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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 경쟁력이다 (50) 안병재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최고명강사과정 주임교수]선한 영향력 섬김 리더십…‘배나섬’ 리더가 되자!

배우고 나누고 섬기는 리더십, 다양성·다변화 시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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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8호 이진우 기자⁄ 2014.12.11 09:02:15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새로운 변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다양성과 다변성의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는 지금까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내일을 불안해하고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다. 혹자는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또 내일을 전혀 예측할 수도 없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서는 투입 대비 산출에 대해 충분한 예측이 가능했다. 따라서 리더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하게 자원을 배분하면 됐다. 이후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서는 지식과 정보를 쥐고 있는 사람들(리더)에게 성공의 과실이 집중됐다. 이들에 의해 자원은 효율적으로 배분됐지만, 빈익빈부익부라는 부작용도 함께 초래했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는 창조화 시대다. 이 시대에서는 지금까지 존재해왔던 리더십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안병재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최고명강사과정 주임교수(한국강사육성센터 원장)는 “다양성과 다변성의 시대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자전거를 배울 수 없듯이, 새로운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리더가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면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있다. 바로 선한 영향력을 가진 섬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배나섬’ 리더가 되는 것이다. 환자가 많은 곳에 의사가 필요하듯,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그런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나섬 리더십은 변화에 앞서 먼저 (배)우고, 배움을 더 나은 새로운 것으로 잘 다듬어서 (나)누고, 선한 영향력을 펼쳐 (섬)기는 것을 강조한다.

최근 들어 리더십은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미 여러 가지 유형의 리더십이 우리 앞을 지나갔다. 카리스마 리더십, 상황적응적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등 다양한 시대적 변화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탄생하고 진화해 왔다.

오늘날에는 한 가족의 구성원들이나 조직의 구성원들도, 그리고 한 나라의 국민들 역시 모두가 힘들어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가진 자나 배운 자가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지금은 가진 자나 못 가진 자,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들 모두가 다 힘들어 한다. 이런 시대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는 도대체 어떤 리더십이 있어야 할까?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님 초청 특강을 마치고


새로운 변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서는 특히 부지런하고 근면·성실한 사람이 80%는 성공했다. 이 시대의 인재상은 개미형 인간이었다. 더욱이 투입 대비 산출이 비교적 예측 가능했기 때문에 리더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하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에만 집중하면 됐다. 그러면서 조직 구성원들을 열심히 독려하고 통제하면서 대체로 뜻하는 바를 이뤄왔다. 또한 이러한 개미형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근면·성실한 태도가 중요시됐다.

이후 시대가 바뀌어 지식·정보화 시대에 이르러서는 태도만 가지고는 부족했다. 또 이 시대는 치열한 경쟁사회이기도 했다. 특히 남다른 고급 지식과 정보를 한 손에 쥐고, 인간관계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유했던 소수의 20% 정도만이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성공한 반면, 그렇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은 패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승자들이 마치 거미와 같이 사방팔방으로 인맥을 형성하고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는 것을 빗댄 거미형 인간이 지식·정보화 시대의 인재상이다. 이 당시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강남으로 몰리며 부동산 신화의 주인공이 됐으며, 이러한 배경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소위 ‘SKY’대 열풍이 불어 닥치며 강남 8학군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런데 2000년대 후반 들어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이 놀라운 물건은 곧바로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로 인해 창조화 시대가 최소한 6~8년은 앞당겨졌다. 사람들의 손 안에 모든 정보가 들어왔고, 또 SNS망을 통한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승자의 필승카드가 모든 이들에게 공개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가 급격히 다가오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멘붕’에 빠지며 혼란한 시대가 된 것.

