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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이의 골프과학]팔로스루만 봐도 비거리가 보인다

공의 방향과 거리에 영향 끼치는 팔로스루와 피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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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6호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2015.06.25 09:00:29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골프 스윙 때 시작 단계인 어드레스만 봐도 대략 골퍼의 핸디캡이 예상된다. 또한 공을 친 뒤 자연스럽게 클럽을 쭉 뻗는 팔로스루와 끝마무리인 피니쉬의 모양을 봐도 골퍼의 비거리와 핸디캡을 예상할 수 있다.

팔로스루와 피니쉬는 골프 스윙에서 공의 방향과 거리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공이 클럽 페이스에 맞는 임팩트 순간의 결과에 따라 공이 움직이지만, 팔로스루나 피니쉬의 모양과 움직임의 방향 또한 임팩트 순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클럽 패스가 바깥에서 안쪽으로(아웃 투 인, Out to in) 움직인다면 분명 팔로스루의 모양이나 피니쉬의 모양도 그에 맞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고, 임팩트 순간 클럽 페이스가 닫혀 맞거나 열려 맞을 때에도 각 상황에 맞는 팔로스루와 피니쉬의 모양이 나타난다. 종종 프로 경기 중계방송에서 프로 골퍼가 미스샷이 발생했을 때 피니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풀어버리거나 손을 놓는 경우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팔로스루 때 어깨 기울기의 모습. 오른쪽 어깨가 공이 있던 아래 방향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하체와 상체의 회전으로 어깨의 기울기가 유지된 상태다.

코스에서 한 샷을 할 때 나타나는 팔로스루와 피니쉬를 순간적으로 조절하긴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일관되고 되도록 동일한 팔로스루와 피니쉬를 갖기 위해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릴리즈를 확인했다면 이번 호에서는 팔로스루와 피니쉬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팔로스루에서 클럽 샤프트의 방향이 어깨의 기울기 방향과 평행되게 올라와야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올바른 팔로스루는 릴리즈 이후 피니쉬를 향해 진행되는 클럽의 방향이 적절한 균형을 갖고 진행되는 것이다. 만약 릴리즈가 올바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먼저 팔로스루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어렵다. 하지만 손목의 움직임이 올바로 움직인다는 가정 하에 팔로스루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팔로스루 때 비효율적인 어깨의 기울기가 진행된 예. 왼쪽 사진의 경우 클럽 샤프트가 어깨 라인과 평행하지 않고 왼쪽으로 올라가 있고, 오른쪽 사진의 경우 클럽 샤프트가 어깨 위 방향으로 올라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측면에서 카메라로 스윙을 촬영했을 때 상체의 각, 즉 척추 각이 임팩트로 인해 오른쪽 어깨가 공이 있던 아래 방향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하체와 상체의 회전으로 어깨의 기울기가 유지된 채 진행된다. 이때 릴리즈가 끝나고 팔로스루가 진행될 때 클럽 샤프트의 방향이 어깨의 기울기 방향과 평행되게 올라와야 몸의 균형이 유지된 채로 피니쉬를 할 수 있다.

어깨의 기울기와 평행되지 않고 어깨 밑에서 클럽의 샤프트가 올라오거나 반대로 어깨 위로 클럽의 샤프트가 올라오면 몸의 균형이 깨져 효율성 있게 에너지를 사용하기 어렵다. 어깨 밑에서 클럽의 샤프트가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면 스윙을 정면에서 봤을 때 분명 임팩트 이후의 스윙 크기가 줄어들고 이에 스윙 스피드 또한 영향을 받는다. 또한 왼쪽으로 당겨지는 릴리즈와 팔로스루로 인해 공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피니쉬 자세에서 왼쪽 하체가 빠져 있는 상태. 골반의 위치가 왼쪽 다리보다 뒤쪽에 위치하고 무릎이 구부러져 있거나 너무 펴진 상태라면 에너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할 수 있다.

