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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억윤 골프 세상만사] 최혜정의 눈물젖은 빵…6년 역전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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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58호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 협회 이사⁄ 2015.11.26 08: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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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 협회 이사) 늦게 물오른 빨간 단풍처럼, 2015 KLPGA를 뜨겁게 달군 골프 여제들의 올 한 해 마지막 승부가 펼쳐졌다. 조선일보 포스코 챔피언십 2015 대회가 11월 13~15일 레이크 사이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우리 낭자들의 KLPGA 15 시즌 마지막 승부를 겨루는 이 대회는 조선일보와 포스코의 공동 주최로 올해 3년째를 맞았다. 컷오프 없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총상금 7억 원(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 규모로 진행됐다.

상금왕 후보 탑3에는 전인지, 박성현, 이정민 프로가 올라 있었고, 신인왕 후보는 박지영, 김예진, 박결 프로로 압축됐다. 가장 이슈가 된 디펜딩 챔피언인 전인지 선수는 지난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다승, 대상, 상금왕, 평균 타수까지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하고 LPGA에 진출하기로 돼 있어 자연스럽게 이 대회가 국내 고별전이 됐다.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우승을 놓고 최혜정 선수와, 시원한 장타력을 앞세운 박성현 선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우승컵을 향한 박진감 넘치는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쳤다. 

6년차 무관의 중고 신인 최혜정
강력한 정신력으로 뒷심 발휘 

데뷔 6년차지만 부상과 불운까지 겹쳐 무관이었던 중고 신인 최혜정 선수는,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를 2개로 막고 6개의 버디 잔치를 벌이면서 4타를 줄였다. 그 결과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박성현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하며 감격스럽게 트로피를 안았다.

▲최혜정이 11월 15일 열린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 KLPGA

2009년 KLPGA 투어 정회원이 됐지만 이후 5년이 넘도록 2부 투어에서 뛰다가 올해 처음으로 정규투어에서 우승컵을 안은 것이다. 1억 4000만 원의 우승 상금은 첫해와 이듬해에서 우승했던 선수들보다 더욱 큰 감동을 주고 그 눈물의 의미를 더했다.

전반 9홀에서 조금 흔들리는 듯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최혜정 선수와는 반대로 박성현은 오히려 3타를 줄이며 몰아붙여 1타차 뒤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강력한 정신력으로 뒷심을 발휘한 최혜정 선수의 연속 버디 사냥은 그동안 데뷔 후 부상으로 고전하며 와신상담 해온 무관의 서러움을 씻어내기 위한 화려한 날갯짓으로 보였다. 

이제 부상과 불운을 딛고 중고 신인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한 최혜정 선수. 그리고 우리나라 KLPGA 무대에서 LPGA 무대로 뻗어 나가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우리 골프 여제들에게도 내년 시즌의 선전을 빌며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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