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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세월호’ 사고, 골프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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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0호 김맹녕 골프전문인협회 회장⁄ 2014.05.29 08:52:58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이번 세월호 사고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골프코스에 대한 안전 점검과 골퍼들의 안전 의식을 강화해야겠다.

골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고는 각양각색이다. 골프카트 운전미숙으로 연못에 빠져 사망하거나, 급경사를 돌다가 절벽에 떨어져 중상을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골프카트 밖으로 발을 내놓고 달리다가 급회전하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워터헤저드에 빠진 공을 줍다가 미끄러져 익사사고가 발생하고, 겨울철 얼음이 꺼져 심장마비로 사망하기도 한다. 연못 주위는 경사가 가파르며 미끄러지기 쉬운 고무로 돼 있고 수심이 깊기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또한 매년 여름철이면 낙뢰 사고로 사망하거나 심한 화상을 입는 경우를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된다.

OB난 공을 주우려고 경사가 심한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미끄러져 허리가 부러지는 불행한 사고가 최근 발생한 적이 있다. 벌에 쏘이는 경우도 있고, 나무가시에 눈을 찔려 피가 나는 사고를 당하거나, 독사에 물려 온몸에 독이 퍼져 구급차를 불러야만 하는 경우도 여름과 가을에 자주 발생한다. 공사 마무리가 안 된 맨홀 지역이나 동물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다.

이외에도 골프코스에서 흔한 사고 유형을 보면, 반대편에서 친 공에 맞아 실명하거나 볼 치는 골퍼보다 앞으로 나가 다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스윙 연습을 하는 동료 골퍼에게 맞는 경우도 다반사다. 볼 전방에 큰 나무나 돌이 있을 경우 무턱대고 볼을 치면 튕겨 나온 볼에 얼굴이나 가슴에 심한 타박상을 입을 수 있다.

골프장 경영자는 종업원에게 정기적으로 고객 보호를 위한 안전교육을 시켜야 하고 비상시 인명구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반면 골퍼들은 즐거운 라운드를 나갔다가 불행한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늘 조심해야 한다.

- 김맹녕 골프전문인협회 회장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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