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1호 이진우 기자⁄ 2014.10.23 09:03:53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할인과 이벤트가 넘쳐나는 세상’ 우리는 현재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처럼 할인과 이벤트가 매일매일 넘쳐나고 있는데, 정작 이런 정보를 알고 활용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가 않다. 대개 SNS나 특정 커뮤니티를 방문해야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불편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게 외식브랜드 할인 및 이벤트 정보를 모아서 볼 수는 없는 걸까?
블랙타임 이준호 대표는 “외식브랜드 할인과 이벤트 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어플리케이션 ‘블랙타임’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이 어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또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브랜드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이제는 오늘 점심은 어떤 음식을 먹을지, 또 저녁 모임은 어디에서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한 유명 기획사에서 4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한 후 힘들게 서울예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 달 만에 자퇴하고 돌연 2010년에 단국대학교 경영학과에 들어갔다.
한때 자신의 전부나 다름없었던 예술과는 완전히 다른 경영학과에 진학한다는 것에 대해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대부분의 지인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반대도 그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도전을 한다.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한국의 취업 시장에서 남들과 같이 취업에 도전하지 않고 벤처 창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후회가 없다
이 대표와 공동창업자 신용훈, 심현우, 박민도, 서동명 등 5명은 현재 경기도 안양시 사무실로 새벽 5시에 출근해 밤 12시까지 일을 하고 있다. 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고, 때로는 회의 도중에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기도 하지만, 곧바로 웃으며 화해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 이들이 이렇게 열정을 쏟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자신들이 좋아서 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과,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의 차이점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다. 새벽 4시에 출근해도 성취감이 크고 만족스럽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수한 젊은 청년들이 대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고, 전반적인 사회 풍토 때문에 도전보다는 남들이 가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도전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대학 재학 중 창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했던 것도 창업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때 만난 인연이 연매출 10억에 달하는 ‘엘바키친’의 창립자이자, 블랙타임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신용훈 대표(31)다.
이 대표나 동업자들 역시 한국에서 벤처 창업으로 성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힘든 것은 당연하다며, 서로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하고,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얘기하곤 한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서로의 꿈을 이루는 것이고 이 때문에 모진 일도 잘 견디며 앞으로 조금씩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서동명 영업부 본부장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대기업에 다니면서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이직하거나 그만두는 친구들을 보며 ‘단지 취업만이 길인가?’라는 의문을 가졌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물론 힘들고 어렵지만, 내가 선택했기에 후회가 없다. 이 경험은 반드시 내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외식 소비문화와 홍보채널로 성장
최근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취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불황이 오래 지속되니 기업들도 실적이 악화되고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은 취업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런 시대에 창업에 도전한다고 하니 남들이 보기엔 제정신으로 안 보일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지금 많은 청년들은 취업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다른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세상에 길은 많이 열려 있다”면서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해서 그것이 틀린 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이는 남들과 같은 길을 걸어서는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블랙타임은 외식 프랜차이즈 할인 정보 및 이벤트 등을 모아서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대기업 이벤트는 주로 홈페이지에 올리기 때문에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하지 않으면 알기가 어렵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무수히 많은 외식업체가 존재한다. 이 업체들의 이벤트 등을 모두 알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