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최송이의 골프과학]폼 좋아도 타이밍 어긋나면 무용지물

  •  

cnbnews 제430-431호 최송이 프로(연세대학교 골프리모텍 실장)⁄ 2015.05.18 18:02:22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최송이 프로(연세대학교 골프리모텍 실장)

리듬과 타이밍의 중요성

스윙 메카닉스(mechanics, 역학)는 골프를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메카닉스가 정확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스윙은 공의 구질과 샷의 결과에 따라 혹은 타인의 의견에 의해 변화가 생기고 슬럼프에 빠질 위험도 있다. 스윙 메카닉스는 스윙 역학, 즉 스윙의 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백스윙과 다운스윙 그리고 피니쉬까지 자신만의 스윙 공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로우 핸디캡 골퍼(프로)일수록 자신만의 확고한 스윙 메카닉스가 존재하며, 하이 핸디캡 골퍼(아마추어)보다 스윙 메카닉스가 바뀌는 횟수도 매우 적다. 프로골퍼의 경우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다양한 코치들을 만나며 스윙 메카닉스를 찾아간다. 때로는 자신의 체형 및 성향과 맞지 않은 스윙 코치를 만나 교정하면서 매우 고생하는 골퍼들도 있고, 자신과 딱 맞는 스윙 메카닉스를 찾아 급성장하는 선수들도 있다.

스윙 메카닉스는 사실 스윙 코치들이 확고히 알아야 하는 부분으로, 정확히 알고 지도해야 골퍼들에게 도움이 된다. 골퍼들도 스윙에 대해 이해하고 배워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반 골퍼의 경우에는 로우 핸디캡 골퍼로 발전하는 데, 프로의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지속적으로 내는 데 도움이 된다.

확립된 스윙 메카닉스가 있다고 해도 경기 결과가 매번 좋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완벽한 스윙을 가지고 최고의 경기력을 갖게 숨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은 바로 리듬과 타이밍이 한다. 현재 전 세계에 완벽한 스윙을 가진 골퍼들이 최고의 선수를 꿈꾸며 열심히 훈련 중에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완벽한 스윙을 가진 골퍼 모두가 최고의 선수가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스윙만을 놓고 본다면 자신만의 리듬과 타이밍이 없는 스윙은 모양이 아무리 좋고 이론적으로 완벽하더라도 경기력을 지배하지는 못한다.

스윙에서 리듬은 자신만의 스윙 흐름이다. 전반적으로 스윙의 리듬이 빠른 골퍼, 스윙의 리듬이 느린 골퍼, 탑 오브 더 백스윙에서 한 박자 쉬는 듯한 리듬이 있는 골퍼, 뭔가 출렁이는 리듬을 가진 골퍼 등 골퍼마다 각자의 스윙 리듬이 있다.

그런데 자신만의 리듬이 없는 골퍼들도 있다. 이 말은 일관된 리듬이 없다는 소리다. 이번 샷에서는 빨랐다가 다음 샷에서는 느려지는 등 리듬이 일관되지 못한 골퍼, 그리고 스윙을 하는 데 자신만의 리듬이 아예 없는 골퍼들을 ‘리듬이 없다’고 말한다.

리듬은 스윙 메카닉스를 변형할 수 있을 만큼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경기를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결국 심리 상태도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배제한 상태에서 이야기한다면 드라이버 샷, 아이언 샷 등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리듬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리듬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력이 필요하다. 스윙 연습을 하면서 자신이 갖고 싶은 리듬 혹은 리듬이 좋은 선수의 스윙 폼을 지속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리며 연습하기를 권한다. 빠른 리듬이라고 해서 나쁘고, 느린 리듬이라고 해서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잘 활용하고 조절할 수 있는 리듬이 나에게 가장 좋은 리듬이다. 지금까지 스윙 메카닉스에 주의가 집중돼 있었다면 다음 훈련 방법으로 리듬에 대해 집중해보길 바란다.

▲고진영이 5월 8일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간혹 골퍼들 사이에서 리듬과 타이밍 템포에 대해 시시비비를 따지곤 한다. 리듬, 타이밍, 템포가 무엇인지 각각 명확히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 중요한 사실은 골프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앞서 리듬에 대해 확인했다면 이번엔 타이밍에 대해 알아보자.

‘타이밍이 맞는다’는 말의 의미

타이밍은 쉽게 표현하면 공을 맞는 순간의 클럽과 몸의 상태 그리고 스윙의 효율적인 순서이다.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하면 임팩트 되는 순간 클럽과 몸의 움직임의 합이 부자연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고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는다’는 것은 임팩트 되는 순간 클럽과 몸의 움직임의 합이 자연스럽다고 이해하면 좋다.

다시 말해 임팩트 순간에 대해 타이밍이 맞는다, 혹은 안 맞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임팩트 순간의 타이밍에 대해 자세하게 표현하면 타이밍은 스윙 크기와 많은 연관이 있으며 에너지 전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백스윙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서 오버 백스윙이 된다고 가정해 보자. 대부분 오버 백스윙이 되는 골퍼들의 몸동작을 살펴보면 백스윙 시 이미 몸의 움직임은 끝났지만 손과 팔의 움직임으로 백스윙을 더 들어 올린다. 여성 골퍼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러한 움직임은 거리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더욱 오버 백스윙을 지향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바로 타이밍에 영향을 주게 된다.

스윙의 흐름에 대해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① 탑 오브 더 백스윙에서 몸의 움직임은 끝났지만 손과 팔이 움직이고 있어서 균형을 잡기위해 몸은 움직임을 멈춘다. 오버 백스윙으로 나타나는 스윙의 부정적 현상은 제외한다.
② 다운스윙의 효율적인 스타트 순서는 하체부터 시작하는 것이기에 다운스윙은 하체에 집중해서 시작한다.
③ 다운스윙이 시작되면서 몸은 임팩트 존에 도착한다. 이때 골반은 오픈되고 어깨는 목표방향과 일치된다.
④ 손과 클럽은 오버 백스윙으로 인해 임팩트 존에 도착하려면 아직 많은 프레임이 남아 있다. 몸은 다운스윙이 끝났지만 손과 클럽은 다운스윙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⑤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손과 클럽이 임팩트 존에 내려올 때까지 몸은 움직임을 멈춘다.
⑥ 몸과 클럽의 타이밍은 맞췄지만 몸의 스피드는 제약됐다.

타이밍은 임팩트 순간의 몸과 클럽의 순서 및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나열한 스윙이 타이밍은 맞출 수 있는 스윙이라고 하더라도 거리 향상에는 비효율적일 수 있다. 효율적인 타이밍은 거리와 방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일관된 타이밍으로 얼마만큼 내가 원하는 방향과 거리로 공을 보낼 수 있는가’이다.

최선은 최적화된 타이밍이겠지만 차선으로는 일관된 타이밍을 갖도록 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리듬과 타이밍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효율적인 리듬과 타이밍을 갖기 위해 지속적인 이미지 트레이닝과 연습 훈련이 필요하다.

(정리 = 김금영 기자)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