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반아파트(재건축 제외)의 3.3㎡당 매매가격이 최고점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국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903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888만 원으로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연속 최고점 경신을 이어온 것이다. 직전 고점은 2011년 885만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860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업계는 지방 아파트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와 2013년부터 늘어난 거래량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방 주택시장의 경우 청약통장 1순위 기준이 6개월로 완화되고, 혁신도시를 비롯해 부산과 대구 등 지역의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며 주택수요가 확산된 영향이 컸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부족과 전세가격 급등이 지방 아파트 가격상승을 이끈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도 2013년부터 정부가 일관되게 규제 완화 대책을 쏟아내며 거래심리가 회복됐다. 또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 발생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로 전환하려는 실수요자의 거래량 증가를 부추기는 등 최고점 가격 경신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지방의 최고점 경신 주기는 몇 년간 지속된 가격 상승 부담감과 공급물량 증가로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이미윤 연구원은 “수도권에서는 주택을 마련하려는 실수요 거래량이 증가하며 곧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방의 경우엔 몇 년간 지속된 가격 상승 부담감과 공급물량 증가로 인해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