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 칼럼] ‘한국식 드롭’, 해외서 하면 망신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우리나라 주말 골퍼들은 드롭(drop)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라운드 시 쟁점이 되고 비난의 대상이 된다. 특히 골프 룰에 엄격한 일본이나 영국에서 현지인들과 라운드를 할 때 깊은 러프나 연못에 들어간 공을 한국처럼 마음대로 페어웨이로 던져 놓고 공을 치면 인간관계가 소원해지고 비즈니스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드롭은 골퍼의 양심을 가장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드롭이란 골프 규칙에 의해 집어올린 볼을 어깨 높이에서 지정된 지점에 떨어뜨리는 것을 말한다. 규정대로 드롭을 하지 않으면 벌타가 주어진다.
드롭을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두 가지가 있다. 첫 째는 원래 공 위치보다 가깝지 않아야 하고, 두 번째는 똑바로 서서 팔을 어깨 높이로 올려야 한다. 어떠한 경우든 드롭을 할 때는 홀에 가깝지 않게 똑바로 서서 어깨 높이에서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를 어겨 어깨 높이로 하지 않으면 1벌타를 받게 된다. 드롭은 반드시 본인이 해야지 캐디를 시켜서는 안 된다.
드롭을 할 때 프로 골퍼나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화근이 되는 것은 조금이라도 홀에 가깝게 좋은 장소에서 샷을 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앞서기 때문이다.
▲드롭을 할 때는 똑바로 서서 어깨 높이에서 떨어뜨려야 한다. 사진 = 김의나
가장 기본적인 드롭의 원칙은 벌타 없이 구제 받으면 한 클럽(가장 긴 드라이버 유리) 이내에서 드롭을 할 수 있고 벌타가 있으면 두 클럽 길이 이내에서 드롭을 한다는 것이다. 기점을 정하지 않고 드롭을 한다든지, 언급한 규정 거리를 벗어난 경우의 공을 치면 오소 플레이를 한 것이 돼 2벌타를 받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최대 쟁점은 두 개 그린을 운용하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공이 올라갔을 때다. 드롭 하는 방법은 그린을 벗어나야 하고 홀에 가깝지 말아야 하며 드롭의 위치가 볼이 멎은 지점에서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 참고로 드롭 할 경우 볼을 깨끗하게 닦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드롭의 상황은 다양하므로 케이스별로 공부해두면 실제 상황이 닥칠 경우 많은 도움이 된다.
(정리 = 박현준 기자)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