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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초대석 -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다보스포럼 코디네이팅 경험을 한국에”

문정인 교수와 책펴낸 이재영 새누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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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11호 최정숙 기자⁄ 2014.12.31 09:29:57

▲사진제공 = 이재영 의원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최정숙 기자) 매년 1월 말이 되면 세계 거물급 인사들이 모여 드는 곳이 있다. 스위스의 작은 휴양지인 다보스 시다. 이곳에서는 매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orld Economic Annual Meeting)’, 이른바 ‘다보스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에는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석학, 수십여 명의 국가원수를 포함한 정부 요인들, 언론인 등 2500명이 넘는 인사들이 모인다. 지난 2013년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독일 메르켈 총리, 영국 캐머런 총리 같은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인제 의원을 특사로 파견한 바 있고, 재계에서도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당시 특사단에서 눈길을 끈 인사는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이다. 다보스포럼은 초청받은 사람만이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과거 포럼의 아시아팀 부국장을 맡았던 경력과 국회의원 신분 덕분에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특사단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의원은 올해 초 ‘다보스 이야기’라는 저서를 통해 ‘다보스포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에게 올해 다보스포럼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한국 국익과 미래 위해 다보스포럼 적극 활용해야”

이재영 의원은 22일 CNB와 인터뷰에서 “다보스포럼은 한국의 국익과 한국인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배우고 활용해야 할 국제무대 중의 국제무대”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흔히 다보스포럼으로 알고 있는 회의의 정식 명칭은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입니다. 매년 회의가 열리는 장소가 스위스 동부의 다보스라는 시골마을입니다. 그래서 언론은 흔히 ‘다보스포럼’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다보니 그 이름이 고유명사가 됐지요. 다보스포럼은 저명한 기업인·정치인·경제학자·언론인 등이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모이는 민간회의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y Forum)을 말합니다. 특히 대기업이나 세계로 나가려는 중소·중견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싸우려면 한 채널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보스포럼을 통해 정부나 기업들은 네트워킹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다양한 기회를 얻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 ‘DMZ 생태공원’ 세션 사회를 맡은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 사진제공 = 이재영 의원실


이 의원은 2009년 8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리더십 펠로우(GLT, Global Leadership Fellow)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이곳에서 아시아 담당 부국장을 역임했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라는 명칭을 처음 들은 것은 제가 20대 후반인 2002년 초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해 다보스포럼의 연례행사를 뉴욕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으로 미디어가 떠들썩했습니다. 두 번째로 포럼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것은 2008년 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문정인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후 다른 수업을 통해 국제기구에 대해 배우고 세계경제포럼에 대한 글을 간간이 읽으면서 포럼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습니다. 그러다 2009년 봄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에 뜬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구직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그 해 다보스포럼 글로벌 리더십 펠로우 프로그램에 합격했고, 2012년 5월까지 세계 경제포럼의 아시아 담당 부국장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다보스포럼’에 몸담고 있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다보스포럼은 포럼의 모든 대회 주제와 세부적인 내용을 실질적으로 만들어내고 이와 관련된 연사를 고르고 초청하고 설명하는 모든 과정을 펠로우들에게 과감하게 맡겼습니다. 펠로우들이 젊다는 이유로 위에서 펠로우들의 아이디어를 무시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오히려 젊은 펠로우들에게서 나오는 개혁적인 모습이 포럼을 이끌어 나가는 중심입니다. 다보스포럼이 40년 넘는 역사에서 지난 10여 년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은 인재 육성 방식에 있습니다. 장기적이고 과감한 투자는 물론, 그들에게 중책을 맡기면서 충분한 책임감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재영 의원(왼쪽)이 지난 12월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 주최로 열린 정책타운미팅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포럼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축적할 제도적 장치 필요”

