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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미국의 저명 골프 칼럼니스트가 최근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계) 여자 골퍼들이 특히 올해 들어 세계 각종 골프대회를 휩쓸고 있는 비결을 알려 달라”고 물어왔다. 골프장 숫자가 겨우 500여 개에 불과하고, 골프가 사회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열악한 환경의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계속 배출되는 것에 외국 골프 전문가들에게 강한 의구심을 가질 만도 하다.
한국(계) 여자 프로 골퍼들이 2015년 개막 이후 미국 LPGA 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했다. 1950년 LPGA 창설 이래 외국인 연속 우승은 처음 있는 일이다.
뉴질랜드의 한국계 리디아 고 선수는 호주 여자오픈대회와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각각 1승을 했다. 이어 이지희 선수가 일본 JLPGA 요코하마 컵에서 우승했다. 지금까지 9승을 한국(계) 선수들이 독차지했고, 여자골퍼 세계 랭킹 1위도 2014년에 이어 한국(계)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필자가 본 한국 여자 골퍼들의 강점은 다섯 가지 정도다.
첫째,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크게 몸을 혹사하지 않고 명예와 엄청난 부를 짧은 기간 동안 쌓기에는 ‘골프가 제일’이라는 사실을 박세리 선수를 비롯한 선배 골퍼들이 보여줬다.
두 번째,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과 자식사랑은 치맛바람, 바지바람으로 유명하다. 골프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녀가 성공하도록 전심전력을 다해 헌신한다. 골프 연습장에서부터 실전 라운드 현장까지 쫓아다니며 체력보강을 위해 보약까지 먹이는 열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