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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안창현 기자) 아우디는 폭스바겐 그룹에서 최상위 고급 자동차를 생산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그런데 아우디가 추구하는 고급화는 독일의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와 사뭇 다르다. 전통적이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이 둘에 비해 아우디는 젊고 진취적이며 감성적인 느낌을 준다. 그래서 아우디는 비교적 젊은 층에 인기가 있다.
독일의 전통적 자동차 회사치고는 아우디 브랜드의 실제 역사가 짧기도 하다. 자동차 제조사로서 아우디는 1909년에 설립돼 100년이 넘었지만, 지금처럼 세계 시장에서 아우디가 고급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국민대 자동차디자인학과 구상 교수는 아우디의 브랜드 정체성에 대해 “비교적 젊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을 주요 목표 고객으로 삼아 진보적이고 스포티한 고급화를 구축하는 방향성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능 면에서 고성능의 앞선 기술을 개발해 발 빠르게 적용하는 것으로도 아우디는 유명하다. 전통적으로 고급차는 안락한 승차감과 여유로운 느낌을 줬다. 하지만 아우디는 보다 액티브한 활동성으로 개성을 차별화했다. 이처럼 성능과 브랜드 이미지 모두에서 아우디의 개성은 또렷하다.
❶ “젊고 진취적? 그러면 아우디”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이에 걸맞게 그간 아우디만의 기술력으로 60년대 대중적이었던 자동차 브랜드에서 지금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아우디의 콰트로(Quattro) 기술이 대표적이다. 1970년대 다른 고급차들이 후륜구동을 고집할 때부터 개발에 착수해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선보인 아우디는 1983년 출시한 ‘아우디 100’에서 공기저항계수를 0.30까지 낮추며 공기역학적으로 가장 뛰어난 모델을 선보였다.
▲아우디 R8을 내놓은 2007년 모터쇼에 등장한 아우디 총괄 디자이너 발터 드 실바(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 = 아우디
또 1985년 아연 도금 차체를 적용해 차체의 부식 방지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시도했고, 이후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한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ASF)’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차체의 강성을 올리면서 연비를 향상시켰다. 아우디는 꾸준히 자동차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런 기술적 진보는 아우디의 차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차체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기술력을 반영한 특색이다. 아우디는 초기부터 유선형 라인의 차체 디자인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미 1923년 최초의 풍동 실험(wind tunnel test)을 통해 아우디는 시대를 앞서가는 공기역학적 차체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후 꾸준히 유선형 디자인을 발전시켜 차량의 퍼포먼스를 향상시켰다.
▲아우디 TT 225 Roadster의 내부 디자인. 사진 = Wikimedia
또 공기저항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브랜드와 달리 차량 와이퍼를 보닛 안쪽에 장착하고, 각 차량에 맞도록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사이드미러의 위치를 조정하고 방음 필름 및 방음재를 통해 풍절음(바람 소리)까지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1968년 아우디가 처음 내놓은 현대적인 중형 세단 아우디 100 1세대는 당시 세단에서 흔치 않던 경량화 설계와 공기저항 저하를 통해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면서 아우디 세단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이제 막 자동차 외형 설계에 컴퓨터가 도입되기 시작하던 1960년대 후반, 아직 전용 풍동 실험실을 갖추지 못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우디 100은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난 형태를 가졌고, 공기저항계수가 놀랍게도 0.37에 불과했다.
이러한 아우디 100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꾸준히 발전해 현재 7세대 A6에 이르렀다. 차체의 전면과 측면, 차량 하부, 엔진룸의 공기 흐름 등을 고려한 정밀한 역학적 디자인을 통해 뉴 아우디 A6의 공기저항계수는 이전 세대 모델(0.29)보다 더 향상된 0.26에 불과하다.
기능적 디자인에 감성 덧입혀
아우디는 오랫동안 기술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고, 아우디 고유의 디자인적 요소들을 갖추면서 이런 평가는 바뀐다.
▲2014년형 아우디 R8 V10 Plus. 사진 = Wikimedia
특히 2004년부터 아우디의 외형적 특색으로 적용된 ‘싱글 프레임 그릴’은 아우디를 상징하는 요소가 됐다. 다른 자동차들과 달리 차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일체형으로 자리 잡는 싱글 프레임 덕분에 아우디는 한눈에 다른 차 브랜드와 구분되는 특징을 갖췄다.
