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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통곡의 바다에서 길어올린 희망

김진휘 지음 / 1만3800원 / LONGTAILODYSSEY 펴냄 / 4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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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3호 이성호 기자⁄ 2014.11.06 08: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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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교통사고 인가 아니면 야만국가 죄악인가. 오전 9시 43분 이준석 선장이 도망갈 때 만약 퇴선명령을 내렸다면, 불과 6분 17초만에 승선인 476명 모두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선장은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 잡아두고, 해경은 탈출시키지 않았는가. 대체 어찌된 영문이고 무슨 속셈이 있었기에.

이 책은 이야기 형식으로 엮은 ‘세월호 참사 진상보고서’이다. 전반부에는 세월호가 인천항을 출발해 맹골수도에서 침몰하기까지의 과정, 가라앉은 배의 에어포켓에서 생존자가 눈물겨운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상황을 엄밀한 사실에 근거해 드라마처럼 엮었다. 중반부에는 사고 발생 후 1시간 40분이나 경과하도록 왜 대다수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했는지 그 숨겨진 사실을 밝혀냈다. 후반부에는 못난 대한민국이 희망을 찾기 위해 국민·정부·대통령이 반성하고 실천해야 할 엄중한 과제를 제시했다.

금쪽같은 새끼를 잃은 엄마의 비명과 아픔, 제자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스승의 살신성인, 인간애를 몸소 실천한 의인·자원봉사자들의 감동적 헌신 등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와 한없는 눈물을 적시게 한다.

(CNB저널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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