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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코스를 찾아 떠나는 골프여행은 마치 젊은 여인과 맞선을 보는 것만큼이나 흥분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최근 필자가 찾아간 중국 곤명 소재 춘성 골프장에는 진시황제 병마용 병사가 골프클럽으로 스윙하는 모형이 설치돼 있다. 세계 100대 코스에 매년 이름을 올리는 이곳은 몇 년 전 미국 골프 잡지 다이제스트에 소개될 만큼 명문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춘성 골프장은 레이크(lake)와 마운틴(mountain) 코스로 구성된 총 36홀로 양종해(阳宗海)에 걸쳐 있어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보는 듯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클럽하우스 앞 입구에는 중국 서안에 가야 볼 수 있는 진시황제 무덤에서 출토된 흙으로 빚은 병사를 볼 수 있다.
진시황제는 사후에 자신의 무덤을 지키게 하려는 의도로 병사와 말의 모형을 흙으로 빚어 매장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히며 서안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1.5km 떨어진 병마용 박물관에 가면 당시에 만들어진 말과 병사를 볼 수 있다.
이 골프장 앞에 세워진 병마용 모형 병사는 칼이나 창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골프클럽을 들고 스윙하고 있는데, 골퍼들이 기념사진 촬영으로 부산하다.
춘성 골프장에서는 마케팅 차원에서 이 병마용 병사를 세워 놓았는데 골퍼들이 흥미롭게 바라보고 좋아하는 바람에 골프장을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골프 스윙하는 병마용 병사는 머리에 두건을 쓰고 카이젤 수염에 얼굴이 근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