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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 초대석 - 반장식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창조경제 이끌 핵심인재 양성

글로벌 히든 챔피언 육성, 기술과 경영, 인문학 융합한 현장교육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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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3호 이진우 기자⁄ 2014.11.06 09:02:37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기술과 산업, 학문 등 모든 영역에 걸쳐 경계 허물기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서로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핵심 기술인데, 사실상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과학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은 물론 기술관리와 마케팅 등 경영지식과도 연계해 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가 필요한 사회가 된 것이다.

서강대학교 기술경영(MOT: Management of Technology)전문대학원 반장식 원장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독립된 MOT전문대학원을 개설했을 때는 걱정이 많았었다. 하지만 그동안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고 학생들과 교수들을 모집해오면서 이제는 잘 정착되고 있다. 또한 최근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을 정도로 질적인 성장도 함께 이뤄내고 있다. 기술과 경영 및 인문학 등을 잘 융합해서 현장에 바탕을 둔 교육을 통해 독립 전문대학원으로서의 위상 제고와,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강대 MOT대학원은 ‘글로벌 히든 챔피언 육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글로벌 기술경영혁신 리더를 양성해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성공적인 기업으로 이끌 수 있는 창조적인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글로벌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인재로서 최적의 역량을 갖추도록 하며, 과학기술의 혁신을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재를 양성한다.

▲서강대 MOT 대학원이 자리한 ‘우정원’ 건물 전경


수요자 및 현장 중심의 글로벌화 커리큘럼

MOT대학원의 커리큘럼은 공학, 경영학, 경제학 등 학문의 융합과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①철저한 수요자 중심 교육, ②현장 중심의 실용 교육, ③산학연계시스템, ④글로벌 프로그램 등이라고 할 수 있다.

반 원장은 “교내 우수 교수진에 더해 다양한 분야의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CEO 출신 또는 저명인사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겸임교수진이 인턴십, 멘토링 및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면서 현장밀착형 실용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위해서 300개 기업체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교과목을 편성했으며, 매 2년마다 실시하는 기업 survey 결과와 기업경영자, 졸업생 및 재학생들의 의견수렴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MOT대학원의 또 하나의 특징 중 하나는 공대나 경영대 등 특정 단과대학에서 독립돼 있다는 것이다. 학과 중심의 학제간 벽을 넘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진정한 융합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학생의 요구에 맞춘 유연한 교육, 시장에 적합한 실사구시 교육으로 이 시대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이처럼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재학생으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으며, 90% 이상의 학생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교육을 위해서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UIIC, University of Illinoisat Urbana-Champaign)에서 복수학위 프로그램(Dual Degree Program), 여름방학 기간 중 1학년은 하계프리미엄클래스(Vacation Premium Class), 2학년은 유럽 지역 단기 해외방문 프로그램(독일 Hidden Champion 기업 등 Study Tour)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수시로 해외 석학 초청 국제 컨퍼런스 등을 통해 선진 기술경영기법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반 원장은 “다양하고 심오한 이론적 기반을 바탕으로 현재의 시장과 기술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사업의 창출 가능성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또한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해 대학원 1학년과 2학년 여름 방학에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국가에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지원하고 학점을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실무적 스킬과 감각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 및 정부 출연연구소 등의 오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교수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서강대 MOT 대학원 제1회 학위수여식


기술사업화 역량 제고…창업 및 경영능력 겸비

기술적 우위만으로 사업화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하지 못한다. 미국 대기업의 연구 프로젝트도 기술적인 성공은 80%에 달하지만, 겨우 16%만이 상업화에 성공한다는 통계도 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성공한 연구개발이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 원장은 “따라서 기술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경영지식이 융합된 기술사업화 역량을 동시에 겸비한 인재가 양성돼야 한다. ‘기술은 기술자가, 경영은 경영자가’라는 틀에서는 벤처창업이나 기술사업화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MOT대학원은 특히 산업체 근무자에게 기술사업화와 창업 및 경영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기술사업화 역량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장래 CEO 또는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 자질인 기술경영(MOT) 전문지식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탁월한 기술이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시장을 찾아내거나 만들어 내는가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MOT대학원은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이해하는 인재를 양성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시장에 사업화되는 과정에 있어 효율성을 보다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어떠한 것인지를 파악해 기업 내에서 기술개발의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사업 초기에 성공을 거둔 기업이라 하더라도 지속적인 제품개발에 실패해 사업이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해당 기업의 전략에 따른 기술개발 로드맵을 작성해 적절한 시기에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하고, 이러한 전략적 목표와 로드맵을 설정할 수 있는 기술경영 관리자 양성이 필요한 것이다.

반 원장은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함양시키는 것은 우리 MOT대학원의 핵심 교육 철학 중의 하나다. 기업가 정신은 벤처기업 설립뿐만 아니라 기존의 중소·중견 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이다.”며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졸업 후에 벤처 창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기업에서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술을 통한 사업화의 성공은 과거와는 달리, 개별 기업의 역량에 주로 의존한다기보다는 그 역량을 토대로 시장 내의 다양한 기업들 사이의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운데 얻어질 수 있다. 이에 MOT대학원의 기술경영 과정에는 다양한 기업 및 연구기관 출신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기술경영을 통한 글로벌 히든 챔피언이 되기 위한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에서 얻는 지식 외에도 서로 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미래에 기업 간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이들이 협력과 경쟁을 통해 한국 전체의 기술 관련 산업 생태계를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여름 프리미엄 클래스 출정식


학위과정은 한국의 기술경영 역량 강화에 기여

21세기는 기술, 산업, 학문 등 모든 영역에 걸쳐 경계 허물기와 더불어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다. 이는 인류의 일상생활 자체가 급속도로 융합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융합의 시대에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경영학적 마인드와 함께 다양한 인문 사회지식을 갖춘 융합형 인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이폰을 개발한 애플의 전 CEO 고 스티브 잡스가 융합형 창조적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잡스를 꿈꾸며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할 융합형 인재 양성이야말로 미래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

반 원장은 “우리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기술과 경영을 융합한 MOT전문대학원을 운영한 이래, 지금까지 ‘기술경영전문인력 양성사업’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대학원으로 뽑혀 정부의 지원도 꾸준히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술경영 과정은 대학의 다른 과정보다 역사는 비록 짧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으려면, 새로운 기술을 예측하고, 이러한 기술을 효율적으로 개발하며, 개발된 기술을 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글로벌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 성장시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술과 경영을 모두 이해하면서, 동시에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들은 미래 한국의 기술기반의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크게 공헌할 것이다.

(CNB저널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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