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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 경쟁력이다 (40) 김태옥스피치리더십센터 김태옥 대표]트라이앵글 스피치가 ‘말짱’ 리더 키운다

21세기 스피치능력은 전문 영역, 자신감-유연성-화법에 의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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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97호 이진우 기자⁄ 2014.09.25 08:54:03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얼마만큼 쉽게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지의 스피치 능력을 (리더의) 전문성에 포함시켜야 한다. 전달력과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진정한 의미의 21세기 리더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데 말 잘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때로는 돌아서 가거나 넘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바로 ‘스피치 트라이앵글 법칙’이다.

스피치 트라이앵글 법칙이란 최고의 스피커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하고 명쾌한 세 가지 솔루션인 ‘자신감’, ‘유연성’, ‘화법’에 의해서 완성된다는 원리를 말한다. 그리고 이들 세 가지 솔루션은 골고루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스피치에는 부족한 부분까지만 유효하다는 ‘최소량의 법칙()’이 적용된다. 따라서 어떤 리더가 자신감과 화법은 100점을 받았더라도 유연성이 50점이라면 그 리더의 스피치 점수는 50점이 되는 것이다.

소통 전문가인 김태옥스피치리더십센터의 김태옥 대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대화를 나누거나 스피치가 필요할 때, 혹은 면접을 봐야 하는 상황 등에서 자신의 의사소통에 특별히 문제가 없었다면 앞으로도 지금까지 하던 대로 고수하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게 아닌데’라는 문제의식을 가진 적이 있거나,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하고 유연하게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 자신감을 보충해야 하는지, 유연성 때문인지, 아니면 화법 훈련이 필요한지를 알아보고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는 소통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리더가 조직이 목표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부하직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면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해야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부하직원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합리적인 설득을 통해 이해시키려는 ‘소통의 자세’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리더에게는 꼭 필요한 덕목이 됐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남들 앞에서 말을 잘하지 못했다. 국어시간에 선생님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했을 때, 얼굴이 빨개지고 제대로 읽지 못하자 다른 친구에게 시켰다. 이런 과정을 두 차례 정도 겪고 나니 자신감도 없어지고 마음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래서 웅변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웅변학원 다니며 스피치 체득

김 대표는 “학원을 다니며 목소리도 키우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훈련을 하면서 세 가지를 알게 됐다. 즉 실수, 실패, 창피함을 반복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세 가지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된 것”이라면서 “따라서 누군가가 어떤 분야에서 충분히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제의식이 확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의식은 현재 상태와,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기대치 간에 인식한 차이를 의미한다.

이후 김 대표는 발표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실전에서 익히면서 이론적으로 정립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30년을 소통 전문가로 활동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인가에 대해서 한 마디로 “분위기 파악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간단히 정리했다. 분위기 파악을 잘 한다는 것은 말을 해야 할 자리인지, 아니면 말을 들어야 하는 자리인지를 아는 것이며, 또한 말을 길게 할 것인지, 짧게 할 것인지를 파악해서 적절하게 대처한다는 의미다. 즉 청산유수와 같이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세 가지 학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대표가 7년간 자료를 모으고 3년 동안 잘 다듬어서 개발한 ‘스피치 트라이앵글 법칙’이 바로 그것이다. 첫째는 긴장감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자신감’이며, 둘째는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유연성’이다. 셋째는 어떻게 소리 내며(음성), 어떻게 보이고(시각), 어떤 내용을 조리 있게 말하는지에 대한 스피치 기술인 ‘화법’이 있다.

김 대표는 “3개의 막대가 만나 소리가 나는 트라이앵글처럼 자신감, 유연성, 화법을 익히고, 이를 현장에서 실전에 적응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면서 “하나는 ‘요약 능력’이다. 리더가 너무 짧게 말하거나 길게 말하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다른 하나는 자기 이야기를 하던, 사례를 들던지 해서 메시지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태옥 대표가 경기도 소상공인 창업교육·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일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고, 일을 되게 하는 것은 ‘인간관계’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화인데, 대화의 제1법칙은 ‘질문’을 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스스로에게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진짜 핵심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질문을 제대로 표현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충분히 들을 수 있어야 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리더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올바른 스피치에 대해 절실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리더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직접 보고를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때 그 사람의 진정한 브랜드 가치가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리더는 좋은 스피치 능력을 갖추기 위해 미리부터 트라이앵글 법칙에 따라 훈련을 하고, 실전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김 대표는 “흔히 누군가 어떤 주제에 대해 말할 때, 사람들이 집중하는 시간은 45초에 불과하다. 1분30초 정도 지나면 지루해지기 시작하며, 2분10초가 넘게 되면 말하는 사람도 횡설수설하기 일쑤다”면서 “어떤 주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말하려면 최소 1분에서 최대 2분 이내에 잘 요약해서 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대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지나치게 긴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긴장감의 원인은 ‘완벽주의’에서 나온다. 따라서 긴장감을 줄이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 잡으려고 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놓으려고 하면 잡힌다. 마음을 수양하는 데 욕망을 버리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

따라서 ‘차라리 나의 못난 면도 그냥 보여주자!’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면, ‘실수하면 어때?’, ‘그래 까짓것 실수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좌뇌를 달래는 작용을 하게 된다. 그러면 ‘절대 실수하면 안 돼’라는 우뇌의 생각과 마음을 비운 좌뇌가 조화를 이루게 되면서 긴장감이 많이 해소될 것이다.


