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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안전불감증 낙뢰대비 지금부터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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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3호 김맹녕 골프전문인협회 회장⁄ 2014.06.19 13:22:47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무더운 7월, 8월의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 한반도 상공은 낙뢰 불청객이 찾아와 골퍼는 물론 골프장의 시설을 강타해 사망사고 및 수목과 전산시설을 파괴하고 마비시켜 버린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골프장에 낙뢰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기상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 육상에 10만5000건의 벼락이 쳤다고 한다.

한국 골프장은 지대가 높은 산악형 코스가 많아 낙뢰사고 발생률이 높다. 이런 위험한 골프장에서 많은 골퍼들이 골프채를 비롯해 우산, 핸드폰, 금목걸이 등 벼락의 표적물들을 소지하고 있어 번개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낙뢰는 빛의 속도의 10/1 정도 빠르며 전압은 1억 볼트로 가정용의 50만 배에 달하고 섬광이 지나가는 곳의 온도는 2만7000도다. 낙뢰를 맞으면 80%는 즉사한다. 과거 기록을 보면 매년 3~4명의 낙뢰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2007년에는 무려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문제는 골프장이나 골퍼들이 이 무서운 낙뢰에 대해 불감증에 걸려 번개가 머리 위에서 쳐도 라운드를 그대로 감행한다는 점이다. 골프장에 설치된 종합 피뢰침 하나만 믿고 번개가 치는데 아이언을 들고 우산을 쓰고 필드를 걸어 다니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기상대에서 낙뢰 경고 주의보가 발령되면 골프장은 골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골프대회를 중단시키고 사이렌을 울려 골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한다.

▲골프코스에 검은 구름이 몰려오면 낙뢰 가능성이 많으니 사전 대피가 우선이다. 사진 = 김의나


라운드 도중 폭우를 동반한 낙뢰가 발생하면 골프채나 우산을 눕혀 놓고 클럽하우스나 낙뢰대피소로 짧은 보폭으로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홀로 서 있는 나무는 특히 위험하므로 나뭇가지나 줄기로부터 10m 이상 떨어진 거리로 피한다.

페어웨이나 나무숲 밑에서는 다리는 모으고 손은 두 귀를 감싸고 머리는 땅 밑으로 숙여 웅크리는 것이 상책이다. 폭우가 그치고 천둥소리가 작아져도 30분 정도는 그 자리에서 머물며 상황을 보면서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 움직여야 한다.

장마시즌이 오기 전 골프장은 낙뢰로 인한 안전사고 대책을 미리 점검해야 하고 골퍼들은 사전에 낙뢰예방수칙을 필독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김맹녕 골프전문인협회 회장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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