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이의 골프과학] 테이크어웨이 때 확인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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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2 08:51:57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스윙 중 올바른 균형 잡는 방법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이번 호에서는 골프할 때 몸의 균형을 제대로 갖추는 법을 살펴본다. 몸의 균형을 흔히 밸런스(balance)라 표현한다. 스윙 중 균형은 공을 제대로 맞추도록 돕고, 이는 또 비거리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드레스에서의 균형이 강조되지만, 백스윙이 시작되는 테이크 어웨이에서도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테이크 어웨이에 따라 몸의 균형이 앞으로 쏠리거나 뒤로 무너질 수 있기 때문. 결국 임팩트 구간까지 영향을 준다. 따라서 어드레스 때뿐 아니라 테이크 어웨이 때의 균형 또한 꼭 확인해야 한다.

테이크 어웨이 시 균형에 영향을 주는 몸의 움직임을 확인해 보자. 첫 번째, 어드레스 시 몸의 균형이 발 앞쪽으로 너무 쏠리거나, 발뒤꿈치 방향으로 빠지지 않는지 확인한다. 측면에서 스윙을 봤을 때의 엉덩이와 상체의 각도가 균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지나치게 벌어지지 않은 적절한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두 번째, 백스윙 진행 중 몸의 균형이 유지되기 위한 조건이 있다. 백스윙이 진행될 때 상체가 지나치게 앞쪽(공의 방향)으로 숙여진 채 백스윙이 이뤄지거나, 반대로 일자로 서듯이 펴져 상체에 변화가 생기면 여러 현상이 나타난다. 클럽의 방향이 바뀌고 몸의 균형이 유지되지 못해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며, 이를 보상하기 위한 다른 추가적인 동작이 발생한다.

▲어드레스에서 올바르게 잡힌 몸의 균형. 엉덩이와 상체 사이의 적절한 각도 유지가 중요하다.

들면 백스윙 시 상체가 숙여지면(낮아지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보상 작용으로 클럽의 방향은 몸의 뒤쪽으로 향한다. 상체가 공의 방향으로 숙여지면 클럽의 뒤쪽으로 빼야만 균형이 맞는다. 이런 동작은 결국 비효율적인 임팩트를 만든다. 반대로 백스윙 시 상체가 일어서는 듯한 모양을 보이면 손의 위치와 클럽의 방향이 변한다. 그리고 균형 있는 임팩트를 하기 위해 다른 보상 작용이 반드시 발생한다. 결국 스윙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심플하지 않고 잡다한 움직임이 많아지는 것이다.

▲백스윙 시 올바르게 유지된 몸의 균형. 상체가 지나치게 숙여지거나 일자로 서면 에너지가 손실돼 공에 힘을 바르게 전달하지 못한다.

몸의 균형을 잘 활용하고 유지 및 교정하기 위해서는 테이크 어웨이 시 ① 클럽의 방향과 위치를 확인하고 ② 손목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③ 상체의 숙임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확인하고 교정하면 효율성을 높이는 균형을 갖출 수 있다. 스윙의 모양은 결국 어떤 원인에 대한 현상으로서,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원인과 이유를 알고 접근하면서 향후 교정 방법을 생각하면 경기력을 포함해 골프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상체 너무 숙이거나 뒤로 젖히면 에너지 손실.

잡다한 움직임보다 심플한 스윙이 도움

지금까지 테이크 어웨이에 대해 논의했다. 스윙 모양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동작이 스윙 중 효율성을 높이는지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결국 골프를 즐기는 길이기도 하다. 즉, 골퍼로서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부분은 클럽의 모양, 손과 클럽의 위치 등 이런 부분만이 아니라, 얼마나 균형을 적절하게 잡고 스윙이 끝나는 시점까지 유지하고 이용하느냐가 관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몸의 균형이 무너진 경우. 불필요한 몸의 움직임이 생기면 균형을 잡기 위한 보상 작용이생기면서 결국 임팩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관심이 필요하다. 몸이 휘청휘청 왜 균형이 무너지는지 궁금해 하지 않으면 해결책이 따라올 수 없다. 균형이 무너지는 원인을 알아봐야 근본적인 교정 방법에 접근할 수 있다. 이는 하이 핸디캡 골퍼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져 골프를 치며 생각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이 향상될수록, 핸디캡이 낮아질수록 균형, 리듬, 타이밍, 에이밍, 타깃팅이 골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균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꼭 점검해보길 권한다.

(정리 = 김금영 기자)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