이재영 의원은 저서 ‘다보스 이야기’를 펴낸 배경으로 “포럼의 형태로 외교가 이뤄지는 것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화려한 국제회의에서부터 크고 작은 단체가 진행하는 갖가지 회의까지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많은 모임들이 포럼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곤 합니다. 1971년에 탄생한 뒤 43년이 지난 지금도 다보스포럼은 명실 공히 지구촌을 통틀어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국제회의로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보스포럼의 실체를 정확히 살펴볼 수 있는 자료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억측인지 제대로 설명한 책 한 권 변변치 않은 상황입니다. 두 사람의 필자(문정인·이재영)가 ‘다보스 이야기’ 책을 펴내기로 마음먹은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한 사람(문정인 교수)은 수년간 교수로 다보스포럼에 참여해온 외부 전문가였습니다. 다른 한 사람(이재영 의원)은 포럼을 준비하는 주최 측 요원으로 일하며 현장을 지킨 내부자였습니다. 둘의 시선을 하나로 모으면 다보스포럼의 안과 밖을 꼼꼼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와 스승과 제자이기도 한 두 사람의 마음이 한 뜻이 됐습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를 이끄는 정치·경제·문화를 총망라하는 리더들이 참석해 글로벌 현안들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지식의 허브입니다. 책에는 이런 다보스포럼의 역사와 운영방식, 그리고 어떤 주제들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는지를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술했습니다. 또한 과거 전통적인 외교방식에서 벗어나 포럼의 형태로 외교가 이어지는 것에 대한 이해를 제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더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이 이런 변화에 어떻게 접근하고 대응해야 하는지를 나름의 방식으로 제시했습니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재영 의원. 사진제공 = 이재영 의원실


다보스포럼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의원은 “우리나라도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발맞춰 여러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다보스포럼은 단순히 유럽의 기업인들이 경영기법 아이디어를 교환하기 위한 모임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변화하는 세계 흐름에 발맞춰 여러 변화를 시도했기에 오늘날 정계와 재계·학계·언론계 등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사회 속의 유력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포럼은 자체적으로 세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선구자적인 사상가들과 행동가들이 모여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기관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이 포럼을 통해 만나면서 생성하는 네트워크가 여러 커뮤니티들이 진행하는 연구 프로젝트나 계획들을 더욱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도 다보스포럼과 같은 포럼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유엔 같은 국제기구에서 다자외교를 통해 주요 이슈를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포럼이 상당 부분 그런 기능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다보스포럼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포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럼 개최를 통해 획득한 노하우와 인적 연계망이 축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보면 정부나 공적 기관에서 하는 회의는 담당자가 바뀌면 모든 것을 제로에서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사항입니다. 일회성·이벤트성 행사는 지양돼야 합니다. 참가자들이 아이디어든, 지식이든, 정보든, 네트워크든 무엇인가 가시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포럼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보스포럼 경험 살려 외교관련 법안 발의

이재영 의원은 다보스포럼 등에서 얻은 자신의 경험을 활용해 법안을 발의하며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발의한 ‘공공외교의 활성화 및 증진에 관한 특별법안’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을 통해 외국과의 국제교류 및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최근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강화되고 세계화·정보화 추세에 따라 공공외교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와 국가브랜드 제고, 소프트파워의 증진을 위해 공공외교에 대한 국가적 전략목표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부처별로 분산돼 추진 중인 공공외교의 조직 및 운영체계에 대해 합리적인 일원화와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영국·독일 등 서구 유럽국가의 경우에도 공공외교의 활성화를 통한 자국의 예술·문화·지식 등을 다른 나라에 널리 전파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마련함으로써 국가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공외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국가의 역할을 규정하고,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차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외국과의 국제 교류 및 협력을 촉진하고자 해당 법을 발의하게 됐습니다.”

▲사진제공 = 이재영 의원실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재영 의원은 현재 강동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말했지만 다보스포럼은 젊은 펠로우들에게 과감한 투자를 합니다. 새누리당의 과감한 투자와 저의 그간 경험을 살려 강동 지역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헛되지 않게, 실망시키지 않고, 하나하나 일구어 나가겠습니다.

현재까지 강동 지역의 암사동 유적이 지닌 역사적·학술적·문화적 가지를 높이기 위해 △유적 발굴 조사를 위한 예산 확보 △보도가 없어 방문자가 차도로 통행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도로 개설 및 확장 예산의 확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고분다리 전통시장의 주차환경 예산 45억 원 가량을 확보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더욱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강동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2014년 마무리 잘하시고, 을미년 새해에 모두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고 새해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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