특유의 유선형 차체 라인과 싱글 프레임 그릴을 통해 우아함, 진보성, 역동성 등을 강조해온 아우디는 최근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적용한 LED 라인을 통해 디테일에서도 개성을 드러낸다. 헤드램프 등에 적용된 LED 램프는 이제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따라하고 있다.
아우디 디자인에 대해 구상 국민대 교수는 “단순히 그릴 하나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이후 대형 그릴 이미지를 주제로 한 모던한 전면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전위적인 성향의 디자인을 내놓기 시작했다. 역동성을 주제로 감각적이고 도전적인 형태를 강조한 기능적 감성을 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아우디를 포함해 독일 자동차 디자인은 근대 디자인의 원형이라고 할 만큼 기능 중심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능상 필요하지 않은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는 태도는 독일 디자인 철학의 모태다. 독일 자동차 역시 기능적으로 중립적이고 이성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뚜렷한 아우디 개성 뽐내
아우디는 독일 디자인 정신에 감성과 휴머니티를 더해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했다. 유럽 3대 디자이너 중 하나로 손꼽히며 독일의 기능주의와 이탈리아의 낭만주의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는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의 영향이 컸다.
▲프리미엄 콤팩트 SUV 모델인 ‘뉴 아우디 Q3’. 사진 = 아우디 코리아
2002년 아우디 브랜드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가 된 드 실바는 모던하고 심플한 외형에 독특한 감성을 불어넣었다. ‘싱글 프레임 그릴(Single Frame Grille)’ 역시 그의 작품이다. 1980년대까지 아우디 차량들은 통일된 이미지 없이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수평으로 배열된 형태였다. 1989년부터는 그릴과 램프가 분리됐다.
드 실바는 아우디의 2004년형 모델부터 라디에이터 그릴을 하나의 큰 단위로 통합하고 단순화해 차체 전면 이미지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싱글 프레임 그릴을 채택했다.
구 교수는 “이는 1930년대 반더러(Wanderer) 모델에 사용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이미지를 차용해 모던한 전면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아이덴티티 차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사다리꼴 형태의 육각형 싱글 프레임 그릴은 모든 아우디 라인업에 적용돼 아우디의 패밀리룩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태어난 모델이 2004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선정된 바 있는 아우디 A6이다.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A6은 전면부가 대폭 수정됐고 미려한 차체 라인과 든든한 후면부를 갖추면서 ‘아우디만의 정체성을 이룬 차’로 호평 받기도 했다.
‘풍동 실험’으로 설계한 공기역학적 디자인
아우디는 독일 잉골슈타트에 1만㎡ 규모에 3개의 풍동 시설을 갖춘 아우디 풍동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2월 아우디는 새로운 기후 풍동 시설(climatic wind tunnel)을 이곳에 건립했다. 새 기후 풍동 시설은 기존 열 풍동 시설(thermal wind tunnel)과 달리 영하 25도에서 영상 55도까지 온도 변화를 줄 수 있다. 또한 저온 테스트와 극한의 제빙 테스트(de-icing test) 외에도 고온, 고속의 상태에서 풍동 실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풍동 실험을 통해 유선형의 차체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사진 = 아우디
특히 아우디의 기후 풍동 시설은 시속 300km 속도까지 실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설비다. 혹한, 폭염, 강우 상황을 구현할 수 있다. 1㎡ 당 1200와트의 전력을 사용해 일광 테스트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눈을 내리게 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새 풍동 시설을 통해 혹한의 날씨와 참기 힘든 더위 등 실제 기후 상태와 유사한 상황에서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대형 SUV와 스포츠카, 콰트로 장착 모델 등 다양한 차량을 풍동 실험을 통해 테스트하고 최적의 차량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현대적인 최신식 풍동 센터 건립을 위해 총 2천만 유로(약 261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과 스위스의 유명 스키 선수들이나 호주의 수영스타 이안 소프 등이 훈련차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❷ 스키 점프대 거슬러오른 A6로 “각인”
맹렬한 속도로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아우디의 1986년 광고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이 인상적인 광고 속에 등장하는 모델이 A6의 전신인 ‘아우디 100 CS’다. 아우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풀타임 4륜구동 기술인 ‘콰트로(Quattro)’를 장착한 모델이었다. 광고는 스키 점프대를 질주하는 아우디의 모습으로 콰트로의 앞선 기술력을 시각화했다.
