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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신사 운동’이라며 그린에선 왜 더티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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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3호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2015.06.04 09:14:38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골프는 ‘신사의 운동’이라고 모두 말한다. 많은 골퍼들이 사무실이나 식당에서 골프를 화제로 대화를 나눌 때 보면 모두 매너와 에티켓을 잘 지키는, ‘국제 신사’인 양 허세를 부린다. 그러나 막상 코스에서 흰 공을 놓고 플레이 하는 것을 보면 매너 없이 행동하는 골퍼들이 의외로 많다.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인사들의 매너 없는 행동은 언론의 지탄을 받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곤 한다. 반대로 클럽하우스나 코스에서 주위 골퍼들로부터 존경과 흠모를 받는 골퍼들이 꽤 많다. 그들의 모범적인 행동이나 예의바른 태도는 골프장을 밝고 명랑하게 해준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골퍼가 인기가 많고 존경을 받을까? 골프장은 사교의 장이자, 직장이나 사회활동의 연속이다. 좋은 매너는 인간관계를 돈독히 해주고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멋진 골퍼들의 자화상을 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골프에서 시간 약속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티타임 1시간 전에 도착해 워밍업을 하고 여유 있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함께 라운드 할 동반자를 기다리는 매너는 참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골프 라운드를 야외 스포츠인 낚시나 등산 정도로 인식해 요상한 복장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골프는 신사의 격에 어울리는 드레스 코드를 지켜야 한다.

코스에서 플레이 할 때 다른 골퍼로부터 비방과 지탄을 받는 ‘더티’한 행동은 자제하고 모범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직책이 높을수록 골프 룰을 철저히 지켜야 존경을 받는다.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기에게는 엄격해야 한다.

▲골프는 신사의 운동이기 때문에 다른 골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사진 = 김의나

코스에서 남들이 보지 않는다고 알까기를 한다든지, 러프에서 공을 터치한다든지, 그린에서 볼 마커를 홀을 향해 자꾸만 앞으로 가져간다든지, 벙커에서 모래를 클럽으로 대는 행위 그리고 홀 아웃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남아서 퍼팅 연습을 하는 등의 행위는 지탄을 받는다.

그린에 손상된 볼 마크는 스스로 수리하고, 떨어져 나간 잔디 조각은 다시 갖다가 메우고, 벙커는 잘 정리해 뒤의 골퍼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잦은 멀리건은 동반 골퍼들을 실망시킨다. 핸드폰은 진동이나 묵음으로 하든지 전원을 끄는 편이 좋다.

여성 골퍼들 중에는 얼굴이 햇볕에 탄다고 이상한 마스크 차림으로 활보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는데 흉물스러워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식당이나 그늘집을 떠날 때는 주변 정리를 잘하고 쓰레기를 자기 손으로 버리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 우리 사회도 최근 들어 많이 정화되고 있는데 비해 골프장에서의 매너와 에티켓은 답보 상태여서 안타까운 마음에서 개선을 촉구하는 바이다.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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