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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올바른 골프용어가 당신의 인격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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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9호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대기자⁄ 2014.12.18 09:07:45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세계정상급 프로골퍼를 배출하고 있는 우리나라 골프계가 아직도 일본식, 국적불명의 골프용어를 쓰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이 불가피하다.

골프의 3대 재앙 가운데 하나인 ‘OB’의 표현을 아직도 잘못 표현하는 골퍼들이 많다. 어느 체육대학 교수는 한 주간지에 ‘Out of Bounds’를 ‘Out of Bounce’라고 썼다. 참고로 ‘Out of Bounds’는 반드시 복수로 ‘s’를 붙여야 한다. 공교롭게도 발음은 ‘아웃 오브 바운즈’로 해야 한다. 약자로 ‘OB’ 또는 ‘O.B.’로 표기해야 옳다.

반대로 볼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운좋게 들어오는 것은 ‘friendly bounce’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을 ‘friendly bound’라고 하면서 바운드가 좋았다고 덧붙여 TV해설하는 것을 봤다.  ‘bound(바운드)’는 동사이므로 ‘바운스(bounce)’로 해야 한다.

또한 그린에서 ‘lie(라이)’와 ‘line(라인)’이 구분 없이 사용되고 있다. 그린에서 ‘lie’는 공이 놓인 상태나 경사를 말하고, ‘line’은 볼이 홀까지 굴러가는 길을 말한다. ‘퍼트라이를 보다’는 말은 크게 잘못된 표현이니 ‘putt line을 본다’고 해야 올바르다.

어느 스포츠 해설자는 퍼트라인을 ‘슬라이스 라인’이나 ‘훅 라인’을 잘못 쓰는 용어라고 하면서 ‘brake to the right(left)’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아마도 이 분은 자동차의 제동장치와 연관지어 착각을 한 것 같다. ‘Break(브레이크)’로 써야 한다. 문장으로 예를 들면 ‘It’ll break to the right’이다.

‘lay out(레이아웃)’과 ‘lay up(레이업)’도 혼동해서 사용하기는 마찬가지다. ‘lay out’은 골프코스의 설계된 전체적인 배열이나 벙커, 헤저드 모양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lay up’은 볼이 헤저드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한 타 안전하게 짧게 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한 타 버리는 우회하는 샷을 말한다.

▲외국인들과 플레이를 할 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골프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사진 = 김의나


클럽이 약간 두껍게 맞아 잔디가 패인 자리를 ‘divot(디보트)’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고, 파여서 떨어져나간 잔디조각을 말한다. 움푹 패인 자리는 ‘divot mark’ 또는 ‘divot hole’이다.

티샷이 상대방보다 멀리 볼이 날아갔을 경우에는 ‘out drive(아웃 드라이브)’라고 해야 한다. ‘over drive(오버 드라이브)’는 일본식 영어다.

이외에도 많은 골프용어들이 오염돼 있어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국제적인 용어로 바꿔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CNB저널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대기자)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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