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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진시황제 병마용 병사의 스윙모형, 골프장 차별화전략 벤치마킹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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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3호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2014.11.06 08:55:57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세계 명코스를 찾아 떠나는 골프여행은 마치 젊은 여인과 맞선을 보는 것만큼이나 흥분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최근 필자가 찾아간 중국 곤명 소재 춘성 골프장에는 진시황제 병마용 병사가 골프클럽으로 스윙하는 모형이 설치돼 있다. 세계 100대 코스에 매년 이름을 올리는 이곳은 몇 년 전 미국 골프 잡지 다이제스트에 소개될 만큼 명문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춘성 골프장은 레이크(lake)와 마운틴(mountain) 코스로 구성된 총 36홀로 양종해(阳宗海)에 걸쳐 있어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보는 듯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클럽하우스 앞 입구에는 중국 서안에 가야 볼 수 있는 진시황제 무덤에서 출토된 흙으로 빚은 병사를 볼 수 있다.

진시황제는 사후에 자신의 무덤을 지키게 하려는 의도로 병사와 말의 모형을 흙으로 빚어 매장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히며 서안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1.5km 떨어진 병마용 박물관에 가면 당시에 만들어진 말과 병사를 볼 수 있다.

이 골프장 앞에 세워진 병마용 모형 병사는 칼이나 창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골프클럽을 들고 스윙하고 있는데, 골퍼들이 기념사진 촬영으로 부산하다.

춘성 골프장에서는 마케팅 차원에서 이 병마용 병사를 세워 놓았는데 골퍼들이 흥미롭게 바라보고 좋아하는 바람에 골프장을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골프 스윙하는 병마용 병사는 머리에 두건을 쓰고 카이젤 수염에 얼굴이 근엄하다.

▲필자의 지인인 원보희 전 대한항공 전무가 골프 스윙하는 병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김의나


골프여행을 같이 간 지인은 이 모습이 너무나 흥미로웠는지 본인의 골프 클럽을 들고 흉내내기도 했다.

이런 조각 작품이나 특수 제작물은 골퍼들에게 오랫동안 좋은 인상과 모임에서의 이야기 소재거리로 두고두고 회자된다. 구전을 통한 이 기념물적인 이야기들은 골퍼들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또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이내 방문까지 하게 된다. 기존 방문자들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으로 골퍼들 머리에 각인된다는 것이다.

골프장 경영에 있어서 이 시대에는 무엇인가 색다른 차별화 전략을 써야만 생존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CNB저널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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