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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필름 타고 흐르는 뮤지컬 ‘어떤 여행’

해외 유명공연을 국내 상영, 韓 뮤지컬은 도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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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6호 김금영 기자⁄ 2015.04.16 09:08:16

▲5월 스크린에서 개봉 예정인 뮤지컬 다큐 ‘어떤 여행’의 한 장면. 사진제공 = 마운틴픽쳐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가수, 배우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공연장은 매력적인 장소다. 하지만 좀 더 가까이서 생동감을 느끼고 싶은 아쉬움도 남는다. 클로즈업된 공연을 스크린으로 만끽하는 즐거움은 또 별다르다. 배우나 가수의 생생한, 얼굴에 흐르는 땀 한 줄기까지 드러나고, 다양한 각도에서의 촬영 영상을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크린으로 공개되는 공연들이 줄을 이어 주목된다.

무대 뒷모습과 공연의 제작과정을 스크린으로
추민주 연출의 뮤지컬 다큐 ‘어떤 여행’

창작 뮤지컬 ‘어떤 여행’은 2012년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5월 7일 스크린에서 되살아난다. 매일 비행기를 타지만 한 번도 진짜 여행을 한 적 없는 승무원 ‘인하’와 매일 공항으로 출근하지만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 없는 특수경비직 ‘강일’이 작은 소동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뮤지컬 다큐멘터리다.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과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에 빛나는 연출가 추민주의 창작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기회다. 그는 △2005년 이후 약 2000회 공연에 22만 관객을 모은 뮤지컬 ‘빨래’, 뮤지컬 ‘젊음의 행진’,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의 대본과 연출 △연극 ‘나쁜 자석’과 ‘클로저’의 연출 △음악극 ‘두결한장’의 대본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김애란 작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에 극장을 통해 공개되는 뮤지컬 다큐멘터리 영화 ‘어떤 여행’은, 열정 가득한 무대 뒤 모습은 물론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제작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추 연출을 비롯한 스태프와 연기자  70여 명의 생생한 목소리가 실렸다.

배급사 마운틴픽쳐스는 “뜻하지 않은 우연한 여행을 통해 잃어버린 것들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무대 위가 아닌 스크린에서 맛볼 수 있다”며 “기적은 별나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난다고 믿는다는 추 연출을 비롯해 배우와 스태프의 땀과 열정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폴 매카트니의 락쇼’ 오페라 ‘카르멘’ 등 공연 실황
메가박스 영화관서 상영

메가박스 영화관은 ‘폴 매카트니의 락쇼’(이하 ‘락쇼’)와 오페라 ‘카르멘’ 공연 실황을 상영 중이다. 영국의 록밴드 비틀즈의 베이시스트인 폴 매카트니는 비틀즈 해체 후 1971년 부인 린다 매카트니, 기타리스트 데니 레인 등과 함께 밴드 ‘윙스’를 결성해 활동해왔다. 1980년대 이후로는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락쇼’는 윙스의 월드투어 중 미국 투어(1975~1976)의 하이라이트로, 1980년 뉴욕에서 개봉됐다. 7만여 관객이 열광하는 콘서트 현장을 담았다.

▲오페라 ‘카르멘’ 공연 실황은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제공 = 메가박스

윙스의 히트곡인 1973년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테마였던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 비틀즈의 명곡 ‘예스터데이(Yesterday)’, ‘블랙버드(Blackbird)’ 등을 전성기 시절 폴 매카트니의 모습과 음성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실황에 앞서 폴 매카트니의 독점 인터뷰 영상도 상영된다. 4월 2~22일 메가박스 코엑스, 센트럴, 목동, 신촌, 동대문, 영통, 백석, 대구, 해운대, 광주 10개 지점에서 평일과 주말 각 1회씩 상영된다.

▲‘폴 매카트니의 락쇼’ 콘서트 실황 스틸컷. 윙스의 월드투어 중 1975~1976년 미국 투어 하이라이트를 담았다. 사진 = Robert Ellis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2014년 시즌 작품으로, 영국 출신 영화감독 리처드 에어의 연출이 돋보이는 오페라 ‘카르멘’ 공연 실황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스페인 세비야의 한 담배공장을 배경으로 자유로운 집시 여인 카르멘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돈 호세를 유혹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는다. 4월 11일~6월 5일 메가박스 코엑스, 센트럴, 목동, 분당 부티크M, 킨텍스, 대구 6개 지점에서 상영된다.

메가박스 측은 “폴 매카트니의 공연 실황을 통해 콘서트장의 생생한 현장감과 명곡이 주는 감동을 영화관에서 느끼고, 스크린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오페라 ‘카르멘’의 생생한 무대를 맛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살리에르’ 상영 시작으로
일본 도쿄 영화관서 관객 만나

위 공연과 뮤지컬이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면, 뮤지컬 ‘살리에르’는 국내를 넘어 일본 도쿄 영화관을 찾았다. 국내 공연의 해외 진출 방법으로 뮤지컬의 스크린 상영이 사용된 것이다.

2014년 7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된 ‘살리에르’는, 한국 뮤지컬을 해외에 소개하는 ‘K뮤지컬 시네마’의 첫 작품으로 선정돼 3월 28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영화관 씨네마트에서 공개됐다.

‘K뮤지컬 시네마’는 뮤지컬 제작사 HJ컬쳐와 일본 문화 전문기업 피아㈜ 산하의 아시아 콘텐츠 사업국 한류피아가 진행하며, 스크린을 통한 한류 문화교류 사업이다.

▲뮤지컬 ‘살리에르’가 개봉된 일본 도쿄 영화관 현장. 사진제공 = HJ컬쳐

뮤지컬 ‘살리에르’는 오스트리아 빈의 궁정악장 살리에르와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갈등관계를 통해 인간의 질투와 열등감을 이야기한다. 스크린에서 만나는 ‘살리에르’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상황에 따라 클로즈업되는 화면 등 공연장에서와는 다른 매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HJ컬쳐㈜ 측은 “상영회 후 일본 관객들이 ‘일본 극장에서 한국 뮤지컬을 만나니 반가웠다’고 감상을 밝혔다”며 “9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 ‘파리넬리’ 공연 실황을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아㈜의 아시아 콘텐츠 사업국 오다 코타로 국장은 “이번 ‘살리에르’ 상영회를 시작으로 계속 일본 관객들에게 한국 작품을 알리는 기회를 늘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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