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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꽃밥(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슈카와 미나토 지음·김난주 옮김 / 1만2800원 / 예문사 펴냄 /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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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4호 이성호 기자⁄ 2014.11.13 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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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미묘한 속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솜씨가 대단하다”라는 심사평을 받은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이 개정판으로 거듭났다.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 번역가의 재번역과 작품해설이 더해져,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색, 냄새, 비밀. 뭐라 말할 수 없이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이야기 여섯 편이 아이의 눈으로 그려진 단편집이다.

단편집 중 수상작인 꽃밥은 전생을 기억하는 동생과 함께 전생에 동생이 살았던 장소를 찾아가는 오누이를 환상 문학의 기법으로 그리고 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라는 기묘한 소재를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선입견이나 규정 없이 차분하게 서술함으로써 작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담히 표현했다.

이외에 작품으로 재일 한국인으로 차별받다가 어린 나이에 병으로 죽어 도깨비가 되는 정호 이야기 도까비의 밤, 외로운 소녀에게 나타난 미지의 생물 이야기 요정 생물, 이승에 대한 미련으로 화장터에서 소동을 일으키는 영혼 이야기 참 묘한 세상, 사람을 편안한 죽음으로 인도하는 말을 구사하는 무당 이야기 오쿠린바, 아픈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시로 나와 험한 일을 해야만 했던 누나에게 나타난 동생의 혼령 이야기 얼음 나비 등을 잊혀진 농밀한 그리움과 감성적인 색채로 들려준다.

(CNB저널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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