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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북해도 도마코마이에서 시원한 여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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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4호 김맹녕 세계 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2015.06.11 09:03:15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세계 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연일 30도를 웃도는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메르스의 공포 속에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고통스럽고 짜증스럽기만 하다. 이러한 현실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최근 필자는 일본 북해도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북해도는 동화 같은 파노라마 풍광과 고유의 맛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면적은 남한의 3분의2 크기다. 여름에는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하며 지진 위험이 없고 후쿠시마 원전 지역으로부터 떨어져 있어 피서와 휴식에 좋은 여행지다.

인천공항에서 2시간 30분 만에 신치도세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자동차로 북해도 남서부에 위치한 인구 약 17만 명의 공업도시 도마코마이 시를 관통해 골프장에 도착하는 데는 40분 정도가 추가로 소요된다.

골프장으로 가는 도로 옆으로는 푸른 태평양 바다가 넘실대 여행 기분을 고조시킨다. 고풍스러운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코스를 내려다보면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교향곡처럼 자작나무 숲의 파노라마가 눈앞에 전개된다. 코스를 따라 아름드리 자작나무가 배열돼 있고 녹색 카펫길 옆에는 북해도 특유의 야생화들이 만발해 바람에 따라 하늘하늘 춤을 춘다.

도마코마이 시에는 아름다운 ‘드림 도마코마이’ 골프장(18홀, 파72, 전장 6871야드)이 있다. 해발 600m의 구릉 고원에 위치하고 있어 더운 여름에도 온도가 23도 전후다. 불볕더위를 피해 한국에서 갈 수 있는 북해도의 도시 중 거리상 가장 가까운 곳이다.

▲사진 = 김의나

코스 정면에는 태평양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뒤편으로는 타루마에 산에서 활화산이 흰색 연기를 뽑아내는 낭만적인 곳이다. 코스를 돌다 보면 노랑 여우가 새끼를 데리고 나와 페어웨이에 웅크리고 앉아 골퍼들의 샷을 구경하는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런 천혜의 환경 속에서 산들산들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라운드를 하다보면 이곳이 지상의 파라다이스임을 실감한다.

▲새끼를 데리고 코스에 나타난 여우 가족. 사진 = 김의나

이 골프장은 아기자기하고 여성적이어서 시니어와 여성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북해도 140여 개 골프장 중 가장 인기있는 이유는 천혜의 자연 조건과 활화산, 사슴, 여우, 독수리, 꿩 등 각종 야생 동물들을 조우할 수 있고, 진해산미의 자연산 해물 먹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 안에는 우리나라 콘도에 해당되는 가족 체류형 카티지가 있어 편리하다. 골프장 인근에는 그 유명한 노보리베츠 온천이 있고 각종 공원과 놀이터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오랜만에 휴가를 나온 아빠는 마음껏 골프를 즐길 수 있고 가족들은 취향에 따라 해수욕과 관광으로 하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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