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김맹녕 골프 칼럼]한국 여자골프의 세계제패 이유 5가지

  •  

cnbnews 제423호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2015.03.26 09:01:11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미국의 저명 골프 칼럼니스트가 최근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계) 여자 골퍼들이 특히 올해 들어 세계 각종 골프대회를 휩쓸고 있는 비결을 알려 달라”고 물어왔다. 골프장 숫자가 겨우 500여 개에 불과하고, 골프가 사회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열악한 환경의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계속 배출되는 것에 외국 골프 전문가들에게 강한 의구심을 가질 만도 하다.

한국(계) 여자 프로 골퍼들이 2015년 개막 이후 미국 LPGA 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했다. 1950년 LPGA 창설 이래 외국인 연속 우승은 처음 있는 일이다.

뉴질랜드의 한국계 리디아 고 선수는 호주 여자오픈대회와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각각 1승을 했다. 이어 이지희 선수가 일본 JLPGA 요코하마 컵에서 우승했다. 지금까지 9승을 한국(계) 선수들이 독차지했고, 여자골퍼 세계 랭킹 1위도 2014년에 이어 한국(계)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필자가 본 한국 여자 골퍼들의 강점은 다섯 가지 정도다.

첫째,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크게 몸을 혹사하지 않고 명예와 엄청난 부를 짧은 기간 동안 쌓기에는 ‘골프가 제일’이라는 사실을 박세리 선수를 비롯한 선배 골퍼들이 보여줬다. 

두 번째,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과 자식사랑은 치맛바람, 바지바람으로 유명하다. 골프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녀가 성공하도록 전심전력을 다해 헌신한다. 골프 연습장에서부터 실전 라운드 현장까지 쫓아다니며 체력보강을 위해 보약까지 먹이는 열성이 있다.

▲박인비 선수가 12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세 번째, 골프 경기에서는 강한 인내심과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 없이는 우승할 수가 없다. 한국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또는 일터에서 많은 시련과 고통을 감내하며 오늘날까지 살아왔다. 이로 인한 정신력과 인내심이 이심전심으로 오늘날 여성 골퍼들에게까지 전달됐다고 본다.

네 번째, 한국 여성들의 손끝은 유전적으로 대단히 섬세하고 부드럽다. 젓가락으로 구슬을 집어내는 순간반응 능력과 바느질, 뜨개질, 방망이질, 요리 등의 집중력, 이 모두가 골프의 끝내기 부분에서 이뤄지는 과정과 유사하다.

다섯 번째, 유치원 때부터 조기교육으로 골프에 대한 감각을 몸에 익히면서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훈련용 골프 장비를 이용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스파르타식 훈련에 스윙머신으로 불릴 정도의 많은 연습 공을 소화해낸 결과라고 본다.

여기에 한국 여자 골퍼들끼리의 선두경쟁 심리로 인한 질투와 우승 의지가 세계를 지배하는 또 다른 원동력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앞으로 한국 여자 골프는 계속 세계를 지배할 것으로 본다.

(정리 = 박현준 기자)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