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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골프 스코어와 새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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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8호 김맹녕 골프영어 아카데미 원장⁄ 2015.07.09 08:56:59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골프영어 아카데미 원장) 골프의 스코어는 파(par)를 기준했을 때 점수가 낮을수록 새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반비례 현상을 나타낸다.

파(par)보다 1타 적은 스코어는 작은 새인 ‘버드(bird)’ 또는 ‘버디(birdie)’가 된다. 이 용어는 1903년 미국 애틀랜타에 사는 스미스라는 골퍼가 파4 홀에서 두 번째 샷이 홀 근방에 사뿐히 내려앉자 “That’s a bird of a shot”이라고 말한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2 언더 파(two under par)는 독수리인 ‘이글(eagle)’이다. 독수리는 하늘의 왕자라고 불릴 만큼 높이 멀리 빠르게 나는 새이므로 버디보다 더 멀리 정확하게 쳐야 가능한 숫자다. 1930년대에는 이글을 빅 버드(big bird)라고 했다. 독수리 이글(eagle)은 미국의 국장(國章)이자 국조(國鳥)이며 육해군의 대령 계급을 칭하는 명예스러운 단어이다.

‘알바트로스(albatross)’는 3 언더 파(three under par)이다. 파5 홀을 2타나 파4 홀을 1타로 각각 홀인 시키는 보통 골퍼들에게는 나올 수 없는 전설 같은 스코어여서 날개 길이가 3.5m나 되는 거대한 새의 이름인 신천옹에서 땄다. 정식 골프 대회에서 알바트로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35년 제 2회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진 사라센이 기록한 것이다. 미국 골퍼들은 더블 이글(double eagle)이라고 칭한다.

▲스코어 카드에 기재된 골프 스코어는 골퍼들의 노력과 꿈의 산물이다. 사진 = 김의나

지금부터는 꿈의 스코어 숫자가 나오는데 새는 점점 커진다.

‘콘도르(condor)’는 남미에 서식하는 거대한 독수리를 의미한다. 콘도르는 4 언더 파(four under par)로 파5 홀에서 1타로 홀인 시키는, 다시 말해 파 5에서 홀인원을 했을 때 부르는 스코어다. 영국 골프 전문지 ‘골프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4명에 불과하다. 심한 도그레그홀에서나 가능하다.

‘오스트리치(ostrich)’는 영어로 타조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새다. 5 언더 파(five under par)로 파6 홀에서 홀인원을 했을 때 칭하는 스코어이다. 용어만 있지 골프 역사상 달성한 골퍼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스코어에 새들이 등장하는 것은, 사냥하고픈 욕망도 있지만 골퍼들이 새처럼 하늘을 날면서 골프 공을 원하는 곳에 집어넣고 싶은 꿈과 욕망의 간접 표현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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