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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키쿠치 한국닛산 대표 “전기차 리프 판매목표 올해 10배로”

“엔진차 못지않은 주행성능으로 최다 기록 경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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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0-431호 안창현 기자⁄ 2015.05.18 18:05:12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이사. 사진 = 한국닛산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안창현 기자) 한국닛산은 올해 전기차 ‘리프(Leaf)’의 판매 목표를 150대로 잡았다. 지난해 닛산은 제주도에 리프를 출시하면서 도민 공모를 통해 15대를 공급했다. 올해는 이 판매량의 10배를 목표로 한 것이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이사는 3월 열린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올해를 한국닛산 전기차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3년 내 수입 전기차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닛산을 비롯해 국내외 전기차 업체들은 미래를 선도할 전기자동차(EV)를 선보이며 격돌했다. 닛산, 기아, 르노삼성, 한국지엠, BMW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전문업체 80여 곳이 참가해 미래 자동차 시장의 선점을 위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여기서 선보인 100% 친환경 전기차 리프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로 유명하다. 2010년 일본과 미국에서 데뷔한 이래, 누적 판매량이 17만 대를 넘어서며 전기차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닛산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좋다. 2009년 타임지가 선정하는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됐으며, 2011년 월드카 오브 더 이어, 2012년 RJC 올해의 차, 2013년 에드먼즈닷컴 최고 추천 전기차, 2014년 켈리블루북 베스트 그린카 등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부문에서 닛산 리프의 대중적 인기와 평가는 이미 공인됐다고 할 수 있다.

▲닛산의 100% 전기차 리프(Leaf)는 전세계 판매 1위 기록을 경신 중이다. 사진 = 한국닛산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이사는 제주도를 출발점 삼아 앞으로 한국 전역에 리프 보급에 나서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70여 년 이어져온 닛산의 전기차 기술력에 대해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제주도를 잡는 업체가 한국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주도 시장은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제주도에선 전기차 구입 시 환경부 보조금(1500만 원)과 제주도청 보조금(700만 원) 등 도합 2200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다.

환경부가 올해 지원금을 주기로 한 전기차 3090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1488대가 제주도에 배정됐으니, 제주도가 한국 전기차 시장의 메카임을 알 수 있다. 한국닛산이 제주에서 가격 인하, 프로모션 확대 등 공격적 마케팅을 보이는 배경이다. 다음은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닛산의 전기차 리프는 2010년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세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산 전기차 중 대중화에 가장 성공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다른 전기차와 비교한 리프의 경쟁력은?

“리프의 성공 비결은 뛰어난 상품성에 있다. 100% 전기차답게 주행 시 배출가스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높은 응답성과 탁월한 핸들링으로 내연기관 차에 버금가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리프는 또한 회생제동 시스템과 혁신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의 조합으로 충분한 구동 거리를 제공하며, 충전도 쉽고 편리하다.

급속 충전의 하나인 ‘차데모’ 방식을 사용하면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가정에서는 6.6kW에서 4~5시간 정도면 충전이 100% 완료된다. 5인승 해치백 모델이라 실내 공간이 널찍하고 편안하며 적재 공간도 충분하다. 리프 전용의 새로운 섀시와 레이아웃도 장점이다.

리프의 경쟁력은 16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대수에서 증명된다.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성능과 품질을 검증 받았다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푸른 지구(Blue Earth)’를 테마로 한 리프의 첨단 실내 디자인. 사진 = 한국닛산

- 닛산은 전기차 개발에 오랫동안 노력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닛산의 친환경 차 개발과 보급 활동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글로벌 닛산은 2011년 10월, 6년짜리 친환경 경영계획 ‘닛산 그린 프로그램 2016(Nissan Green Program 2016)’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닛산은 1) 배출 가스가 전혀 없는 제로 이미션(Zero Emission) 차량 보급을 확산하고 2) 고연비 차량의 라인업을 강화하며 3) 사업 전반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4) 희귀금속 등 자원 회수를 위한 재활용 확대에 중점을 두고 사람·차량·자연의 공생을 위한 환경 철학을 실현하고자 노력해왔다.

닛산은 자동차 배출 가스가 없는 제로 이미션 사회를 위해 이미 1947년에 첫 전기차를 선보였으며, 1996년 세계 최초의 리튬이온 전지 장착의 전기차 ‘프레리 조이(Prairie Joy)’를 선보이는 등 전기차 개발에 앞장서왔다. 이후 2010년 12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리프를 공식 출시했다. 리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기록을 지금도 갱신 중이다.

이어서 두 번째 양산형 전기차 ‘e-NV200’ 콘셉트를 발표했으며, 2013 도쿄 모터쇼에서는 닛산의 향후 양산형 전기차의 프로토타입 모델인 ‘블레이드글라이더(BladeGlider)’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

- 서울이 아닌 제주에서 리프가 먼저 출시된 것이 흥미롭다. 한국닛산은 왜 제주도를 우선 선택했나?

“제주도는 한국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세계적인 전기차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많은 브랜드들이 앞다퉈 제주도 진출에 나서고 있다. 닛산은 세계 1위 전기차 리프를 선보임으로써 선도 기업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입증할 것이다. 제주도에서 리프의 강력한 상품성을 인정받는다면 향후 한국 다른 지역에서도 전기차 1위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왼쪽)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급속 충전기 기증식을 갖고 있다. 사진 = 한국닛산

- 전기차 보급을 위해선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 한국닛산은 제주 출시를 전후해 교육활동 및 프로모션, 전기차 충전기 기증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가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있었고, 앞으로 전기차 확산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닛산은 지난해 12월 제주에 리프를 출시했고, 2년 연속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하는 등 전기차 리더로서 한국 정부에 협력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리프 출시를 앞두고 업계 최초로 전기차 긴급 출동 교육을 실시했다. 리프 고객의 안전한 운전을 지원하고 도로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견인이나 사고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었다. 지난 2월에는 리프의 뛰어난 성능을 경험하도록 업계 최초로 ‘리프 데이(Leaf Day)’ 시승행사를 언론사 대상으로 실시했다. 또한 닛산은 급속 충전기 2대를 제주시 수목원 테마파크, 서귀포시 신영 영화박물관에 기증해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전기차 확산을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 특히 그 중에서도 아파트 단지에 맞춘 충전 솔루션을 찾는 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닛산은 아파트 거주자 및 건물주들이 좀 더 간편하게 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서울모토쇼 2015’에 참석한 키쿠치 대표이사. 사진 = 한국닛산

- 앞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대중적인 전기차 보급이 이뤄지려면 해결돼야 할 문제점들은 무엇인가?


“현재 한국에는 전기차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충분히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급속 충전기 2대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기증한 것도 그런 차원이다. 인프라 구축에는 전기차 업체와 지자체-정부 사이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닛산은 적극적으로 전기차 문화 및 인프라 확산에 협력할 것이다.

올해 한국닛산은 서울시와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원에 힘쓰고 있다. 전기차 세계 1위 기업으로서 필요한 곳에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다른 나라에서의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 보급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다.

직접 경험해 보면 리프의 진가를 알 수 있으며, 이번 제주 고객들이 그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또한 본사 차원에서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전기차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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