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토론문화 정착 통한 인재육성이 조직의 변화와 혁신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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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또 유능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누구든지 독서를 통해 성공의 자양분을 얻고 높은 식견을 갖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책을 열심히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책을 거의 보지 않는 사람들이나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책을 가까이 하면 자신의 능력이 커지고,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다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겨 독서하는 습관을 갖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사람마다 책을 읽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책을 읽으며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책은 결코 그 독자를 배신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독서는 시간싸움이다. 좋은 독서 습관을 체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관리 습관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막연히 목표만 정해놓고 ‘언젠가는 기적처럼, 나도 모르는 방법으로 이루어 질 거야’라고 생각해봐도,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지리더 독서경영연구소 이원종 대표는 “사자성어 가운데 ‘처마의 빗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점적천석(點滴穿石)’을 가장 좋아한다. 독서와 시간관리를 습관화하는 것이 이와 유사하다. 리더는 이러한 자세를 가지고 끈기 있게 독서경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조직은 독서경영을 통해 지혜를 얻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이것이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인재육성에 대한 마음자세로, 구성원들이 독서와 토론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서경영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성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랜드그룹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준오헤어 강은선 대표도 구성원들로 하여금 책을 통해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강 대표는 헤어디자이너들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깊이 있고 폭 넓은 대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책을 통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직원들의 교육훈련과 독서경영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다.
또한 중국의 유명한 고사성어 중에 ‘괄목상대(刮目相待)’라는 말이 있다. 오나라의 명장 여몽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공부를 하지는 못했지만, 무력이 뛰어난 장수가 되어 승진을 거듭했다. 어느 날 군주 손권이 여몽에게 중책을 맡기면서 병서와 사서 읽기를 권했다.
열심히 독서했더니…‘괄목상대’하네!
하지만 여몽은 ‘장수가 싸움만 잘하면 되지 책은 뭐 하러 읽나’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군무가 바빠 독서할 시간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손권이 진노하며 “나 역시 한 나라의 군주로서 공사다망하지만 틈을 내서 독서를 하고 있다. 위나라 조조 역시 늙은 몸인데도 불구하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너는 왜 시간이 없다 하는가? 시간은 자신이 만들어서 쓰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여몽이 크게 깨달아 그 이후로는 전쟁터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후에 재상 노숙이 그를 만났다가 너무도 박식해진 것에 놀라며 “무릇 선비는 사흘 만에 만나도 눈을 비비고 다시 볼만큼 달라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고사가 전해진다. 여몽은 원래 장수의 자질을 타고 났었지만, 거기에다 끊임없는 독서를 더해 결국에는 후세에 이름을 남기는 큰 인물이 되었던 것.
독서경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리더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리더는 독서경영이 장기적으로는 인재육성의 수단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하도록 유도하고,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매진해야 한다. 사람들이 서로 같은 책을 읽으면 그 주제에 대한 공감대가 3~4배는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구성원들이 책을 통해 지혜를 얻어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하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타 부서간의 장벽을 허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어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독서경영이 조직 내에 뿌리를 내리게 하려면, 우선적으로 조직 전체가 독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사내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독서위원회 같은 것을 설립해서 매월 직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를 선정하고 독서를 권장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모여서 주제를 정하고 자연스럽게 토론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럼으로써 기업은 이러한 독서경영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윤리기업, 사원복지, 자기계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
이 대표는 “독서경영은 초기에 어느 정도는 강제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구성원들의 자율에 맡기면 오히려 관심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엔 독서경영의 효과로 조직의 성과는 물론 각 개인의 성과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가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독서경영에 적응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이나 준오헤어와 같은 기업들도 처음엔 거의 반 강제적으로 독서경영을 시작하다시피 했다. 이에 대해 조직 내에서의 반발도 심하게 나오겠지만, 결국엔 성과로 연결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독서경영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 주변을 잘 돌아다보면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독서광’들이다. 일본 역사상 최강의 검객으로 꼽히는 미야모토 무사시는 검술 뿐 아니라 그림과 저술에도 능통했고 직접 저술한 ‘오륜서’라는 병법서가 지금도 전해지는 것만 봐도, 그의 집중적인 독서에는 일리가 있다. 미야모토는 또 평생 60여 차례의 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그의 검법은 안타깝게도 대가 끊겨 지금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것은 기술이라기보다는 철학이라고 했다. 아마도 기술은 가르쳐 줄 수 있겠지만, 그의 철학과 정신은 다른 사람에게 전수해 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의원은 활자로 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읽었고, 어떤 분야의 공부를 시작할 때면 5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 도서관이었다”고 말했으며, 에이브라함 링컨은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학교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어렵게 구한 책을 모두 외울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성공한 사람은 예외 없이 ‘독서광’이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책과 신문을 워낙 좋아해서 ‘책벌레’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다. 병원에서 지내던 3년 동안 4000여 권의 책을 읽고 혜안을 갖춰 소프트뱅크의 300년 비전을 세운 손정의 회장 등은 모두 엄청난 독서를 통해 성공자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다.
