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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이의 골프과학] 비거리↑ 근육통↓ 편심성수축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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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50-451호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2015.10.05 10:59:48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거리 향상시키기’는 많은 선수를 포함해 많은 골퍼에게는 평생 숙원 사업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클럽을 교체하기도, 근력 운동을 택하기도, 스윙 교정을 과감히 시도하기도 한다.

그만큼 골프에서 숏 게임보다 빅 이슈를 담당하는 게 비거리다. 숏 게임(short game)이 실질적 부분이라면, 드라이버 즉 롱 게임(long game)은 쇼를 담당하는 부분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롱 게임이 쇼에 불과하지 않다. 통계적으로 롱 드라이버를 가진 골퍼일수록 탑 플레이어가 될 확률이 높다. 물론 무조건 롱 드라이버가 탑 플레이어가 되는 건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골퍼가 드라이버 거리 향상에 초점을 둔다.

일반 골퍼 중 로우 핸디캡 골퍼일수록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긴 편에 속한다. 물론 숏 게임 능력이 탁월해 로우 핸디캡인 경우도 많지만, 정확성이 겸비된 롱 드라이버 골퍼일수록 로우 핸디캡 골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롱 드라이버, 즉 에너지 활용 효율성이 높은 골퍼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이 골프 스윙 연구가나 지도자 또는 골프 장비 업체에게는 가장 흥미로운 주제이자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파트다. 

거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특정 스윙을 지도하기도 하지만 그 어떤 방법을 추천하더라도 에너지 활용엔 결정적으로 신체 움직임이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신체 움직임을 통해 거리를 늘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폭발적인 에너지의 근원은 클럽이 아닌 신체의 움직임이다. 상·하체 근력의 역할이 밑바탕 돼 신체의 움직임을 완성한다. 신체가 효율적으로 움직이면 어떤 클럽을 사용하더라도 비거리는 확보된다. 이런 신체 움직임의 부족함을 보완해 비거리를 확보하게 도와주는 것이 클럽의 역할이다. 따라서 이번엔 신체 움직임을 알아보자.

신체 움직임을 표현할 때 흔히들 걸레 짜는 일에 비유하거나 고무줄 탄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무줄을 느린 속도로 최대한 늘렸다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지점에서 고무줄을 놓을 때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가 발생된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여러 표현 방법을 통해 신체 움직임을 이야기한다. 역학적으로 접근하자면 근육, 즉 신체의 이런 작용은 ‘신장-단축 주기(stretch-shorten cycle, SSC)’라 한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위해 편심성수축 운동 필요…
덤벨 들었다가 천천히 내리는 방법으로 근력 강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근육으로 예를 들겠다. 운동 기구 덤벨을 들고 앞쪽 팔 근육(이두박근) 운동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덤벨을 들어 올리고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때 들어 올리는 동작이 동심성수축(concentric contraction) 동작, 내리는 동작이 편심성수축(eccentric contraction) 동작이다.

우리는 대부분 편심성수축으로 인해 운동 후 근육통을 느낀다. 등산으로 표현하면 올라가는 일이 동심성수축, 내려오는 일이 편심성수축에 해당한다. 산을 오르기만 하면 우리 근육은 큰 근육통을 느끼지 못하지만,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으로 인해 등산 후 다리에 근육통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편심성수축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면 운동 후의 근육통은 감소하고 부상 또한 예방할 수 있다.

▲골프를 할 때 근육, 즉 신체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신장-단축 주기’. 백스윙이 끝나고 다운스윙이 시작되는 구간에서 신장-단축 주기가 발생한다.

이 부분을 골프에 접목시켜 이야기하자면, 스윙의 방향 전환(트랜지션) 구간, 즉 백스윙이 끝나고 다운스윙이 시작되는 구간에서 SSC(신장-단축 주기)가 발생한다. 백스윙을 하는 동작에서 편심성수축이 발생하다가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동심성수축이 발생한다. 다운스윙을 하기 위해 동작의 방향을 전환할 때 동심성수축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골프를 할 때 동심성수축 강화 운동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편심성수축 강화 운동이 더욱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작용이 극대화되지 않을 때의 스윙과 비교했을 때 스윙의 효율성이 더욱 향상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 스윙뿐 아니라 던지기 동작 또는 점프하는 동작에서도 편심성수축과 동심성수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이론적 접근을 통해 골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운동 방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현재 많은 프로 골퍼가 근력 트레이닝 방법으로 편심성수축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근력 운동을 하는 골퍼라면 편심성수축 운동에 관심을 갖고 시도해보길 권한다. 앞서 이야기한 운동 방법으로 편심성수축 운동 방법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덤벨을 들어 올릴 때의 속도는 평상시와 동일하게, 내려올 때의 속도는 최대한 천천히 한다. 팔 근육뿐 아니라 복근, 하체 근력 또한 이 방법으로 강화할 수 있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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