임팩트 이후 몸의 회전 속도는 급격히 감소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유지됐다가 팔로스루가 진행된 뒤 하체, 상체, 클럽 순서대로 줄어든다. 하지만 클럽의 샤프트가 어깨 위로 올라오면 몸의 회전이 제한돼 회전 속도가 급격히 감소해 결국 거리를 손해 본다.

회전 속도 감소에 대해 더 쉽게 예를 들어보자. 스윙은 백스윙과 다운스윙 그리고 피니쉬까지 스윙 플랜이 존재한다. 실에 매달린 추를 손으로 돌린다고 가정하면 실은 회전하면서 구심력과 원심력에 의해 팽팽해지고 일정한 회전의 방향을 가진다(평면으로 보임). 회전 속도가 빠를수록 마치 회전의 방향은 동일하게 느껴진다. 이때 회전 방향이 동일하지 않고 한 부분이 다르게 움직인다면 과연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을까? 물론 골프 스윙은 평면이 아니고, 백스윙과 트랜지션 구간 그리고 다운스윙에는 분명 차이가 있지만 평면에 가깝게 움직인다.

▲피니쉬 때 잘못된 자세. 손목이 심하게 젖혀 있는 걸 볼 수 있다.


▲피니쉬 때 왼쪽 팔꿈치가 심하게 벌어지면 부상의 위험이 높고, 통증 또한 생길 수 있다.

프로 골퍼와 로우 핸디캡 골퍼들의 스윙 속도가 빠른 이유는 바로 스윙 플랜 즉 스윙의 회전 방향이 일정하기 때문이다. 어깨 위로 클럽의 샤프트가 올라오는 스윙보다 어깨 밑, 즉 왼쪽으로 당기는 팔로스루의 스윙 속도가 빠르기는 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어깨 위로 올라오는 팔로스루 스윙은 스피드를 감소시키고, 어깨 밑으로 올라오는 팔로스루 스윙은 공의 방향성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피니쉬의 모양은 결국 팔로스루에 의해 완성된다. 피니쉬는 스윙 과정을 유추할 수 있는 좋은 단서로, 왼쪽 다리의 모양과 피니쉬 된 상태의 손목과 팔꿈치의 모양 그리고 어깨의 기울기를 살펴보면 된다. 첫 번째로 왼쪽 다리의 모양을 확인하면 골반의 위치와 다리의 상태에 따라 임팩트 순간 몸의 에너지가 모두 공에 전달됐는지 유추할 수 있다. 골반의 위치가 왼쪽 다리보다 뒤쪽에 위치하거나(흔히 말해 빠져 있음) 무릎이 구부러져 있거나 너무 펴진 상태라면 에너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했을 수 있다.

▲올바른 피니쉬 자세.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살짝 낮고 안정된 균형이 잡혀 있다.


▲비효율적인 피니쉬 자세. 왼쪽 어깨보다 오른쪽 어깨가 심하게 올라가 있다.

두 번째로 손목의 모양과 팔꿈치의 모양에 따라 임팩트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 손목이 올바르게 움직이면 통증이 없거나 적고, 손목의 각도 또한 젖히거나 서 있지 않다. 그리고 왼쪽 팔꿈치가 벌어져 있지 않다면 적절한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프로 골퍼의 스윙이라 해도 왼쪽 팔꿈치가 벌어지거나 손목이 유난히 젖혀질 수 있다. 이는 근육의 상태 또는 신체 구조에 의한 결과로 조금 더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어깨의 기울기다. 심하게 C 모양으로 구부러지거나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임팩트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 습관적인 것이 아닌 어느 한 샷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스윙 중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균형을 잡기 위한 보상적인 움직임이라 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피니쉬가 발생한다면 교정이 필요하다.

어깨가 C 모양으로 심하게 구부러지면 부상 예방을 위해서라도 교정해야 한다. 효율적인 움직임에도 방해를 줄 수 있다. 적절한 피니쉬의 모양은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살짝 낮고 안정된 균형을 잡고 서 있는 것이다. 자신의 팔로스루와 피니쉬 자세를 확인해 부상을 예방하고 실력 또한 향상되길 바란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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