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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억윤 골프 세상만사]‘꽃미남’ 스피스 등극, 골프 활력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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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8호 유억윤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5.07.09 08:57:21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유억윤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건국대 교수))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15회 US 오픈이 지난 6월 16일(한국 시간) 금요일 새벽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에 위치한 체임버스 베이 골프장에서 개최됐다. 이 골프장은 지난 2007년 개장한 신생 코스로 전미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개최한 데 이어 US 오픈 같은 메이저 대회를 처음 유치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코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쪽 해안의 특성인 강한 바람과 비를 만나기 쉬운 환경에다가,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굴곡이 심한 페어웨이와 그린 등을 특징으로 하는 링크스 코스 중의 난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 4대 메이저의 대회장으로 파격적인 신생 코스를 택하자, 많은 골프 전문가들이 유럽 출신 선수들에게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당연히 누가 황제의 자리에 오를 것인가는 많은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사다. 아직까지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의 팬들이 이번 대회에서 그의 황제 귀환을 크게 기대했지만, 우즈는 아쉽게도 초반 컷오프에서 탈락하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결국 골프 황제의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22세의 조던 스피스였다. 그는 올 시즌 전반에 마스터스에 이어 이번 US 오픈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새로운 황제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필자가 마스터스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미국과 전세계 골퍼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황제가 탄생하든지, 아니면 타이거 우즈가 기적같이 재기해 새로운 신화를 써가든지 해야, 갈수록 줄어드는 골프 인구와 침체돼가는 골프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이에 조던 스피스라는 새로운 골프 황제의 탄생은 특히 많은 미국인의 마음속에 여러 이유로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조던 스피스.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조던 스피스는 지난 2012년 프로에 입문한 이후, 만 19세 나이에 2013 미국 프로골프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이제는 한 시즌에 두 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연속으로 차지한 최연소 골퍼의 자리에 올라 전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우즈 몰락 이어 새 황제 스피스 등극?

그동안 우즈의 재기에 많은 기대를 걸던 골프 산업 종사자와 팬들은 80대를 치며 컷오프 되는 그를 지켜보고서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기 어려웠다. 이빨 빠진 호랑이가 돼버린 우즈가 다시 재기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점점 물거품처럼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우즈는 전성기 시절인 2002년 한 해에만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모두 제패하면서 골프 황제로 등극했는데, 이제 13년 만에 혜성처럼 등장한 조던 스피스가 그 기록의 뒤를 이으면서 황제 자리를 넘보고 있다. 마스터스와 US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선수들은 크레이그 우드(1941년), 벤 호건(1951, 1953년), 아놀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스(1972년), 타이거 우즈(2002년)에 이어 스피스가 여섯 번째로 기록됐다.

이제 ‘백인 우즈’로 불리면서 타이거 우즈의 황제 자리를 넘보게 된 조던 스피스는 미국인들이 내심 갈망하던 전형적인 미국 출신 골프 황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보다 더 큰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 골프 관련 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오기를 기대해본다.

(정리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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