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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캐나다 휘슬러 골프장의 봄은 지상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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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0-431호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2015.05.18 18:01:58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캐나다 제일의 명문 코스인 페어몬트 샤토 휘슬러 골프 클럽(Fairmont Chateau Whistler Golf Club)에서 플레이를 하기 위해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2시간 반 거리에 있는 휘슬러 지역에 도착했다.

캐나다 휘슬러는 4계절이 아름다운 도시다. 휘슬러 하면 세계 3대 스키장으로 유명하고,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휘슬러에는 세계 골프 거장인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밥 컵 등이 설계한 골프장들이 위치해 있다. 이 중에서도 명문 페어몬트 샤토 휘슬러 골프 클럽을 최고로 꼽는다.

1993년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에 의해 디자인됐고, 총 길이 6635야드 18홀 파 72 코스로 해발 400ft(약 122m)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전망이 아름다워 골퍼들은 연신 ‘원더풀’을 외친다. 1993년 골프 다이제스트 및 1997년 골프 매거진에 의해 ‘캐나다 넘버원 리조트’로 평가됐다.

휘슬러 골프장들은 겨우내 2m 이상의 눈으로 쌓여 있다가 5월 개장 때가 되면 코스의 잔디들이 검녹색으로 변한다. 골프클럽의 정면은 봄이지만 산 정상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고, 주변에 끝없이 펼쳐지는 키 큰 나무숲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후련해진다.

▲흰색 수국이 녹색 그린과 조화돼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사진 = 김의나

산 정상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라운드를 하다 보면 페어웨이에 연해 있는 여러 야생화가 서로 교차해 피어 있어 마치 은하수를 보는 것 같다. 긴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의 새싹은 꽃잎처럼 귀엽게 보인다. 슬라이스가 난 공을 찾으러 갔다가 멍하니 서 있는 키 큰 사슴을 보고 놀라 다시 페어웨이로 뛰쳐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검은 곰이 벙커에서 모래욕을 하는 기이한 광경도 목격했다. 하늘에서는 목에 흰색을 두른 독수리가 창공을 선회하고 있다. 종달새가 하늘을 날며 외쳐대는 노래는 한마디로 봄의 왈츠를 연상하게 한다. 봄의 페어웨이 잔디는 오랫동안 눈 속에 파묻혀서 그런지 너무 야들야들해 아이언을 치면 한 삽씩 뗏장이 떨어져 나온다. 대신 그린은 봄의 새싹이어서 그런지 공의 구름이 둔하다.

이처럼 휘슬러는 지상천국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우리 인간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다.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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