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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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무레 요코의 장편소설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을 그렸다. 대형 광고 회사에 근무하는 교코는 엄마의 잔소리와 거짓이 가득한 직장에 염증을 느껴 회사를 그만두고, 낡은 목조 건물 연꽃 빌라로 이사한다. 3년 뒤 마흔여덟이 된 교코는 여전히 연꽃 빌라에 산다. 자수에 몰두했다가 지치면 책을 읽고, 문득 나선 산책길에서 계절을 느끼고, 걱정해도 소용없는 일에 속 끓이지 않고. 그런 어느 날, 연꽃 빌라에 새로운 식구 다나카 이치로가 찾아온다. 구청 직원인 그는 아무 때나 전화해 왜 일을 하지 않는지, 다시 일할 생각이 없는지 끈질기게 물으며, 유명한 광고 회사를 그만둔 교코를 이상하게 바라본다. 이 가운데 교코가 과연 남들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순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책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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