아우디에서 기술적으로 또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모델은 이 광고 속 아우디 100과 이를 계승한 A6라고 할 수 있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서 입지가 크지 않던 아우디가 지금과 같이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데는 이 라인업의 공이 컸다.
▲A6의 전신 ‘아우디 100’은 1986년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광고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 AudiWire
1994년 아우디의 새로운 모델명 작명 방법에 따라 A6이 세상에 처음 등장했지만, 이 차는 1968년 출시된 아우디 100의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시판되는 A6는 4세대 모델이지만, 아우디 100의 명맥을 잇는 차로 보면 7세대째가 된다.
아우디의 전신 아우토우니온(AutoUnion AG)을 합병한 폭스바겐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겨냥해 처음 내놓은 아우디 100과 대를 이은 A6 라인업에서 아우디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다.
A6의 전신 ‘아우디 100’ 1세대
1960년대 들어 아우디를 합병한 폭스바겐 그룹은 1968년 A6의 전신 ‘아우디 100’을 출시했다. 100마력을 뜻하는 이 이름은 당시 전용 풍동 실험실을 갖추지 못한 시기였음에도 뛰어난 공기역학 설계로 공기저항지수가 0.37에 불과했다.
차체는 2도어와 4도어 세단이 있었으며, 패스트백(fast back) 형태의 쿠페도 만들어져 시장의 요구에 대응했다. 엔진 구성은 모두 직렬 4기통이었고, 1970년부터는 폭스바겐의 3단 자동변속기도 장착됐다.
출시되자마자 큰 호응을 얻은 아우디 100은 출시 5년 만에 50만 대를 생산하면서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모델이 됐다. 하지만 중형 세단으로서 이 모델은 일반적인 승용차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고, 아우디 특유의 디자인 개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976년 등장한 ‘아우디 100’ 2세대
아우디 100은 1976년 2세대가 출시되면서 이전 모델에 비해 직선적인 형태가 강조됐다. 2세대는 쿠페를 출시하지 않고,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아우디 100 아반트’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당시 2도어 세단에 대한 수요는 적었지만, 독일 시장 전용 모델로 나와 차종을 다양화시켰다.
한편, 아우디는 이 모델에 6기통 엔진 출력과 4기통 엔진 수준의 연비를 가진 5기통 엔진을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아우디 100 2세대의 총 생산대수는 85만 대로, 그 중 13만여 대가 미국에서 판매됐다. 이 모델은 미국에 유럽 중형 세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3세대 ‘아우디 100 콰트로’
1971년과 1978년 두 번에 걸친 오일쇼크 이후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사는 연비 향상에 모아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아우디 100 3세대는 0.30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가진 차체 디자인으로 등장했다.
특히 플러시 측면 유리창(flush side glass)에 의한 공기역학적 차체 디자인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이 디자인은 차체의 공기저항계수 감소를 가져왔고 오늘날 대부분 승용차들이 채택하는 구조가 됐다. 이런 공기역학적 구조와 함께 3세대부터 차체 디자인은 조금씩 간결하게 정돈되기 시작했다.
아우디는 1989년 아우디 100에 처음 디젤 엔진을 얹는다. 120마력 직렬 5기통 터보 디젤(TDI) 엔진은 진동과 소음을 혁신적으로 줄여 디젤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가장 크게 나타난 변화는, 세계 최초로 개발돼 도입된 풀타임 4륜구동 방식의 ‘콰트로’ 기술이었다. 스키 점프대 위에 올라선 아우디가 바로 콰트로 기술이 도입된 ‘아우디 100 CS’였다.