자신감과 유연성은 어떻게 훈련하나?

리더가 자신 있게 스피치를 하다가도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은 어휘의 조합”이라고 했듯이, 적절한 표현의 어휘가 생각나지 않을 때도 왕왕 있다. 이러할 때 필요한 것이 ‘유연성’이다. 유연성은 어떤 상황에 처해서도 순발력 있게 스스로의 생각을 잘 끄집어내는 것을 말한다.

유연성을 개발하기 위한 훈련방법으로는 첫째 생각을 끄집어내는 연상훈련이 있다. 둘째는 남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대개 한 가지 생각에만 몰두하다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른 각도에서도 사고하는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셋째는 웃음사고를 하는 것이다. 사람의 뇌에 산소공급이 잘 되지 않을 때 입에 침이 마르고 멍해지면서 막막해지게 된다. 이때는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이로 인해 뇌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면서 극복할 수 있다. 또 말문이 막혔을 때 ‘씨익’ 미소를 지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뇌가 현재 주인의 상태가 좋다는 것으로 인식하면서 유연성을 발휘할 수가 있다.

스피치는 상대방에게서 어떤 움직임을 이끌어내려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이 움직임의 앞 단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바로 감동과 공감이다. 즉 말하는 사람의 생각에 감동하고 공감해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감동과 공감의 앞 단계에서는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는데 공감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또한 이해의 앞 단계는 내용을 알고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내용을 알고 기억’한 그 무엇을, 상대방이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들어서 결국엔 ‘움직이게’ 만드는 이 과정을 ‘화법’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말짱’이 되고자 하는 리더가 부하직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

리더가 말을 할 때는 조리 있게 한 마디 한 마디가 부하직원들 귀에 쏙쏙 들어갈 수 있으며,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고, 앞과 뒤의 논리가 정연하도록 하면 된다. 이렇게 말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가 말을 할 때 압축시키라는 것이다. 그러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한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처음 대화를 할 때 결론부터 얘기하는 것이 좋다. 즉 “무엇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듣는 사람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둘째는 첫마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처음에 말을 꺼낼 때는 질문으로 시작하거나, 재밌는 퀴즈를 내는 것도 좋다. 이러한 화법은 상대로 하여금 생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또 영화감독 히치 콕이 “영화에서 관객의 집중력을 높이려면 첫 장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듯이 화법에서도 첫마디가 중요한 것이다.

셋째는 마감효과가 중요하다. 이는 말을 하면서 대화 시간을 미리 정해 놓으라는 것이다. 1분 이내에, 또는 몇 분 이내에 말을 다하겠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듣는 상대를 집중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 대표는 “리더가 스피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을 하는 것이 매우 부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리고 생각하고 있는 대로 진실을 말하도록 한다. 진실을 말할 때 자연스럽게 스피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생각과 다른 내용을 말하면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상대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득하고 잘 전달하는 화법은 어떻게?

아울러 스피치 트라이앵글 법칙은 일상 속에서 생활화하지 않으면 체화하기 어려운 훈련이다. 평소에도 하루에 5~10분 정도씩 시간을 내서 책이나 잡지, 신문 등의 읽을거리를 준비해서 소리 내서 읽어보는 연습을 하고, 이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뒤에 거울 앞에서 소리 내어 읽으면서 자신의 표정이나 태도 등을 체크하도록 한다.

또한 이 훈련을 위해서는 모든 공간을 연습장이라고 생각한다. 말을 할 때 핵심을 먼저 말하고, 이유를 설명하며, 사례를 들고, 마지막엔 핵심으로 다시 마무리한다. 또 상대방이 얘기할 때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실전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요약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에 세 줄 일기 써보기를 권한다. 하루의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모으면 자신의 이력이 된다. 여기에 테마만 정하면 훌륭한 글이 될 수 있다. 이런 훈련을 지속함으로써 훌륭한 스피치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태옥 김태옥스피치리더십센터 대표

- 학력
 
미국 파일론대학교(PYU) 대학원 졸업(교육학)

- 경력
 
(사)한국청년회의소(JCI) 중앙연수원 교수
제1가나안농군학교 교수
(사)한국강사협회 교육위원장
기업교육강사 대상 수상
한국경제신문사 선정 ‘제52호 명강사’

- 방송
 
MBC 생방송 화제집중
EBS 취업전략 특집

- 저서  

<리더들의 화술>
<1% 리더만 아는 스피치 트라이앵글 법칙>


※ 최소량의 법칙 - 이 법칙은 독일의 화학자 J. F. 리비히가 밝혀냈다. 식물의 성장에 질소, 인산, 칼리 등 세 가지 영양소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인산과 칼리가 아무리 풍부해도 질소 성분이 부족하다면 그 식물은 질소가 소진될 때까지만 성장한다는 이론이다. 이에 따라 리비히는 ‘그렇다면 질소 성분을 부족한 만큼 더 보충해 주면 식물이 온전히 자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으며, 그렇게 해서 화학비료가 탄생한 것이다.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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