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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미래다 - (주)스포카 최재승 대표]매장과 고객을 연결, 론칭 3년째 스타트업

홍보마케팅 서비스 ‘도도포인트’ 회원 230만 명, 가맹점 수 130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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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4호 이진우 기자⁄ 2014.06.26 08:56:12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올해 5월에 창립 3주년을 맞은 스타트업이 있어 화제다. 스타트업 기업이 통상 론칭 3주년까지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이미 합격점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매장 홍보 마케팅 서비스인 ‘도도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28세이고 청개구리 정신으로 무장돼 있는 (주)스포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포카 최재승 대표는 “도도포인트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시행된 신개념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2초마다 적립이 이뤄지고 있으며, 하루에 무료 커피가 1000여 잔씩 교환될 정도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4주년, 5주년을 맞으면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고,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커피숍이나 프랜차이즈 전문점에 가면 쿠폰 내지는 멤버십 카드가 제공되는지에 대해 반드시 질문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매번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갈 때마다 새로 발급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단다. 이러한 불편함을 직접 겪으면서 최 대표는 현재의 사업 아이디어를 발견했으며, 곧바로 회사를 설립하고 솔루션을 개발했다.

스포카는 5월 현재 사용자 수가 230만 명에 달하고, 제휴 매장은 총 1300개를 돌파한 상태다. 지난해 7월부터는 월 평균 100여 건의 가맹점 계약이 이뤄지는 등,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카도 처음부터 사업이 수월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최 대표는 “사실 회사의 이름인 스포카는 처음 개발해 제공했던 서비스의 명칭이었다. 이 서비스는 소셜 적립 애플리케이션으로 처음에는 모바일 쿠폰 ‘앱’으로 만들어졌다”면서 “하지만 사용자가 매장에 가서 상품을 구매할 때 앱을 다운받고 실행해서 점원에게 보여주면 바코드를 스캔해 포인트를 적립하는 복잡한 절차 및 시간도 많이 걸리는 등 상당히 민망한 과정들이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기대했던 ‘스포카’ 서비스의 성과가 미미하자, 최 대표는 고객들의 개인 핸드폰에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기 보다는, 아예 매장의 계산대 앞에 태블릿을 설치하면 어떨까 하고 약 2주간의 밤샘 작업을 통해 프로토 타입을 개발해 시험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저 한 번 해보자고 추진했던 이 프로토 타입 서비스가 기존 ‘스포카’의 사용도를 14배 초과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고객이 매장에서 태블릿을 이용해 직접 회원가입과 포인트를 적립하고 있다.


일상의 불편 속에서 탄생한 스타트업 둥지

이에 최 대표는 1년 만에 기존 서비스를 접고 본격적으로 서비스 개발에 착수해 2012년 4월에 지금의 ‘도도포인트’ 서비스를 공식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사용자들의 서비스 사용의 접근성 문제는 매장에 태블릿을 설치해 해결했으며, 비치된 태블릿에 직접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회원가입과 동시에 포인트 적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따라 같은 해 12월에는 홍대지역에서만 가맹점 수 200개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부산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도도포인트’는 GS샵과 포스코 등에서 투자를 받아 전국으로 활발하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불과 2년 만에 사용자 수 230만 명, 가맹점 수 1300개를 돌파하며 적립서비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또한 제휴 매장 역시 초기에 카페나 레스토랑에 집중됐던 카테고리가 현재는 의류, 뷰티, 학원, 숙박, 자동차 용품점 등으로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최 대표는 “이는 경제인구 10명 중 1명이 ‘도도포인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성과인 동시에 제휴 매장 수도 스타벅스 코리아의 2배 이상에 달하는 만큼, 고객들이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도도포인트’를 만나게 될 기회 역시 많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통한 지원사업과 맞물려 스타트업 창업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이디어 하나로 쉽게 창업하려는 움직임도 많아지고 있다. 다만 사업의 ‘지속성’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유지해 나가는 것조차 힘들다는 것이 스타트업 업계의 현실이지만, 스포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디어를 개선해 나가면서 지속가능한 사업 포인트를 찾아낸다면 스타트업의 성공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여겨진다.


평균연령 28세…청개구리의 열정과 배움

최 대표는 지금의 회사가 있기까지는 직원들의 남다른 청개구리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스포카에는 사회가 정해 놓은 프레임을 벗어나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한 직원들과, 유수의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길거리에서 로컬 세일즈를 기꺼이 하는 직원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청개구리’라고 부르면서 함께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봤다. 발상과 사고를 달리하고, 또 회사를 믿어주는 이러한 직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스포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그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스포카는 인재를 채용할 때에 학벌이나 스펙을 중요시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들은 단지 참고만 할 뿐이었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열정을 품고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 지원자의 멘탈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그러한 인재들이 회사에 모이고, 또 그들에게서 청개구리 정신이 발휘되자, 스포카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여러 다양한 사업에도 엄청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최 대표는 한국에서 출생해 일찍이 홍콩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는 등 조기 유학생활을 했으며,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교와 코넬 대학원에서 생명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그가 지금 사업을 하는 분야는 IT솔루션으로서, 그의 전공 분야와는 전혀 무관한 것도 눈길을 끈다.

또 최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당시에 필수 경영진을 적극적으로 섭외했다. 아울러 회사 발전에 필요한 인재들을 적시에 채용했으며, 외부 투자유치를 성사시키고 체계적인 영업 전략을 추진하면서 회사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성장을 위한 신규 아이템 개발에 집중해 왔다.


영업 확대와 더불어 부가 서비스도

최 대표는 “스포카의 미션은 ‘매장과 고객을 세련되게 연결한다’이다. 즉 우리의 주 고객인 매장의 입장에서는 포인트 적립 업무와 같은 부대 업무보다는 그들의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또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카는 솔루션 제공업체다. 솔루션의 제공에 대한 대가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수익 구조다. 여기에 더해 가맹점에 부가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부가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최 대표는 “도도를 통한 기본적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본사 DB에 축적된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가맹점에 대한 판매촉진을 할 수 있는 자료의 제공 및 고객과의 연결을 대행하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매장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이벤트 등에 신속하게 접근해서 합리적이고 만족할 만한 구매 행위가 이뤄지도록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대표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에서의 최강자는 구글이며, 모바일의 강자는 카카오라고 평가한다. 소셜 분야에서는 단연 페이스북이 압도적인 선도업체다. 그런데 최 대표는 오프라인에서는 절대 강자인 위너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포카는 ‘도도포인트’를 토대로 오프라인에 집중해서 오프라인에 걸맞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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