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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벚꽃과 사과꽃이 어우러진 봄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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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7호 김맹녕 세계 골프&사진 작가협회 회장⁄ 2015.04.22 15:12:08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세계 골프&사진 작가협회 회장) 필자는 최근 춘심을 달래기 위해 대한민국 제일의 명문 코스라고 평가받는 안양 골프장으로 봄나들이를 나갔다. 안양 골프장의 봄은 벚꽃과 연홍색 사과 꽃으로 시작된다. 안양 골프장의 벚꽃은 너무나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바람에 벚꽃 만발 기간에는 스코어가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고 한다.

1968년 안양 골프장 개장 당시 심은 벚꽃나무가 47년간의 세월을 넘어 이제는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해 봄이 되면 코스 전체가 벚꽃 천지가 된다. 벚꽃이 만개하는 기간에는 회원들이 미리 좋은 시간대를 사전예약 하는 바람에 여간해선 라운드 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필자가 다녀본 골프장 중에서 안양 골프장의 벚꽃이 제일 아름다워 뉴욕타임스에 소개한 적이 있다. 일본에도 많은 골프장에 벚꽃이 피지만, 안양 골프장을 능가하기는 어렵다. 일본은 태풍이 많아 약한 벚나무는 꺾어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거목으로 성장을 못한다는 소리도 있다.

미국의 오거스타 골프장, 페블비치 골프장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류스 골프장 못지않게 벚꽃이 피는 기간에는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환상적인 골프장이라고 확신한다.

안양 골프장의 또 하나 아름다운 경치는 페어웨이를 연해 심어 놓은 사과나무가 수많은 작은 봉우리를 터뜨릴 때다. 연홍색 꽃이 너무나 아름다워 골퍼들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다.

▲벚꽃이 만개한 안양 골프장의 그린. 사진 = 김의나

안양골프장을 갈 때마다 울창한 숲과 쭉쭉 뻗은 소나무와 기이하고 특이한 나무들을 보면,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골프장 사랑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에 머리가 숙여진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안양 골프코스의 드넓은 녹색 풍경을 피부로 느끼면서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돌 하나도 사랑스럽고 소중함을 느낀다.

내년 이맘때에는 골프광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벚꽃이 만발하는 기간에 한 번 초청해 라운드를 권해보고 싶다. 두 대통령이 “원더풀”을 연발하면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런 아름다운 꽃동산에서 좋은 친구들과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덕담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시간들은 소중하고도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흰색의 벚꽃이 바람에 휘날리어 눈송이로 변해 천지를 날아다니면 봄은 깊어가 초여름이 시작될 것이다.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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