아우디는 1986년 핀란드 카이폴라(Kaipola)에서 아우디 100 CS가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광고를 촬영했다. 이 광고는 아우디 100과 콰트로 기술의 접목을 통해 아우디의 기술적 우수함을 대중적으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아우디 100 4세대, 혹은 아우디 A6 1세대
아우디 100 4세대는 기존 아우디 100에서 전·후면 라이트, 라디에이터 그릴, 섀시 및 엔진, 변속기 등 전반적인 외관을 새롭게 바꿨다. 아우디 디자인의 콘셉트인 모던함, 심플함이 4세대부터 본격적으로 시도되면서 기존 모델에 비해 현대적 라인으로 다듬어졌다. 차체 길이는 줄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휠베이스(wheel base)가 길어져 안정적인 차체 비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분리한 앞모습으로 변경된 1995년형 모델부터 기존 100, 200 등 엔진 출력을 기준으로 한 이름을 대신해 차체 크기를 나타내는 작명법이 시작됐다.
이로써 아우디 100은 A6가 됐다. V형 8기통 엔진을 탑재하기도 했던 대형 차체의 아우디 200은 A8로 바뀌었다.
A6의 차체는 세단 또는 왜건 형태로 제작됐고, 4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엔진 사양은 직렬 4기통 1.8, 2.0리터 가솔린과 1.9리터 디젤, 직렬 5기통 2.3리터 가솔린과 2.5리터 디젤, V형 6기통 2.6, 2.8리터 가솔린과 V형 8기통 4.2리터 가솔린 등으로 세분화됐다.
아우디 A6 2세대
1997년 후반에 등장한 아우디 A6 2세대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스튜디오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디자인했다. 이 모델을 통해 모던함으로 대표되는 아우디의 디자인 정체성이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급하게 경사진 뒷유리의 패스트백 스타일과 짧고 높은 데크, 물방울 형상의 측면 유리창 등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계수를 0.28까지 낮췄고, 다른 경쟁 세단보다 높은 효율성을 제공했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함께 중량감 있는 차체를 가진 A6 2세대는 벤츠의 E클래스, BMW의 5시리즈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었다.
이 모델에는 직렬 4기통 1.8리터 엔진부터 V형 8기통 4.2리터 엔진까지 8 종류 엔진이 장착됐다. 5기통 디젤 엔진은 이때부터 6기통 엔진으로 바뀌었다. 2002년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를 통해 외관이 소폭 변경됐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그대로 유지됐다.
아우디 A6 3세대
2004년 드디어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 그릴(Single Frame Grille)’이 선보였다. 3세대 A6은 디자인 총책임자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의 지휘 하에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범퍼, 공기 흡입구, 헤드라이트와 사이드미러 등이 새롭게 디자인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디자인아 됐다.
특히 헤드라이트 아래쪽에 수평으로 배열된 6개의 LED 미등은 싱글 프레임 그릴과 함께 아우디 브랜드의 패밀리룩(family look)에서 중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아우디는 또 A6 3세대부터 IT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장치로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치중했다. 내부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MI(multi-media interface)로, 운전자는 아우디의 MMI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함께 차량 시스템 컨트롤까지 조절이 가능해졌다.
엔진은 가솔린 직접분사 방식의 직렬 4기통 터보 2.0리터, V형 6기통의 2.4, 2.8, 3.2리터, 그리고 가솔린 직접분사 방식의 V형 8기통 4.2리터, V형 10기통의 5.2리터, 디젤 엔진으로는 직렬 4기통 2.0리터, V형 6기통 2.7, 3.0리터 등이 있다.
A6 3세대는 아우디 코리아의 공식 출범과 함께 국내에 출시된 아우디의 대표 차종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아우디 A6 4세대
‘뉴 아우디 A6’은 아우디 A6 4세대의 부분변경 모델로 2015년 5월 국내 출시됐다. 2011년에 4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니 4년 만에 부분 변경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셈이다. ‘뉴 아우디 A6’는 고성능 모델을 포함해 4종의 TDI 디젤 엔진과 3종의 TFSI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됐고, TDI 디젤 엔진 모델은 모두 유로 6 환경 기준을 만족한다.
외관 디자인에는 더 낮고 넓어진 크롬 라인이 추가됐다. 전면의 싱글 프레임 그릴, 새롭게 디자인된 전면 범퍼를 비롯해 토네이도 라인과 함께 더욱 강조된 사이드라인,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후면 범퍼 등 이전보다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주면서도 아우디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