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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미래다 - (주)원플 고종배 대표]신개념 ‘푸드테이커’ 앱 출시, 10조 규모 테이크아웃 정조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포장음식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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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9-390호 이진우 기자⁄ 2014.08.04 14:41:28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최근 들어 1~2인 가구와 실버인구의 증가로 나홀로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요즘 외식업계에서는 테이크아웃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테이크아웃이 이미 상당히 보편화된 서비스 형태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직접 음식점을 방문하거나 배달을 시켜 소비하는 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테이크아웃 매장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어 고객들이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매우 불편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국내 최초로 간편하게 테이크아웃 음식점을 검색하고 주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푸드테이커’를 출시한 스타트업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원플 고종배 대표는 “포장음식 테이크아웃이 활성화 되면, 기존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에게는 매장 확장, 인건비, 운송수단 확보 등의 추가 투자비용 없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면서 “고객들도 별도의 배달비용 없이 최소 주문(1인분)이 가능하며, 특히 배달 사원과 접촉을 꺼리는 여성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홍익대학교에서 건축학(석사)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건축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건축과 IT를 접목하는 것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열린 ‘신건축 국제공모전’에 출전해 상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고 대표는 최근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한 건축에도 관심이 있어 직접 원룸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그의 부친이 건축 사업을 영위하며 지난 IMF 외환위기를 비롯해 숱한 위기를 극복해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고 대표 역시 아버지와 같은 사업가가 될 것을 꿈꿔왔다고 한다. 또 IT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IT 관련 스타트업 기업으로 옮겨 약 3개월간 과장으로 근무하다가,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연세대학교 창업선도대학에 합격해 3500만 원을 지원받아 창업에 나섰다. 그리고 처음에는 건축과 IT를 접목한 플랫폼인 ‘원플넷’ 사이트를 개발했다.

고 대표는 “처음 사업을 개시한 ‘원플렛’은 현재도 유지하고는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한 프로젝트였다. IT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우수한 콘텐츠를 다수 확보해야 하는 것인데, 도시형 생활주택 수요자들에게 유익한 콘텐츠가 너무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라면서 “하지만 이를 계기로 도시의 1~2인 가구를 겨냥해 30여 가지 의식주에 대한 아이템 검토를 꾸준히 한 결과, 포장음식인 테이크아웃의 잠재수요를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축과 IT 접목…꾸준한 관심으로 아이디어 창출

고 대표는 올해 2월에는 청년전용자금대출을 받아 테이크아웃 서비스 시장에 대한 해외사례를 검토하고, 국내 시장 수요를 분석하는 등 신규 프로젝트에 올인했다. 약 3개월의 기획 및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달 26일 포장음식 예약·주문 앱 ‘푸드테이커’를 출시했다. ‘푸드테이커’는 가장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포장음식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광고 플랫폼으로, 사용자 위치기반정보를 사용해 원하는 포장음식을 예약·주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신개념 서비스다.

현실적으로 고객이 포장음식을 테이크아웃하고 싶어도 본인이 원하는 음식점에서 테이크아웃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알기가 어려우며, 직접 방문해서 주문하게 되면 음식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푸드테이커’는 1인분 주문도 가능하며, 반조리 음식이나 테이크아웃 할인 정보 등을 제공해 고객이 편리하게 포장음식을 주문해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지역에서만 8000여개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제휴매장을 확대해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 외식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달시장은 연간 10조 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은 1인분 주문을 할 경우 배달비를 별도로 청구하거나, 혼자 사는 여성 고객들의 경우에는 배달 사원의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높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또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체의 입장에서는 손님이 많아지면 매장을 확장해야 하고, 주문배달의 경우에도 추가적인 인건비와 운송수단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고 대표는 “배달시장의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테이크아웃의 장점으로 꼽힌다. 일단 테이크아웃이 활성화 되더라도 추가적인 투자비용이 소요되지 않으며,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이크아웃을 선호하는 추세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국내 외식트렌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테이크아웃 월간 이용 횟수는 1.3회로 주문배달 2.3회의 절반 이상을 상회하는 수치를 나타냈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테이크아웃 서비스가 앞으로 국내에서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 대표는 “‘푸드테이커’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분석해 요리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집에서도 외식 수준의 요리를 즐기고 싶은 가족, 캠핑이나 나들이 또는 야구장 등에서 배달 비용만큼 할인을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과 상생

‘푸드테이커’는 전국 테이크아웃 음식점 DB를 구축하고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테이크아웃 음식점을 매시업하는 서비스다. 즉 데이터 구축 및 가공을 통해 테이크아웃 음식점 정보를 사용자 위치기반으로 매시업이 되도록 하는 서비스로써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활용이 핵심이다.

또한 국내시장은 밀집된 상권이 많기 때문에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테이크아웃 전문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된 사례가 없어, 고 대표는 시장 선도자로서 ‘푸드테이커’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사용자들은 물론, 테이크아웃 음식점 운영 주체들에게도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고 대표는 테이크아웃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의 추가 매출액 상승을 도모할 수 있어 경제민주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기존에 음식점 광고는 주로 전단지를 통해 해왔기 때문에 노출이 되는 범위가 작으며, 또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가 되는 형태여서 비용대비 효과를 파악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모바일 로컬 광고시장은 타겟과 지역 마케팅이 가능해 소상공인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또한 음식점 테이크아웃이라는 시장은 국내에서도 점차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투자 없이 바로 실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성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6%가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한다. 또한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많아져야 하며, 이러한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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