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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초대석 - 유정복 인천시장]“IFEZ에 규제완화특구 지정받고 유네스코 책도시로 문화인천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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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16호 최정숙 기자⁄ 2015.02.05 09:13:54

▲사진제공 = 인천시장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최정숙 기자) 고향에서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장관직과 국회의원 직을 모두 내려놓고 자리를 옮긴 유정복 인천시장. 유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지난해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구호도 ‘강한 시장, 일하는 시장’이었다.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인천의 침체된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 “제가 장관도 국회의원도 내려놓고 고향 인천을 택했을 때 많은 분들께서는 왜 편한 길을 마다하고 가장 어려운 길을 택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라며 “저의 대답은 하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인천을 외면할 순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 어느 도시보다 풍부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인천이 도약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발전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인천을 창조도시로 특화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전초 기지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어느덧 해가 바뀌었다. 시장 취임도 6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개최로 바쁜 한 해였다면 올해는 ‘재정건전화 원년’을 선포하는 등 정부에 끊임없는 지원을 요청하며 경제살리기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1월 26일 매립지 관련 시민협의회에서 발언하는 유정복 시장. 사진제공 = 인천시장실


인천의 관광자원 이용한 경제활성화

유정복 시장은 CNB저널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인천시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자연환경의 관광자원화’ 시행 등을 언급했다. 

“우리 인천은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지닌 도시입니다. 그런데도 각종 숙원사업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도약의 기회를 잃어버려 정체된 도시가 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도시의 발전을 뒷받침 할 시의 재정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인천발전을 위해 촌각도 아껴가며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 결과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예산과 보통교부세는 사상 최대 규모를 확보했습니다. BMW 사와 R&D·물류센터 투자 MOU 체결, 중국 상하이경제자유구역무역지대와 VIP 교류협력 합의, CTF그룹 투자유치 LOI 접수 등 활발한 해외투자 유치도 이끌어냈습니다.

수도권매립지의 선제적 조치 합의로 수조 원의 경제적 이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영종도 복합리조트의 집적화와 aT와의 업무협약에 따른 중국시장 개척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은 분명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큰 가시적 성과를 낼 것입니다.

세계 책의 수도, 세계교육포럼, 프레지던츠컵 등 인천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루원시티·제3연륙교 등의 숙원사업도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168개의 섬과 아라뱃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 할 계획입니다. 인천자유경제구역청(IFEZ)을 ‘규제완화 시범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지속 건의하는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인천은 역사적으로 모든 것이 새로이 창조돼 왔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것이 창조될 도시입니다. 개항의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바다를 매립해 새로운 땅을 만들어 내는 현재까지, 앞으로도 인천만이 가진 수많은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유정복 시장은 올해 부채도시 인천이라는 오명을 씻어낼 재정 건전화 원년을 선포했다. 추진 방안이 궁금했다.

“작년 7월부터 인천의 시정을 맡게 됐습니다. 들여다보니 재정문제가 표면화돼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해결은 근원적이지 못했습니다. 단순 자산매각 등 미봉책으로 일관된 상태였던 겁니다. 하루하루 재정상황은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반면 재정자립도는 높은 편에 속해 기존 교부세 산정방식으로 불이익도 받고 있었습니다.

취임 후부터 재정위기의 근본적인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인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예산인 2조853억 원을 지원받은 것은 방안 중 하나입니다. 보통 교부세의 총액이 감소했음에도 우리 시는 신규통계의 발굴을 통해 2천억 원 가량을 더 확보했습니다. 약 4300억 원입니다. 그 외에도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입·세출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새해를 맞아 시청 두루미 어린이집을 방문한 유 시장. 사진제공 = 인천시장실


세입 분야에서는 자체 수입 증대에 최선을 다 할 예정입니다. 세출예산에 대해서는 관행적·중복적 사업지출의 구조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재정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안정적인 채무관리를 위해 지방채 신규발행도 중단하고 재정건전화·투자유치 등을 위해 경제부시장 제도 도입을 비롯한 조직개편도 완료했습니다. 

지금 인천은 성장이냐 정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중요한 상황입니다. 올해를 재정건전화 원년으로 삼고, 이번만큼은 우리 인천의 재정 문제를 뿌리 뽑는다는 심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해나갈 것입니다.”  


Only One 인천, First 인천

유정복 시장은 인천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브랜드인 ‘Only One 인천’, ‘First 인천’을 적극 내세웠다. 또 인천시에 최고(最古), 최초의 역사와 문화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지역별 ‘스토리텔링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부산시(시장 서병수)도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에 힘입어 6·25 한국전쟁 피란민들의 스토리텔링화를 위해 국제시장, UN기념공원 명소화 등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천은 발전가능성과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아직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요즘 인천만의 가치창조를 통해 도시발전의 방향을 만들어나가고자 ‘Only One 인천’, ‘First 인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최고, 최초의 역사와 문화가 많습니다. 특히 중구, 동구 등에는 스토리텔링화 해 인천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자원들이 상당합니다.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도 갖고 있습니다. 비행기로 2시간 내 갈 수 있는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49곳에 달합니다. 안으로는 수도권 2500만 내수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168개 천혜의 섬과, 고인돌에서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소중한 역사자원도 있습니다. 향후 바다, 섬, 아라뱃길 등 인천의 대표적인 자원을 활용해 섬 박람회·패키지 등 지역특성에 맞는 신브랜드를 창조해 나갈 예정입니다.”

인천시는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다. 유 시장은 올해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 사업도 진행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습니다. 우리 시는 이번 책의 수도 지정이 지역 내 독서문화 활성화는 물론, 인천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문화도시 이미지 구축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책의 수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비전전략수립 용역을 포함, 책의 수도 CI 및 홈페이지도 완료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세계적인 국제도서전에 참가해 ‘책의 수도 인천’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10월 8일에는 인천시의 문화와 출판산업 발전을 위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인천국제아동교육포럼’을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입니다.

오는 4월 23일, 책의 수도 ‘개막식’이 시작됩니다. 11월에 예정된 ‘국제아동교육 도서전’은 아동과 교육 그리고 우리나라의 강점인 IT를 접목한 차별화된 도서전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세계 책의 수도’ 지정을 통해 문화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월 20일 인천 계양구민들과 대화하고 있는 유정복 시장. 사진제공 = 인천시장실


“국토 0.2%에서 진짜 규제완화 한번 해보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대한민국과 인천의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정복 시장은 구역 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목표는 ‘글로벌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화’와 ‘규제완화 시범특구’ 지정입니다. 대한민국의 성장과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육성이 절실합니다. 이는 IFEZ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서비스산업은 집적화 효과가 큰 산업입니다. 때문에 분산하기보다는 IFEZ에 집적하는 형태가 바람직합니다. 서비스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보약이 될 것입니다.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향한 필수적인 길이기도 합니다.

IFEZ가 추진 중인 또 하나의 목표는 규제완화 시범특구입니다. 현재 IFEZ는 ‘경제자유구역’이 아니라 ‘경제규제구역’이라는 비난도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유치, 도시개발 및 도시 운영과 관련해 IFEZ에는 47개 법률 440여 규제가 적용되고 있어 규제완화와 중앙정부의 지원 정도 측면에서 오히려 산업단지보다 못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국토면적의 0.2%, 전체 인구의 0.4%로서 규제 대폭 완화의 충격도 최소화 할 수 있는 IFEZ를 ‘규제완화 시범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 중입니다.”

유정복 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오롯이 시민을 존중하고 시민이 우선인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기 위해 소통과 참여의 창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또 현답시장실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해답을 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 중심의 시정을 구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시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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