이원종 대표는 “독서를 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분야에서든 진정한 일류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독서가였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또한 여몽과 같이 어느 순간에 독서의 습관을 가짐으로써 사람이 완전히 바뀌어 성공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도 우리는 종종 보게 된다는 점에서, 독서를 하기 전과 하고 난 후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런데 리더가 조직 내에 독서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더라도,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독서경영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리더가 자신의 경영철학(독서경영)을 지나치게 강요하기 때문이다. 리더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필독서로 강조하고, 의무적으로 독서를 강제함으로써 구성원들이 흥미를 잃어버리게 한다. 또 이와는 반대로 완전히 방임하는 태도로 독서경영을 장려하기 때문에 실패하기도 한다.
이 대표는 독서경영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초기에 독서를 다소 강제하더라도, 책을 읽는 것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읽고 싶은 책을 읽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토론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독서경영의 효과로 조직의 성과와 개인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독서경영에 동참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세종대왕은 신하들을 위한 독서정책으로 ‘사가독서’ 제도를 시행했다. ‘사가’라는 말은 휴가를 하사한다는 뜻이다. 신하들의 독서를 위해 휴가를 주고 집에 가서 마음껏 독서를 하며 지식을 넓히고 지혜를 얻으라는 큰 뜻이 담긴 정책이었던 것. 결국 세종대왕이 통치하던 시대는 조선의 역사 중에서도 가장 융성한 문화를 꽃 피웠으며, 당시엔 세계 최고의 과학 강국을 이뤘던 시기였다.
각 기업마다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조건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으나, 대체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성이 높으며,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대인 지능을 중요한 능력으로 꼽을 수 있겠다.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든 결국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능력들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단연 독서가 최고랄 수 있다. 즉 기업의 입장에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 폭 넓게 독서를 해온 사람을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다.
독서경영의 성공은 시간을 잘 지배해야
그런데 좋은 독서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시간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과가 매우 바쁘다 하더라도 독서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래서 독서경영을 위해서는 시간관리의 방법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효율적인 독서경영을 위한 시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개의 사람들은 하루 24시간 가운데 14~16시간 정도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마다 주어진 시간은 동일한데도 불구하고 그 시간을 사용하는 능력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즉 리더를 비롯한 조직 구성원들이 시간을 어떻게 지배하느냐에 따라 조직이 추구하는 독서경영의 효과는 배가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구 소련의 곤충학자 류비세프는 일생동안 자신이 사용한 시간을 기록하고, 집계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통해 시간을 철저하게 지배한 사람이다. 그는 매일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면서도 다양한 문화생활과 취미활동을 즐겼으며, 70여 권의 학술서적과 100개가 넘는 연구논문을 남겼다고 한다. 그는 5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시간통계 노트를 작성함으로써 하루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관리했다. 늘 수첩과 펜을 가지고 다니면서 메모했고, 업무의 우선순위를 항상 명확히 했으며,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하루에 바쁜 일정을 보내지만 실제 일에 집중해서 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시간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 집중해서 밀도를 높이고 남는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뽑아 쓸 수 있도록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라면서 “5분 단위로 시간 가계부를 정리해볼 것을 권한다. 우리는 대개 30분에서 1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많은데, 실제 일을 진행하다보면 이 가운데서 자투리 시간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일상이 너무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곤 한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거나 출퇴근 시 지하철 또는 버스 안에서 얼마든지 책을 읽을 수 있다. 또 독서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하소연도 하는데, 사람들은 주변이 너무 조용하거나 지나치게 시끄러울 때 잘 집중하지 못한다고 한다.
오히려 적당한 소음이 있을 때 집중도가 높아진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점심 식사를 할 때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행과 잡담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간혹 멍 때리고 서있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책을 가지고 가서 그 시간동안 집중해서 읽고, 이런 시간들을 꾸준히 모았을 때, 우리가 1년 동안 과연 몇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지 한번 계산해 보면 어떨까.
이원종 이지리더 독서경영연구소 대표
-학력
중앙대학교 수학과 졸업
-경력
현) 이영권의 성공센터 독서칼럼니스트
현) 청양대평생교육원 독서지도사 자격과정 지도교수
현) 세계화전략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대학 및 기업체 등 ‘독서경영으로 성공의 길’ 강연
국방TV, 청주방송, 세종TV 둥 다수 방송 출연
-저서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성공한다, 2014>
<책만이 살 길이다, 2012>
(CNB저널 = 이진우 기자)
이진우 기자 voreol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