 말했지만 골프장의 4월은 골퍼들의 잠든 스윙을 일깨우는 약동과 희망의 계절이다. 잔디에서는 새싹이 돋아나고, 해빙된 연못에서는 분수가 힘차게 하늘로 치솟고, 종달새가 봄을 찬미하는 노래를 불러대는 찬란한 봄이 골퍼들을 즐겁게 해준다. 회색의 도시에서 늘 쫓기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사는 현대인들은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져야한다.

봄의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면서 바라다보는 주위의 아름다운 정경이 평화롭다. 4월 말의 코스에는 빨간 꽃들이 가득하다. 빨간 꽃의 유혹은 골퍼들의 정신을 빼앗아 혼미의 세계로 빠뜨려버린다.

▲화사한 연산홍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윤석임(핸디캡10) 골퍼. 사진 = 김의나


사계절이 다 그렇지만 봄의 대지는 우리에게 생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꽃은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마음껏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골프코스 좌편으로는 녹색 보리밭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노란 유채화가 바람에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봄은 여인의 계절이다. 울긋불긋 치장을 한 자세로 골프라운드보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여성골퍼들이 우아하다.

-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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