이 시대에서는 이제 남들과 같이 해서는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다. 지식과 정보가 공유되고 인간관계가 다양하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더 필요한 걸까? 창조화 시대에서는 청개구리 ‘핑’과 같은 인재가 필요하다. 창조화 사회는 과거의 산업화 시대나 지식·정보화 시대의 패러다임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

안 교수는 “핑형 인재란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또 이것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면서 도전하는 인재를 말한다. 물론 이런 인재라고 해서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런 인재만이 창조화 시대에서는 1%에 들어가는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는 1%의 승자가 나머지 99%를 리드해 나가는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창조화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는 부지런하고 근면·성실한 태도와 더불어, 남들보다 변화에 앞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배우고, 이러한 것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첨가해 더욱 잘 다듬어서 필요로 하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고, 선한 영향력을 펼쳐 섬기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그럼으로써 리더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아서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혀 보이지 않던 길을 밝혀주는 빛과 소금과 같은 멘토가 되는 것이다.

▲이화여대 최고명강사과정에서 강의하고 있는 안병재 주임교수


창조화 시대의 인재…청개구리 ‘핑’의 여정

청개구리 ‘핑’은 다른 개구리들에 비해 점핑을 탁월하게 잘했다. 그는 높이 솟구쳐 연못으로 뛰어들었을 때 화려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멋진 모습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던, 개구리 세계에서는 모두의 주목을 받는 마치 우리 사회의 ‘김연아’와 같은 스타였던 것.

그러던 어느 날 연못에 가뭄이 찾아와 바닥을 보이며 갈라질 정도로 메말랐다. 그동안 잘 살아왔던 환경이 갑자기 변한 것이다. 따라서 핑은 이제 더 이상 점핑의 스타가 아니었다. 다른 개구리들도 서서히 그를 잊어갔다. 하지만 정작 핑이 괴로웠던 것은 자신이 점핑을 더 이상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더 이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일이었다.

결국 그는 새로운 연못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고 고향을 떠났다. 하지만 얼마 가지도 못하고 그만 가시덤불에 빠지고 말았다. 그곳에서 헤어나려고 점핑을 하면 할수록 그는 가시덤불에 더욱 옥죄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나무 위에 있던 부엉이를 발견하고는 그에게 도와달라고 외쳤다. 부엉이는 “너는 가시덤불 속에서 왜 말도 안 되는 점핑을 하고 있느냐? 그냥 기어 나오면 되는 거지”라고 말했다. 부엉이의 말을 듣고 가시덤불을 겨우 빠져나온 핑은 깨달은 바가 있어, 부엉이 앞에 넙죽 엎드렸다. 스승으로 모시겠다면서 자신이 마음껏 점핑할 수 있는 새로운 연못을 찾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부엉이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연못이 가뭄으로 인해 네가 살던 곳과 똑같이 됐다. 하지만 난 너에게 ‘황제의 정원’을 알려줄 수가 있지. 다만 그곳에 가려면 ‘철썩강’이 가로막고 있어 날아가야만 하는데 특별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제의 정원은 넓은 연못과 먹을 것도 풍부해 모든 동물들이 평화롭게 모여 살 수 있는 ‘에덴동산’과 같은 곳이며, 철썩강은 물살이 워낙 세서 어떤 동물도 급류에 휩쓸리다가 결국에는 바위에 철썩 부딪쳐 죽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핑은 부엉이를 스승으로 모시고 가르침에 따라 매일같이 고된 훈련을 받았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얘기가 나오지 않자, 핑은 스승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스승님!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을 했는데, 왜 황제의 정원에 갈 수 있는 정보를 주지 않습니까?”라며 따졌다. 이에 부엉이는 대노하며 “지금의 넌 황제의 정원에 갈 자격이 없다. 그곳에 가려면 먼저 네가 두발로 서야 한다.”고 말하고는 어디론지 휙 날아가 버렸다.

핑은 스승의 말에 기가 막혔다. 개구리가 어떻게 두발로 설 수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은 떠나버린 스승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면서 두발로 서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땅바닥에 뒹굴고, 깨지면서도 훈련을 거듭한 끝에 겨우 두발로 설 수 있게 됐다. 어느 날 스승이 돌아와서 나뭇가지 위에 있는 것을 보고, 핑은 스승에게 다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그리고 두발로 서 있는 자신을 한 번만 봐 달라고 간청했다.

