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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맹녕 세계 골프여행 사진작가 협회 회장) 지구상 최고의 파라다이스 하와이는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와 휴식과 골프를 즐긴다. 전세계 골퍼들이 모이는 호놀룰루 와이키키 인근 알라와이 시영 골프장 등록 창구의 대기자 의자에 앉아 골프를 치러온 여러 나라 골퍼들을 살펴보면 민족성을 알 수 있다. 예의가 바른 일본인, 소란스러운 중국인, 성질 급한 한국인, 느긋하고 품위는 있지만 뽐내는 미국인, 신사를 자칭하는 브리티시 계열 사람들 등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필자는 가끔 창피스럽고 민망할 때가 있다. 일부 한국 골퍼들이 클럽하우스에서 대기등록을 한 뒤 10분이 멀다하고 창구로 가서는 몇 분 후면 나갈 수 있느냐고 재촉을 해대면, 담당자는 그저 기다리라는 무뚝뚝하고 불쾌한 대답을 한다. 그들은 한국 골퍼의 급한 성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체크인이 끝나면 “인더홀, 온덱, 온더티”하는 순서를 방송으로 알려주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차례로 오인해 티잉그라운드로 달려가 티샷 연습 스윙을 하다가 정작 순서인 다른 팀들과 다투는 일도 생기곤 한다.
처음 만나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라운드를 해보면 한국인의 조급증과 ‘무매너’ 행동이 나오기 시작한다. 앞 조가 두 번째 샷을 막 끝내고 이동하려고 할 때 티샷을 해대고, 앞 조가 조금 늦기라도 하면 빨리 가라고 휘파람을 불며 소리를 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