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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골프코스에서의 착시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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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8호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2015.04.28 09:12:25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착시 현상(optical illusion)이란 실제로 본 물체와 객관적으로 놓여 있는 물체와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눈의 오류(eye illusion)를 말한다. 착시 현상은 물체의 방향이나 각도, 길이와 같은 기하학적 착시와, 가깝고 먼 원근의 착시, 태양이나 반사 빛에 의해 발생되는 광학적 착시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골프 코스에서 골퍼들이 느끼는 직접적인 착시 현상은 거리에 대한 착시 현상(바닷가, 산악 코스), 그린의 오르막 내리막 착시 현상(제주도 그린), 티잉 그라운드 착시 현상(속칭 슬라이스홀)이 있다.

코스 공략을 위해서는 착시 현상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유리하다. 골프 코스 설계가들은 골퍼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디자인한 코스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게 의도적으로 착시 혼선을 가져오도록 트릭을 쓴다. 또한 코스 난이도 조정을 위해서 착시 현상을 응용한다.

골프는 무한한 자연환경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코스나 그린 주변의 착시 현상을 파악하기란 정말 어렵다. 태양의 방향과 위치에 따라 홀까지의 거리가 짧거나 길게 보인다. 티잉그라운드를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홀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아침에 실제 거리보다 짧아 보인다. 반대로 서쪽에 위치한 홀은 해가 질 때 실제보다 길어 보인다.

페어웨이 양쪽에 높은 나무가 도열해 있으면 페어웨이와 그린이 좁아 보여 골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 이러면 빠른 스윙이나 헤드업으로 미스 힛이 유발되기 쉽다.

▲그린 뒤 높은 산은 그린을 가깝게 보이게 하는 착시 현상을 유발한다. 사진 = 김의나

그린 뒤편에 산이 있거나 나무가 빽빽이 서 있으면 그린이 가까워보인다. 반대로 그린 뒤에 벌판이나 바다가 있으면 멀게 보인다. 그린이 골짜기 너머에 있고 벙커나 둔덕이 높으면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오르막 경사에서는 거리가 짧게 느껴지고 내리막 경사에서는 길게 느껴진다.

골퍼들은 착시 현상을 알고 있지만 속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코스에 나갈 때마다 연구해 두면 스코어 향상과 기량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착시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골프장 발행 야디지 북이나 경험 많은 캐디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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