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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스페인 골프영웅이 남긴 걸작…일본 오이타에서 감동과 희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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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99호 김맹녕 스포츠문화전문대기자 겸 골프칼럼니스트⁄ 2014.10.09 07:36:30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골퍼들의 꿈은 세계 최고 명문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또한 최고의 골프코스를 설계한 설계자의 역작 중 가장 인상적인 홀을 감상하는 것은 세계적 화가의 명화나 조각품을 감상하는 것만큼이나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골프 메이저대회를 수없이 석권했던 스페인의 골프 거목이자 유럽 골프를 대표했던 최강자 세베 발레스테로스(Seve Ballesteros)는 마지막 역작으로 일본 오이타 퍼시픽 블루 골프장(회장 성영진) 17번 파3홀을 만들고 소천했다.

그의 영어 이름 첫 알파벳 S자 모양의 개천이 마치 구렁이처럼 페어웨이를 휘감아돌아 그린까지 이어지는 이 홀은 그의 혼과 신의 손이 합작해 만든 걸작이다. 석양이 질 때면 바다에서 반사되는 붉은 빛과 그린 주변 작은 냇가에서 반사돼 올라오는 홍색으로 붉은 비단 치마를 걸친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티에서 날린 공이 이 시그니처 파3홀로 날아 들어가면 백구는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되어 계곡을 넘어 녹색잔디를 가로지른다. 공은 좁은 개천을 지나 바람에 휘날리는 그린 깃대 옆으로 안착을 한다. 골퍼들은 공이 온그린이 될 때까지 헤저드에 빠지지는 않을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스페인 골프영웅 세베 발레스테로스가 동양에 유일하게 남긴 걸작 일본 오이타 퍼시픽 블루 골프장 17번 파3홀 전경. 사진 = 김의나


일본 구니사키 해안구릉을 따라 만들어진 퍼시픽 블루 골프장은 18홀 어디에서나 코발트색 태평양 망망대해를 바라볼 수 있어 환상적이다.

세속을 벗어나 자연을 찾은 골퍼나 고단한 삶의 무게를 내려놓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이 골프장은 재충전을 시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도시로 돌려보낸다. 한국판매총책 골프박사 여행사 양주열 사장의 홍보와 마케팅, 노력에 힘입어 이 명홀에서 라운드를 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골퍼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것이 오이타 퍼시픽블루 한국봉 사장의 평이다.

- 김맹녕 스포츠문화전문대기자 겸 골프칼럼니스트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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