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부산교대 하윤수 총장]“21세기형 스마트 교사 양성에 최선”
▲부산교육대학의 교육 비전을 설명하는 하윤수 총장. 사진 = 강우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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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강우권 기자) 부산교육대학교 하윤수 총장을 만나 부산교육대학교의 역할과 미래 교육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 총장 취임 이후 대표적인 성과는?
“가장 큰 성과는 초등교사 임용률이 83%까지 향상됐다는 점이다. 2013에 69.9%였던 것이 2014년 82.2%로 증가했고, 2015년에는 83%까지 올랐다. 또, 학생 정원에 대비해 교수 충원율을 높이고 교수 충원을 100% 달성했다.”
-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일이 있다면?
“역점 사업으로는 첫째, 창의인성교육관, 교육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고, 둘째. 교육대학원 박사 과정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성과 창의 융합형 창조교사를 육성(창조교사 지원 교육모델)하고, 차별화된 주요 특성화 사업을 시행(수업박람회, 한새동행 프로젝트, 창조교사 관리 시스템 등)하고 있다.”
- 앞으로 중점적으로 시행할 시책과 추구할 가치는?
“임기 동안 대학 운영의 큰 목표는 인성, 창조, 섬김이다. 우선,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운영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 학생 상담과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최첨단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진화하는 21세기의 초등교사를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섬김과 화합을 통해 대학 운영 기구와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인적 자원이 우수하고 재원이 풍부하더라도 대학의 행정이 효율적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면 비싼 자동차에 윤활유가 없는 것과 같을 것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과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나아가, 대학의 고유 기능인 교육과 연구만큼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국가와 지역 사회를 위해 다방면에서 봉사할 수 있다면 우리 대학의 큰 명예이자 자산이 될 것이다. 각자의 재능을 살려 교육 기부를 실천하는 일에 총장인 제가 솔선수범할 것이며, 한새인 가족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부산교육대학교 캠퍼스 조감도. 사진 = 부산교대
- 인성과 창의 교육은 어떤 것인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소명의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랑과 소명의식을 갖춘 교사를 길러 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특히 학생 상담, 학교폭력 및 성희롱 관련 교육, 인성·예절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강화함으로써 사도정신이 투철한 진정한 초등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교육 과정에서 운영 중인 인성 교육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새생활문화연구원을 확대 개편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자아 성찰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교사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성 교육과 함께 창의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창의인재교육원을 확대 개편하였으며, 발명 교육 프로그램과 예술 중심의 융합 프로그램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다양한 창의 융합 교육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 인성·예절교육 체험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과 외부 교육기관(충렬사 안락서원 교육회관 등)의 인성·예절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복합 운영한다. 1학년(16시간, 학과별 1/2학기로 실시), 필수 교과목으로 P/F제로 운영하고, 그 외 선비 문화 체험 프로그램, 대인관계 형성 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이 있다.”
- 교직리더십센터는?
“21세기가 예비교사에게 요구하는 역량을 우리 대학 학생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와 관련된 업무는 그동안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어 효과적이지 못했다. 이에 교사 역량 강화 업무를 전담하는 부속 기관으로 교직리더십센터를 2013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의 설립 목적은 학생들의 임용 준비에 대한 지원과 강화된 전인적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있다. 현장의 선배 교사들이 후배들에게 1대1 수업 컨설팅을 통해 현장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임용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예비 교사에게 표본이 될 만한 좋은 수업을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교수, 교사, 학생이 함께하는 수업 박람회를 계획 중이다.”
▲지난 6월 8일 스마일 마스코트 팀 1기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하 총장이 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 부산교대
- 지역사회 소통 프로그램이란?
“한마디로 저소득층 자녀 및 다문화, 탈북가정 자녀를 위한 예비교사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인적 교사로서 필요한 덕목을 쌓게 하고 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지역 저소득층 자녀에게 1대1로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이러한 멘토링 프로그램은 장학금을 주고 멘토링을 시키는 차원을 넘어, 재학생들이 아동들과 실생활에서 직접 만나 대학에서 체험하지 못한 아동들의 사고나 행동발달 수준 등을 체득함으로써 좋은 선생님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
- 한새동행 프로그램은?
“전인적 예비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선배와의 소통 프로그램인 한새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전인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의 선배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재학생들이 현장의 선배 교사 또는 퇴임한 선배 교사들로부터 수업, 생활지도, 행정, 대인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좋은 교사가 되는 노하우를 전수 받고 함께 소통하는 내용이다.”
- 초등교사가 가져야 할 자질과 덕목은 어떤 것인지?
“초등 교사의 기본 자질은 우선 교사로서 기본 인성을 갖추는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소명의식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전해질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교사 스스로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학습 지도와 생활 지도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잠재력과 사고력을 계발하고 눈높이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스마트(SMART) 교육 환경 구축은?
“21세기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지능형 맞춤 교수 학습 지원체제 등 교육 환경이 혁신되고 있다. 또한 IT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교육 환경도 개방·공유·참여·협력을 바탕으로 한 SNS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첨단 스마트 교육 환경 구축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예비 교사의 교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스마트 소양 및 활용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교직원의 첨단 스마트 인프라를 통한 행정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첨단 스마트 강의실 구축으로 2013년 2학기에 학부 2개과, 2014년에 대학원 2개 과목 등을 스마트 교육 실습실로 활용하고 있다. 교직원의 스마트 기기활용 교육지원 등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족도 조사(BNUE level-up) 등 학생들과의 소통에 대한 노력은?
“우리 대학의 재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소통 및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대학의 질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에 대한 개선 요구 사항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해 교육의 질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있다.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구 및 만족도 조사결과에 대한 피드백 알림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웹/모바일 환경 구축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공개할 방침이다.”
부산 = 강우권 기자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