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탈모 인구 1천만 시대, 머리카락 고민을 풀다
“탈모는 치료될 수 있는 피부질환의 하나”…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탈모 치료에 도입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중년 남성의 고민의 전유물이던 탈모가 청장년층과 여성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국민 5명당 1명꼴인 1000만 명이 탈모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탈모 관련 산업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탈모치료 제품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이럴 때일수록 탈모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자신의 탈모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항산화제 치료 권위자이자 의학 칼럼니스트로 알려진 웅선클리닉 홍성재 원장을 만나 탈모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하루에 100개 이상 머리털이 빠지고, 이 상태가 3일 이상 계속될 때 탈모가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탈모가 시작되는 초기에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을 6개월 동안 14번 받으면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
홍성재 원장은 현대인의 골칫거리인 탈모에 대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비용도 적게 들고, 고생도 덜 한다는 것이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시중의 탈모 예방제, 치료제를 잘못 사용하면 그나마 남아 있는 머리카락마저 잃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탈모 제품의 상당수가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그가 최근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는 책을 발간한 것도 일반인에게 탈모에 대해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 책에서 그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과 치료제로 머리털을 잃는 사람이 없도록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을 소개했다.
“최근 탈모 인구의 상당수는 유전적 요인과는 무관하게 환경적인 문제가 크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기본에 충실하다면 탈모는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는 피부질환의 하나일 뿐이다.”
항산화제 치료 권위자인 그는 7년 전부터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탈모 치료에 도입해 주목할 만한 효과를 거뒀다. 성장인자란 모근세포 분열을 촉진시키는 물질이다.
“탈모 환자의 상당수는 모근이 죽은 게 아니라 모근세포가 장기간 휴지기 상태이거나 영양부족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장인자를 두피에 주사하면 모근세포를 다시 분열시켜 머리털이 자라게 된다.”
모낭세포 분열을 촉진시키는 성장인자와 함께 그가 강조하는 것은 두피의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하는 항산화제이다. 이를 탈모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탈모를 비롯해 많은 질병은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생겨서 유발된다. 활성산소는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데, 적정량이 생기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나 살균작용을 돕지만, 과잉 생산되면 정상세포나 유전자까지 공격한다.”
운동부족, 영양과잉, 스트레스가 탈모의 주범
탈모 또한 활성산소가 모낭세포를 공격해서 생긴다. 그는 “다양한 환경적인 원인에 의해 활성산호가 두피에 과다하게 발생되면 탈모가 생긴다. 이걸 막아주는 것이 항산화제다. 항산화제는 활성산소로부터 모낭세포를 보호하고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탈모 치료에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 원장은 두 가지 이유를 든다.
“먼저 탈모 치료의 가장 큰 적은 조급함이다. 무엇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꾸준히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짧게는 2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소용되는 탈모 치료가 마라톤에 비유되는 까닭이다.
물론 바쁜 현대인이 6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 받는 것이 쉬는 일은 아니다. 인내만이 과거의 풍성했던 머리숱을 재현할 수 있는 길이고, 긴 호흡은 탈모 치료에서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탈모 치료에 실패하는 또 다른 이유로 정기적인 관리의 부재를 꼽았다. 정기적인 관리로 재발을 막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탈모 치료 후 머리숱이 풍성해지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두피가 탈모를 유발하는 환경에 노출되면 탈모가 다시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정기적인 관리로 재발을 막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탈모를 미리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탈모에 좋다는 음식과 방법들은 이 세상에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효과가 제대로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탈모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수 비결과 똑같다.”
홍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 습관,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꼽았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중요하다. 왜냐하면 탈모를 비롯해 사람이 병들고 노화가 오는 이유는 운동부족, 영양 과잉,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CNB저널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