들은 척도 안하고 등을 돌리고 있던 스승이 슬쩍 뒤를 돌아다보니, 핑이 두발로 서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에 감동을 받은 스승은 드디어 핑을 철썩강으로 데려갔다. “자! 이제 심호흡을 한 번 하고 하늘을 향해 점핑해라.”는 스승의 말에 따라 핑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젖 먹던 힘까지 내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쌀나눔운동본부에서 나눔고 섬김을 실천한 파사모포럼 임원들


그런데 그때 하늘 위를 배회하던 굶주린 매가 부엉이를 발견하고 쏜살같이 내려와 채갔다. 하지만 스승은 매에게 잡혀가면서도 “내 걱정하지 말고 그대로 날아서 강을 건너가라.”고 외쳤다. 깜짝 놀란 핑이 눈을 뜨고 매에게 잡혀가는 스승을 바라보다가 문득 자신이 정말로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 순간 그는 중심을 잃고 강으로 떨어졌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핑은 온 힘을 다해 헤엄쳤지만 강한 물살을 이길 수는 없었다. ‘아! 이제 죽는구나. 스승님도 돌아가시고 희망이 사라졌다.’며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데, 핑의 귓가에 “물살을 거스르려 하지 말고 모든 것을 물의 흐름에 맡겨라.”는 음성이 들리는 것이 아닌가. 처음엔 스승의 목소린가 했는데 알 수 없는 환청이었던 것. 결국 핑은 물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 유영을 하면서 철썩강을 건넜고, 마침내 그렇게도 소원했던 황제의 정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안 교수는 “창조화 시대를 살아가려면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지 말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찾는 과정에서 훌륭한 멘토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멘토가 내 곁에 없을 수도 있고 영원히 떠날 수도 있겠지만, 그에게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실행하며 도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자신이 멘티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멘토가 되는 것이 배나섬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배우고 나누고 섬기는 리더가 돼야

이 세상에는 두 분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사람과 악한 영향력을 펼치는 사람이다. 누구나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이는 자신을 먼저 버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아무런 조건 없이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나라가 있다. 법(Rule)을 만드는 나라와 그 법을 지키는 나라다. 법을 만드는 나라는 강대국이고, 그것을 지키는 나라는 약소국이다. 과거에 중국이 법을 만들면, 우리나라는 그것을 도입해서 지키려고 했고, 일본이 법을 만들면 저항하면서도 지키려고 노력했다. 최근에는 미국이 만든 법을 도입해서 잘 지키려는 노력이 사회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법을 만들어야 한다. ‘한류’라는 좋은 분위기를 지속해서 응집력 있게 잘 살려내고, 과거에 타국의 원조를 받아 생존했던 국가에서 이제는 타국에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성장했다. 힘들고 어려운 나라들에 우리가 배워서 발전시켰던 것을 더욱 잘 다듬어서 그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하겠다. 그리고 그들과 합력해서 전 세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 상생의 법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여기에 배나섬 리더가 앞장선다면 최상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는 마지막으로 ‘참부자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참부자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더 가지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많은 것을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나누고도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 사람을 ‘사회적 아버지’라 부른다. 아버지는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처럼 많이 나누고 섬기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또 그런 사람들이 진정으로 존경받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병재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최고명강사과정 주임교수

- 학력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기업교육학 졸업

- 경력  
현) 한국강사육성센터 원장
현) 고려대 평생교육원 최고멘토육성과정 주임교수
미국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CLO과정 수료
청와대 업무보고 PT제작 컨설팅(2004~2005)
현대자동차 전국판매왕/사내강사/전임교수 역임

- 활동  
배나섬포럼 개설(2013, 초대 회장)
(사)한국강사협회 창설(2004, 초대 회장)
Seri 파사모포럼(2002, 초대 시삽)

(CNB저널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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