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 칼럼] 겨울 골프 시작 전 워밍업은 필수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녹색의 푸름을 자랑하던 잔디와 수목도 입동이 가까워지면서 모두 노랗게 얼룩덜룩 변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에 몸이 움츠려진다.
우리나라 골프장의 70%는 산 속에 위치하고 있어 평균 온도가 도시보다 섭씨 5도 정도 차이가 나므로, 가을이라도 초겨울 온도가 돼 버린다. 앞으로 본격적인 겨울이 눈앞에 다가서는 이때 골퍼들은 워밍업 습관을 몸에 익혀 겨울철 골프 시 무리한 스윙으로 인한 어깨 부상과 인대 파열을 사전 방지해야 한다.
섹스에서 전희가 필수이듯 골프에서도 첫 티샷 전 스트레칭을 통한 워밍업으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해주어야 한다. 45인치 길이에 320g의 무게를 가진 드라이버로 온몸을 꼬아서 90마일의 스윙 스피드로 온 힘을 동원해 공을 때리다 보면 몸 각 부분에 무리가 온다. 그러나 일부 골퍼들은 스트레칭이나 워밍업을 하지 않고 티샷을 맞바로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나이가 젊은 골퍼는 무관하나 40세가 넘은 골퍼들에게는 부상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우둔한(바보 같은) 행동이다.
일부 골프장은 반드시 스타트 전 몸을 충분히 풀 수 있도록 캐디에게 골프 스트레칭 교육을 시켜 이를 철저히 준수도록 한다. 캐디의 스트레칭 시범 동작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몸이 부드러워지면서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여수 경도골프장의 송영진 대표가 개발한 군대식 스트레칭 기법. 사진 = 김의나
지금까지 필자가 다녀본 골프장 중에서 전남 여수 경도골프장(대표 송영진)의 스트레칭 기법이 가장 훌륭하다고 본다. 육군 대령 출신인 송영진 사장이 군 재직 시 유격훈련이나 낙하산 하강을 할 때 워밍업 부족으로 잦은 사고가 나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 체조 교수를 모셔다 그 당시 개발한 다양한 스트레칭 기법을 일부 응용한 것이어서 상당한 호응과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미국의 골프 잡지에 발표된 골프로 인한 부상 결과 연구를 보면, 10명 중 6명은 골프로 인해 근육 손상을 입는다. 부상은 요통(35%)이 가장 많고 팔꿈치(30%), 어깨, 손목, 무릎, 발목 순이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평소 유연성과 근육 강화 훈련을 꾸준히 해 부상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정리 = 박현준 기자)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